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별법 통과 후… 보신탕집 손님 되레 늘었다 [개식용종식법 100일 上]
8,761 8
2024.04.20 13:12
8,761 8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100일이 됐다.

개는 가축이 아닌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선진국 위상에 맞는 생명권, 동물권 보호 등이 강조되면서 불거진 ‘개고기’ 논쟁도 특별법 통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개농장과 보신탕 가게가 있는 경기도는 특별법 통과 이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에 기획취재팀은 특별법 통과 후 ‘개고기’를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한 팩트를 체크하고, 개식용종식법의 안착을 위한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일명 개식용종식법으로 불리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월9일 국회를 통과했다.

특별법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도살·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27년 2월부터 처벌이 이뤄진다.


지난 2022년 기준 전국에는 1천156곳의 개농장이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으며, 이중 35.7%에 달하는 413곳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또 보신탕 가게의 경우 전국 1천666곳 중 473곳(28.3%)이 도내에서 영업 중이다. 이 같은 개농장과 보신탕 가게 수는 모두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특별법 통과 후 개고기를 둘러싼 다양한 루머들이 떠돌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신탕 가게에 오히려 손님이 더 많아졌다 ▲폐업을 준비 중이던 보신탕 가게도 보상 때문에 간판을 유지한다 ▲보상받기 위해 개농장은 더 커지고, 개 번식도 더 빨라진다 등이다.

이에 현장을 직접 찾아 루머의 진위를 확인해 봤다.

먼저 수원, 평택, 광명 등 도내 10개 시·군 35곳의 보신탕 가게 매출 변화를 확인한 결과, 절반 가량인 17곳이 특별법 통과 후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평택의 한 보신탕 가게 주인 A씨는 “특별법이 생기고 나서 오히려 손님이 30%나 늘었다”며 “올해 복날엔 개고기를 평년보다 5배 이상 늘려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왕에 위치한 보신탕 가게 주인 B씨는 “앞으로 못 먹게 된다고 하니 원래 개고기를 먹지 않던 사람들도 경험해 보고 싶어서 찾아온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는 사실상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보상금 때문에 메뉴에 개고기를 유지하고 있는 염소탕 가게 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수원의 한 염소탕 가게 주인 C씨는 “원래 개고기를 판매했지만 갈수록 손님이 줄어 주메뉴를 염소탕으로 바꿨다”며 “폐업까지 고민 중이었는데 정부가 개고기집에 보상을 준다고 하니 혹시 몰라 개고기를 메뉴에서 빼지 않고 버티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개농장의 상황은 어떨까. 김포, 남양주, 화성 등 도내 10개 시·군 31곳의 개농장을 확인해 본 결과, 9곳(29%)이 개를 더 데려와 번식을 빠르게 하는 등 수를 늘리고 있었다.

용인의 한 개농장 주인 D씨는 “마리당 보상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컷 30마리를 사와 개 숫자를 늘리는 중”이라며 “농장을 아들한테 물려주려 했는데 안 되니 최대한 번식시켜 보상금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6/0000039666?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6904 00:06 11,2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97,8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20,86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99,7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17,7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80,7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88,9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36,4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3,3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2,9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3,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174 기사/뉴스 "심란합니다" 연매출 1243억 성심당이 떨고 있다…왜 12:56 79
293173 기사/뉴스 이정후, 보스턴전 무안타 침묵…시즌 타율 0.250 3 12:53 168
293172 기사/뉴스 [단독] 코레일 서울본부, 철도사법경찰대에 크리에이터 '도티' 고발 24 12:44 2,735
293171 기사/뉴스 춤추다 남성 성추행한 50대女, 발차기로 대응한 50대男…나란히 처벌 6 12:43 848
293170 기사/뉴스 장민호, 경호팀 위해 개인카드 쓰는 미담 "친형 같다" 1 12:38 351
293169 기사/뉴스 "11세 미만은 폰 금지, 인스타는 15세 넘어도 안돼" 프랑스 왜 14 12:29 863
293168 기사/뉴스 솔로지옥 시즌마다 섭외 요청 받은 듯 한 배구선수 44 12:29 4,849
293167 기사/뉴스 일장기에 독도?…르세라핌, 온라인상서 왜색 논란→비판 폭주 376 12:24 20,321
293166 기사/뉴스 박보영, 5천만원 기부…어린이날 온정의 손길 6 12:23 262
293165 기사/뉴스 DPR CREAM, 5년 만에 프로듀서에서 아티스트로 귀환..첫 정규 발매 1 12:15 440
293164 기사/뉴스 휘브, 신보 타이틀곡은 ‘KICK IT’…‘영원한 청춘’ 모티브 1 12:09 243
293163 기사/뉴스 박서진 동생, 검정고시 스트레스에 불면증→폭식 이상 증세 ('살림남') 11:54 1,321
293162 기사/뉴스 '최애의 아이' 스포일러 때문에…부하직원 멱살 잡은 50대 남성 6 11:52 1,707
293161 기사/뉴스 “하이브 경영, 사망선고” 뿔난 방탄팬, 사옥 앞 근조화환 시위 9 11:49 1,225
293160 기사/뉴스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13 11:48 3,494
293159 기사/뉴스 부산 동아대서 20대 여성 사망…경찰 수사 착수 10 11:44 3,081
293158 기사/뉴스 [SC이슈] 국내 넘고 글로벌까지 화제성↑..'눈물의 여왕' 누적 3억7320만 시청시간 6 11:37 412
293157 기사/뉴스 잠실종합운동장, 이번 주말 5만명 몰린다…"대중교통 이용" 9 11:28 3,104
293156 기사/뉴스 역대급 엔저에 일본 ‘이중가격제’ 등장 44 11:28 3,132
293155 기사/뉴스 홍준표 “박정희 정신은 기려야 할 업적…동상 건립 순조롭게 될 것” 35 11:08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