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BTS 진이 빚은 술은 무슨 맛일까…산뜻하면서 깔끔한 ‘나비의 꿀단지’ 시음담 [이 기자의 술래잡기]
12,595 22
2024.04.20 11:02
12,595 22

IKtNGo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만든 술은 어떤 맛이 날까. 결론부터 말하면 ‘싼뜻’하고 깔끔한, 그러면서 엄청 달달하기보다는 은은한 단 맛이 느껴졌다.

 

주류 업계에 종사하시는, 세계일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앤소믈리에학과 교를 통해 최근 독특하면서 희귀한 술을 맛볼 수 있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술은 아니고 마니아로서 개인이 담근 술이었다. 바로 BTS의 진의 ‘나비의 꿀단지’.

 

진이 술에 진심인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진은 백종원 요리연구가를 통해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 소장을 알게 됐고, 박 소장님에게 전통주 제조 비법을 전수받았다. 전수받은 비법대로 본인이 직접 전통주를 담그는 모습을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bViWYn

 

또한 군 입대 전에는 대한민국 명주 대상 명예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심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 진이 군 휴가 때 한국전통주연구소에 들러 직접 빚고 익는 정도를 확인했던 그의 술인 ‘나비의 꿀단지’를 맛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일단 그가 빚은 술은 탁주, 흔히들 막걸리라고 부르는 술이다. 하지만 이 탁주는 그냥 탁주가 아닌 백화주(百花酒)로, 백화주는 세상의 모든 꽃을 다 넣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진짜로 세상의 모든 꽃을 다 넣은 건 아니다. 그만큼 많은 꽃을 넣었다는 뜻이다.

 

진은 여기에 과하주(過夏酒) 기법을 도입했다. 과하주란 말 그대로 여름을 지내는 술. 날이 덥고 습해 술이 산패하기 쉬울 때, 증류식 소주를 넣어 저장성을 좋게 한 술로, 스페인의 셰리 와인과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이 이와 비슷하다.

 

진은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았다. 찹쌀과 멥쌀 그로의 맛을 추구했으며, 떡범벅과 고두밥으로 2달 반 정도 숙성했다.

 

이러한 노력과 정성이 가득 들어간 술이 ‘나비의 꿀단지’이며, 박 소장은 “진처럼 진중하고 열정적으로 술을 빚는 유명인이 처음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전체적인 맛은 은은한 단 맛이 도는 고급 탁주. 향은 멜론과 참외가 가진 싱그럽고 시원함이 느껴졌다. 

 

판매가 되는 술이 아니기 때문에 알코올 함량은 알 수 없었지만, 17도 전후로 예상됐다. 탁주로서는 높은 도수이지만, 알코올의 튀는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신맛은 적당해서 입에 침을 돋게 할 정도였다. 한 번 입안에 머금으면 목 넘김 뒤에도 과실의 산뜻함과 찹쌀의 뭉근함이 잔잔하게 남았다.

 

전체적인 맛은 훌륭했다. 최근 가수 성시경이 경탁주를 출시하는 등 연예인들이 주류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전통주를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주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진의 ‘나비의 꿀단지’도 이에 못지않았다. 그가 본격적으로 전통주 업계에 뛰어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대로 진이 전통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문화를 홍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https://v.daum.net/v/20240420105915409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158 00:06 15,39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06,44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40,40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1,5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31,96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3,80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3,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42,1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5,7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7,0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4,2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68 기사/뉴스 안은진, 염정아xtvN 손잡고 예능도 대세될까[Oh!쎈 이슈] 21:13 172
293267 기사/뉴스 두 달 만에 1억 떨어졌다…영끌족 성지 '끝없는 하락' / SBS 8뉴스 3 21:13 1,260
293266 기사/뉴스 미에로화이바, 핱시4 김지영 출연한 ‘편의점 톡 쏘는 시그널’ 숏폼 드라마 공개 1 21:07 422
293265 기사/뉴스 17년만 트로트로 1위..이찬원이 세운 '뮤뱅' 신기록 [스타이슈] 7 21:05 1,825
293264 기사/뉴스 [MBC 단독] "'헌병 파리목숨이구나' 느껴"‥재검토에도 외압? 7 20:59 403
293263 기사/뉴스 '국민 반찬' 김 가격 줄인상‥CJ 비비고 김 1만원 1 20:57 364
293262 기사/뉴스 '양 줄었는데 가격은 그대로?' 변칙 판매에 '과태료' 6 20:53 741
293261 기사/뉴스 [단독] 이종섭, 국방부 ‘임성근 보강조사’ 막았다…직권남용죄 가능성 8 20:49 432
293260 기사/뉴스 KIA 장정석·김종국, 뒷돈 혐의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사기진작 차원" 5 20:47 292
293259 기사/뉴스 日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비용 1.8억원 시민단체에 청구 3 20:43 475
293258 기사/뉴스 [MBC 단독] '정명석 성범죄' 경찰관이 증거인멸 도왔다?‥서울청, 감사 착수 3 20:38 339
293257 기사/뉴스 MB 정권 이후 최대 하락폭‥"'회칼 테러 협박'은 논평할 필요도 없어" 1 20:35 516
293256 기사/뉴스 대성, 별났던 빅뱅 시절…"사이 안좋아 방송국 가려서 출연, 싫어하는 건 안했다" 3 20:31 1,681
293255 기사/뉴스 "윤 취임식 무지개 보는 설렘"‥EBS 부사장 첫 출근 무산 8 20:31 790
293254 기사/뉴스 전노민-오세영 동반 추락사…오승아, ♥윤선우와 ‘세 번째 결혼’ (종합)(드라마기사) 5 20:30 1,113
293253 기사/뉴스 '라인야후' 논란 첫 공식 입장‥"행정지도 이례적" 6 20:29 397
293252 기사/뉴스 조권, 15년만 솔로 버전 '친구의 고백' 발매 '귀호강 선사' 3 20:11 465
293251 기사/뉴스 [단독] '정명석 성범죄' 경찰관이 증거인멸 도왔다?‥서울청, 감사 착수 10 20:08 932
293250 기사/뉴스 축제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이었던 남원춘향제 올해는 백종원에게 맡겼다 함 17 20:08 3,684
293249 기사/뉴스 '황재균♥' 지연 "요즘 투어스에 빠져…건들면 안 돼" (지연) 6 19:59 2,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