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계곡살인' 이은해, 피해자 남편과 혼인 무효…"일방적 착취"
17,448 5
2024.04.20 03:34
17,448 5

 

PGhqpm

 

 

 

'계곡살인' 사건 주범 이은해(33)와 피해자인 윤 모(사망 당시 39세)씨의 결혼이 9년 만에 무효가 됐다. 윤씨 유족이 "두 사람의 결혼을 무효로 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법원이 "합의된 결혼이 아니다"라며 유족 손을 들어줘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가정법원 가사3단독 전경욱 판사는 윤씨 유족이 이은해를 상대로 청구한 혼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이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결혼은 법률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상태로 돌아갔다.

 

 

앞서 윤씨 유족은 2022년 5월 "고인(윤씨)이 저승에서라도 평화를 되찾게 하고 싶다"며 법원을 찾았다. 실제 결혼 생활을 할 의사가 없었던 이은해가 오로지 재산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윤씨와 결혼했다는 취지에서 혼인 무효를 시켜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민법 815조에 따르면 '당사자 간 혼인의 합의가 없는 경우' 무효의 사유가 될 수 있다.

 

 

법원은 이은해에게 '참다운 부부 관계'를 바라는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판단해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두 사람은 2011년 무렵 교제를 시작한 뒤 2017년 3월 혼인신고를 했지만 가족 간 상견례와 국내 결혼식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은해는 윤씨와 단 한 번도 함께 살지 않았고, 혼인 기간 내내 다른 남성과 동거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스로 윤씨와의 혼인을 '가짜 결혼'이라고 말했으며, 동거하던 남성들도 이은해가 윤씨와 혼인해 신고까지 했던 걸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윤씨 역시 이은해가 '2000만 원 있으면 나와 살아줄 사람', '장례식 때 안 올 거 같은 사람', '연인보다 멀고 썸타는 사이보다 조금 가까운 사이'라고 인식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또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도 공동 생활을 이어 갔다기보다는, 이은해가 윤씨를 일방적으로 '착취'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한 사람에게만 참다운 부부 관계의 설정을 바라는 의사가 있고, 상대방(이은해)에겐 그러한 의사가 결여됐다"면서 "혼인신고를 통해 법률상 부부가 됐다고 하더라도 그 혼인은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은해는 2019년 6월 사망보험금을 목적으로 내연 관계인 조현수(33)와 공모해 남편 윤씨를 계곡에서 뛰어내리도록 유도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1·2심과 대법원 모두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에 의한 직접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으나,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윤씨를 죽게 내버려둔 점, 앞서 복어 독 등을 이용해 윤씨를 살해하려 했던 살인미수 혐의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확정받았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5529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84 04.27 70,3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97,8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18,80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98,4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16,32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80,7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88,9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35,5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1,8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2,9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3,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9648 이슈 어제자 엔시티드림 콘서트 아마 모두가 공감할 최고의 1분 12:41 2
2399647 유머 흔한 팔순 주문 제작 케이크.jpg 5 12:38 1,037
2399646 유머 [선재업고튀어] 요즘 대한민국 여자들 근황...... 15 12:38 801
2399645 기사/뉴스 장민호, 경호팀 위해 개인카드 쓰는 미담 "친형 같다" 12:38 128
2399644 이슈 음원 씹어먹었다는 세븐틴 마에스트로 MR 제거 1 12:37 137
2399643 이슈 기사까지 났었던 방시혁 작곡 티아라 노래 유사성 논란...twt 5 12:36 697
2399642 유머 관중이 준 자전거타고 경기 달리는 프로선수 12:33 377
2399641 이슈 제 말 하면 찾아오는 호랑이 무궁이🐯 6 12:32 480
2399640 이슈 서비스에 연결하시겠습니까?📳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원더랜드> 메인 포스터 공개💕 20 12:32 503
2399639 기사/뉴스 "11세 미만은 폰 금지, 인스타는 15세 넘어도 안돼" 프랑스 왜 11 12:29 555
2399638 기사/뉴스 솔로지옥 시즌마다 섭외 요청 받은 듯 한 배구선수 35 12:29 3,035
2399637 유머 대충살자 1 12:29 495
2399636 유머 의외로 한식인 것.jpg 8 12:29 1,120
2399635 이슈 전현무 바프 화보 업데이트 ☆마지막 사진 후방주의 27 12:24 2,903
2399634 기사/뉴스 일장기에 독도?…르세라핌, 온라인상서 왜색 논란→비판 폭주 198 12:24 9,826
2399633 정보 빅스 6TH FANMEETING [STARLIGHT BALLROOM] 메인 포스터 11 12:23 583
2399632 기사/뉴스 박보영, 5천만원 기부…어린이날 온정의 손길 5 12:23 184
2399631 이슈 [편스토랑 예고] 완전 푸짐한 만원의 행복🎊 어남선생표 만원 반반 치킨 1 12:21 491
2399630 이슈 동료들이 입 모아 NG를 잘내지 않는다는 김지원 8 12:19 1,464
2399629 이슈 [MLB] 구단 공식 자선행사 참여한 오타니 부부 20 12:1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