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도매가, 한 달 새 99% 상승
자영업자들 "중국산 쓸 수밖에 없어"
파프리카·당근 등 집밥 채소도 오름세
토스트·닭갈비 등 음식점에서 많이 쓰이는 양배추 가격이 이달 들어 2배 뛰었다. 파프리카, 당근, 대파 등 밥상에 오르는 채소들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외식·집밥 가릴 것 없이 전반적인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배추 도매가는 1613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1.7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99.06%, 1년 전에 비해선 131.96% 상승했다.
양배추 값이 급등한 건 기상 악화로 인해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양배추는 전남 무안·해남에서 주로 나는데, 지난달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안 좋아졌다"며 "5월 양배추 주산지가 충청도로 이동하는 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음식점들은 비상에 걸렸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선 "국산 양배추는 썩은 부분이 많아서 살 게 없다", "양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 중국산으로 갈아탔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파프리카(20.19%), 당근(10.8%), 풋고추(8.31%) 대파(3.78%) 등 집밥에 자주 쓰이는 채소들도 일제히 전주 대비 가격이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파의 경우 주산지인 전라도 신안·임자도의 수확기가 끝나면서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쉽게 가격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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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74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