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좋은 건 다 일본으로 가네".. 미중대립에 반사이익 '톡톡' 오라클, 향후 2년간 1.2조엔 투자 도쿄·오사카의 데이터센터 증설 MS와 아마존도 대규모 투자 추진
5,942 9
2024.04.19 13:01
5,942 9

 

오라클, 향후 2년간 1.2조엔 투자
도쿄·오사카의 데이터센터 증설
MS와 아마존도 대규모 투자 추진

‘데이터 주권’ 중시하는 일 정책에
미·중 대립 따른 반사효과도 있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강자들이 줄줄이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만든다. 자국 내 데이터의 외부 반출을 통제하려는 일본 정부 정책과, 일본 공공기관·기업의 수요 증가, 미·중 대립으로 중국 대신 일본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전략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IT 대기업 오라클이 올해부터 10년간 약 1조2000억엔(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일본에서 데이터 센터를 증설한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은 현재 데이터 센터를 운영중 도쿄와 오사카 두 곳을 중심으로 설비를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정보 체제도 정비하기로 했다. 데이터 센터의 고객지원 담당 인력을 일본 국내 거주자로 한정함으로써 일본 정부 기관이나 금융사처럼 기밀 데이터를 취급하는 고객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빅테크들은 앞다퉈 일본에 거액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예정됐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일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약 4400억엔(29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MS 창립 이후 일본에 대한 투자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려면 엄청난 계산 능력이 필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데이터센터 내 서버시스템이다. 특히 언어와 사진, 영상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생성 AI에서는 방대한 계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MS는 올해 동일본과 서일본에 있는 2개의 데이터 센터에 최첨단의 화상 처리 반도체(GPU)를 짜 넣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일본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2조2600억엔(20조2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다.

 

글로벌 IT 대기업이 앞다퉈 일본을 찾는 것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대립과 무관하지 않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개발·서비스에 중요한 데이터나 개인 정보를 외국으로 반출하지 않고 일본 내에서 보관·처리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일본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을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목적도 있다.

 

독일 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일본의 생성 AI 관련 시장은 2030년에 지난해보다 4.8배 늘어난 87억달러(약 1조29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657억달러인 미국과 296억달러인 중국에 이어 3번째 규모다. 영국 독일 등 유럽 선진국도 앞지르는 상황이다.

 

최근 일본 정부가 ‘데이터 주권’을 강조하는 분위기와도 관련이 깊다. 일본은 개인정보의 엄격한 관리를 기업에 요구하는 유럽연합(EU)의 일반데이터보호규칙(GDPR)과 유사하게 국경을 넘나드는 개인 데이터의 이전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외 클라우드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클라우드 업체 육성에도 나섰다. 최근 공공기관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로 선정한 ‘사쿠라 인터넷’에 보조금 6억엔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쿠라 인터넷은 지난해 11월 일본 업체 중에는 처음으로 지자체 등이 보유한 개인 정보 등을 관리하는 데 사용될 정부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로 뽑혔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매우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스타티스타는 2028년 글로벌 시장이 438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3%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데이터센터 시설이 확충되는 가운데 여기에 가장 큰 의존을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최근 일본 도쿄에 아시아 첫 거점을 개설했다.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재팬 사장을 지낸 나가사키 다다오를 일본 법인 사장으로 영입했다. 연내 직원을 1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https://www.mk.co.kr/news/world/10994378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P사 감성 가득!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 F감성 풀충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59 04.29 46,22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74,01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00,85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69,8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00,75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49,3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83,04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29,7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39,9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15,2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86,4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88 기사/뉴스 방탄 '군백기'에 무슨 일이…월드스타 발목 잡는 '사재기·사이비'[종합] 2 22:30 233
293087 기사/뉴스 여자 기절시켜 집단강간, 무려 20명 당했다…그 수법은 27 22:22 2,036
293086 기사/뉴스 스타벅스, 하루 새 20조 날렸다…"예상보다 더 센 충격" 23 22:14 5,666
293085 기사/뉴스 [단독]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 26세 연상 재벌과 7년전 비밀 결혼 12 22:13 2,496
293084 기사/뉴스 우크라 98살 할머니, 10㎞ 걸어 러 점령지 탈출…“믿은 건 내 지팡이” 7 22:11 1,182
293083 기사/뉴스 "친구와 여행 갔던 딸 식물인간"…가해자 징역 6년에 분노 10 21:58 1,779
293082 기사/뉴스 '5회 역전 3점포→8회 재역전 발판 3루타→결승 득점' 손호영이 다 했다...롯데, 키움에 6-5 신승 '5연패 탈출' [부산 리뷰]⚾ 7 21:52 456
293081 기사/뉴스 대구시, 박정희 동상 건립키로…인혁당 사건 유족·시민단체 반발 86 21:35 1,624
293080 기사/뉴스 ‘알리·테무’ 어린이 완구에 유해물질 158배 17 21:33 1,433
293079 기사/뉴스 "뭐 먹지" 매일 신음하는 직장인들…맥도날드도 가격 올랐다 16 21:28 1,664
293078 기사/뉴스 일본「최애의 아이」 스포일러 당해 부하에게 폭행인가. 법무국 직원을 서류 송검. 교토 3 21:23 892
293077 기사/뉴스 엄마는 소리 없이 울었다…이태원 참사 1년 반 만에 특별법 통과 2 21:04 626
293076 기사/뉴스 사실 관계도 틀린 선거방송심의위‥"너무 황당해 반박 어려워" 11 20:52 1,448
293075 기사/뉴스 호기심에 아동 성착취물 2만점 보유?…5명에 50만원 받고 팔다 ‘덜미’ 3 20:50 588
293074 기사/뉴스 '예비비' 급할 때 써야 하는데…대통령 해외순방에 500억 넘게 사용 50 20:50 2,034
293073 기사/뉴스 “GTX 안 타요”…흥행 부진에 수백억 보상금까지 15 20:45 1,799
293072 기사/뉴스 “학폭 이력 있으면 0점 처리”…현 고2 학폭 가해자 대입 ‘초비상’ 632 20:34 35,518
293071 기사/뉴스 '입주민 車 대리주차하다 추돌' 경비원·차주, 벤츠에 억대 소송 10 20:29 1,618
293070 기사/뉴스 국내 소아·청소년 16.1% 정신장애 경험…“7.1% 전문가 도움 시급” 5 20:22 578
293069 기사/뉴스 세상의 단순한 평가로는 0일지 모르지만, 사실 당신은 -50에서 0까지의 드러나지 않는, 담대한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저는 당신의 용기와 인내를 존경하며, 역경을 견뎌낸 당신이 큰 잠재력을 가진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8 20:20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