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병원 48곳 거부…경남 교통사고 중환자, 결국 수원 갔다 [의료붕괴 시작됐나]
6,234 6
2024.04.19 10:22
6,234 6

의대증원 갈등이 두 달가량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강원·울산 등지의 중증환자가 수도권으로 이송되기도 한다. 지난 16일 오후 6시47분쯤 경남 함안군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가 난 20대 남성이 수술할 데를 못 찾아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119 구급차로 2시간 40분 걸려 후송됐고 17일 오전 0시30분께 아주대 외상센터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 센터 관계자는 "응급 수술을 했지만, 다리를 살릴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환자의 중증점수(ISS,15점 이상이 중증)는 16점으로 중증외상환자로 분류됐다. 대퇴부에 약 30㎝ 이상의 열린 상처가 있었고, 대퇴부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파열됐으며 대퇴골의 개방성 골절도 관찰되었다. 또한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대퇴동맥을 비롯한 여러 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계속됐다. 자칫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구급대원은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외상센터와 대학병원 48곳에 연락했지만 환자를 받겠다는 데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아주대에 연락이 닿았고, 16일 오후 9시49분 아주대 외상센터로 향했다. 기상상태 등의 여건이 안 맞아 닥터헬기를 이용할 수 없었다. 아주대 측은 응급 수술을 시행하였지만 이미 치료 시간의 지체로 인해 다리의 괴사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 패혈증(혈액에 균이 퍼지는 질병)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였다. 이 환자의 수술 지체는 의대 증원 파동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자세한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남까지 연락을 돌렸는데 받아주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혈관하고 신경을 다쳐 수술이 쉽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라며 “크게 다친 환자를 지켜보며 전화 돌리는 구급대원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해달라. 구조에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아주대 센터는 18일 강원도 강릉에서 사고를 당해 경추(목뼈)가 손상된 환자를 긴급 수술했다. 강릉의 대형병원이 수술할 수 없다고 해서 2시간 30분 걸려 아주대로 실려 왔다고 한다. 아주대 외상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먼 지역에서 오는 환자가 드물었는데 요즘 들어 이런 연락을 잦아져서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이런 응급환자만 고통받는 게 아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해 수술의 절반가량을 줄인 대형병원 암 환자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달 말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로 돼 있는 한 환자는 "이달 중순까지 의료 파동이 해결되지 않으면 수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 이 환자 가족은 "이미 수술이 한 번 연기된 건데 또 연기될 것 같아 답답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5513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169 05.01 18,6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65,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86,38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51,5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95,9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34,6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74,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26,1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34,1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06,9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85,0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8674 이슈 jyp 직속후배한테 라이브 조언하는 스키즈 리노 1 14:50 246
2398673 이슈 여름파가 말하는 여름의 장점 14:50 101
2398672 이슈 오늘 벌써 데뷔 6주년 맞이한 (여자)아이들 멤버들 뇌구조 14:49 93
2398671 이슈 중국 학교에 꼭 있다는 체조 시간 4 14:49 331
2398670 이슈 ??? : 실적이 왜 저래요 어디 사재기라도 하나요? 7 14:48 909
2398669 기사/뉴스 일본에서 점점 사라지는 오렌지주스 "이유는?" 2 14:47 556
2398668 이슈 멜론 일간 7위 상승한 세븐틴 청춘찬가 14 14:46 411
2398667 유머 ??? : 이거 음성만 들으면 야한 장면인 줄 아시는 거 아냐? 1 14:45 511
2398666 이슈 서울대의대 교수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 12 14:44 925
2398665 이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에로 45주년 기념 PV 14:44 128
2398664 이슈 자동사냥중인 양현석 4 14:42 493
2398663 유머 푸바오 첫 공개 때 기자들 반응.twt 19 14:42 1,869
2398662 이슈 실시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 장기용-천우희.jpg 8 14:41 706
2398661 이슈 일본 여자 프듀재팬 그룹 미아이 오리콘 초동.jpg 6 14:40 679
2398660 정보 (그림주의) 중도포기도 가능한 이토준지 호러하우스 홍대 오픈 예정 ㄷㄷㄷ 12 14:40 1,153
2398659 이슈 오늘 컴백 무대하는 아이브 착장 스포 29 14:39 1,828
2398658 기사/뉴스 "그 돈이면 일본 가서 치고 말지"…'텅 빈' 제주 골프장, 무슨 일? 6 14:37 553
2398657 정보 손톱 옆 거스러미 함부로 뜯으면 안되는 이유 35 14:37 2,594
2398656 유머 콘크리트 그자체라는 윤하 팬덤 성비/연령대 근황.....jpg 15 14:36 1,139
2398655 이슈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 박소이.jpg 6 14:35 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