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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병만 “내 아이디어 적던 김진호 PD, 새 예능 '정글'이 최선인지 아쉬워" [단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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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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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SBS는 정글을 배경으로 한 새 예능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김병만과 함께 11년 간 SBS ‘정글의 법칙’을 끌어 온 김진호 PD가 올해 하반기 배우 류수영과 손잡은 ‘정글밥’을 선보인다. 포맷은 ‘오지의 식문화 체험’. 언뜻 ‘정글의 법칙’ 스핀 오프 혹은 코너의 일환처럼 보인다.


그런데 김병만의 이름이 빠져 있다. SBS는 약속대로 새 정글 예능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 안에 김병만은 없었다. 김병만은 전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정글밥’은 누가 봐도 ‘정글의 법칙’이 연상되는 포맷을 지녔다. 하지만 SBS는 ‘정글밥’과 ‘정글의 법칙’은 무관하다고 강조한다. 왜 SBS는 애써 자사 간판 예능이었던 ‘정글의 법칙’과 선긋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티브이데일리는 김병만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 이유를 추정할 수 있었다.



1. 김병만은 현재 유튜브 ‘정글 크래프트’를 운영 중이다. 막연히 ‘정글의 법칙’ 부활만을 기다리던 스태프들을 모아 채널을 운영 중이다. 작가, 오디오, PD 모든 스태프 7명 모두 SBS ‘정글의 법칙’ 시절부터 함께 한 스태프들이다. 제작비, 급여 모두 김병만의 사비가 쓰인다.


2. 김병만은 최근 SBS 예능계 간부와 만나 ‘정글‘ 예능과 관련한 아이템을 제시했다. 요지는 '정글 힐링;, ’*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을 정글 예능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설명이다.


김병만 "오지, 정글에 연예인 게스트를 초대하고 그들과 사냥을 해요. 여기까지는 ‘정글의 법칙’과 비슷하지만 과거엔 사냥한 음식을 대충 요리하고, 땅바닥에 앉아서 먹었잖아요. 근데 (새 예능에서는) 오지에서 사냥 채집한 식재료를 셰프가 요리해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낮에는 내내 사냥에 집중하고, 저녁에는 근사한 레스토랑을 아름다운 선셋을 배경으로 세팅하는거죠. 그 레스토랑 안에는 양념을 다 가지고 있는 셰프가 대기하고 있어요. 근데 요리 재료는 우리가 가져와야 하는 거에요. 만약 사냥에 실패하면 셰프가 가져 온 양념만 먹을 수도 있는거죠.(웃음) 힘겹게 일하지만, 힐링이 필요한 현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입니다."


3 김병만은 올해 초 위 아이템을 SBS 간부에게 설명했다. ‘사냥’과 ‘고급스런 먹방’에 보다 포맷이 맞춰져 있다. ‘정글밥’과 비슷한 아이템이다.





4. ‘정글밥’은 정말 ‘정글의 법칙’과 무관한 김진호 PD만의 순수한 아이템일까.


김병만에 따르면 최근 김 PD는 ‘정글 크래프트’ 회식에 참여했다. 김 PD가 김병만에게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이날은 김병만과 ‘정글 크래프트’ 스태프들이 아이템 회의를 하는 날이었다. 회식 자리에는 회의 시간에 오고간 아이템 얘기가 계속 나왔다고 한다. 김 PD는 이들의 얘기를 듣고 휴대폰에 무언가를 적었다. 홍준표 오디오 감독은 김 PD가 자신들의 아이템을 적는 걸 보가 김병만과 ‘정글’과 관련한 새 예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홍준표 감독: 우리끼리 회의 때 나온 아이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김 PD가) 옆에 앉아서 휴대폰에 그걸 받아 적는 걸 봤어요. 그리고 한 달 후인 오늘(18일) ‘정글밥’ 기사가 나왔어요. 좀 의외였죠.


5. ‘정글밥’ 편성 기사가 나기 10일 전 김 PD는 김병만에게 전화를 했다. 사실상 ‘정글밥’에 대한 통보였다. 김 PD는 김병만에게 “정글이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병만은 그런 김 PD에게 “너만의 창의적인 걸로 해라. 이건 아니잖아”라고 답했다.


김병만: 제가 출연을 애걸복걸 하는 게 아니에요. 다만 왜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나 아쉬운 거죠. ‘정글의 법칙’은 제가 영화 ‘캐스트 웨이’ 같은 예능을 하자, 정글과 오지로 가자고 SBS 제안하면서 시작된 프로에요. 어릴 적부터 정글과 오지를 체험하는 게 제 꿈이었이까요. 저는 곧 정글이거든요. 아무래도 애정이 클 수밖에 없죠. 아쉬운 건 딱 하나에요. ‘그동안 ’정글의 법칙‘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런 공식적인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언젠가 부활할 것 같은 희망고문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인사 못 드린 점이 아쉽습니다.

주변에서 유튜브로 돈 벌려면 이런 채널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저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정글의 법칙’부터 현재까지 오랜 시간 함께 한 스태프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요. 적자를 보더라도 진심으로 만들고 싶어요.


6. '정글밥'과 '정글의 법칙'은 무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병만의 아이디어와도 무관할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 SBS 정 예능의 실질적 리더였던 '정글의 아이콘' 김병만에 대한 현 제작진의 예우는 아쉽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https://v.daum.net/v/2024041815060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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