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무리한 스케줄·불법 상황 노출…통합 시상식·윤번제 등으로 줄여야”[K-팝 시상식, 이대로 좋은가?②]
6,181 9
2024.04.18 16:54
6,181 9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

18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K-팝 시상식이 너무 많아 가수와 음반 제작자들이 힘들어진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공론화되기는 쉽지 않았다. 시상식 주최사에 비해 ‘을(乙)’의 위치에 있는 음악제작자들이 특정 K-팝 시상식 자체를 반대하거나 참가를 거부한다면 미운 털이 박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K-팝 시상식이 매니지먼트사에 참가를 강요하고, 시상식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지켜지지 않자 한국음악콘텐츠협회를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시작됐다. 실제로 음콘협은 최근 “우리는 시상식 행사의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무분별하게 개최되는 K-팝 시상식을 반대한다”는 성명문을 내기도 했다. 


  최근 K-팝 시장이 글로벌로 확대되면서 유명 아티스트, 특히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인기 아티스트는 향후 1~2년 이후까지 스케줄이 빽빽하게 예정돼 있다. 하지만 잦은 K-팝 시상식 참석이 강요되면서 무대 준비 등 무리한 스케줄로 아티스트의 건강 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게 음콘협 측 설명이다.

실제로 시상식마다 아티스트에게 요구하는 무대가 있고, 공연 무대를 위해 노래 구성과 안무 연습 등으로 2~3일의 밤샘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아티스트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시상식이 해외에서 개최될 경우 장거리 이동에서 오는 여러 가지 위험 요인들이 더해지게 된다.

심지어 19세 미만 미성년자들이 다수 포함된 아이돌 그룹은 시상식 참여와 준비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상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 용역제공 시간(주 35~40시간)을 초과할 수밖에 없어 불법적인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다.

K-팝 시상식의 난립과 이로 인한 질적 저하로 인해 K-팝 전반적인 이미지도 훼손되고 있다. 수익성을 우선 순위에 두다 보니 낮은 품질의 연출과 음향으로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는 일이 반복되고, 주최 측이 아티스트의 추락 사고나 관객들의 현장 안전 관리에도 소홀히 하는 등 무대 안팎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음악 제작 매니지먼트사의 사업적 부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과도한 시상식 출연 요청 탓에 아티스트 해외 투어, 행사 출연에 제한이 생겨 막대한 기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아티스트의 일정을 최소 3~4일 빼야 하는데, 최근 시상식이 해외에서 개최되는 트렌드라 기회 손실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음반제작자 관계자는 “1년에 돈을 벌 수 있는 주(週)가 52개 있는데, 10개 이상의 시상식에 참가하면 돈을 못 버는 주가 10주 이상이 되는 셈”이라고 털어놨다.

이밖에 시상식 주최사와 매니지먼트사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하거나, 서면 계약조차 체결하지 않은 채 시상식에 출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무리한 스케줄을 감행한 매니지먼트사에 책임이 전가된다. 결국 매니지먼트사는 아티스트와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감수하고 시상식에 참여해야 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K-팝이 전세계로 더욱 뻗어나가면서 지속 발전하려면 아티스트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우후죽순 개최되고 있는 K-팝 시상식이 아티스트의 참여 강행을 유도하고 있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시상식 횟수를 K-팝 발전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적정한 선으로 축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16/000229697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각질부터 모공속까지- 매일 맑은 피부결 완성! 완전 럭키비키잖아!?🥰 신제품 #파하딥클렌징폼 체험 이벤트 325 05.21 17,56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74,50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09,3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80,37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66,1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69,15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21,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28,2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08,1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91,8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6046 이슈 일동 후디스에서 중소기업 이름 박은 카피제품 만들어 원조가 짭되고 폐업 직전임 09:44 11
2416045 이슈 초대박 시청자수 기록한 브리저튼3 4 09:43 270
2416044 이슈 [NPB] 어제자 21:0 스코어로 끝난 경기 09:43 112
2416043 유머 후이 한 대도 못 때린 아이바오 다른 각도 🐼🐼 11 09:41 623
2416042 정보 일본 성우 후루야 토오루 필모 (주간문춘 스캔들) 09:40 472
2416041 이슈 13억원에 거래된 휴지쪼가리.jpg 5 09:40 1,174
2416040 기사/뉴스 아일릿은 뉴진스를 정말 따라했나? 18 09:39 630
2416039 이슈 이번주 첫방인 MBC 드라마 <우리, 집> ✨️하이라이트✨️ 공개 3 09:39 197
2416038 이슈 [MLB] 브룩스 레일리,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 7 09:38 268
2416037 유머 아빠 배웅하는 김루이🐦(빨리 안가면 약간 귀찮아함) 7 09:37 702
2416036 기사/뉴스 변우석, 오늘(22일) '유퀴즈' 방송…"신드롬 어리둥절"→가정사에 눈물까지 [엑's 이슈] 6 09:37 368
2416035 정보 [선재 업고 튀어] 최종화 단체 관람 이벤트(용산 CGV) 28 09:34 949
2416034 기사/뉴스 ‘드림팀 출신’ 장민호 X ‘씨름부 출신’ 장성규 무너트린 ‘씨름 천재’ 12세 초등학생 등장 (2장1절) 09:33 139
2416033 이슈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대이변였지만 한국에서는 정말 조용했던 사건.jpg 22 09:33 2,144
2416032 이슈 은근히 수요 있다는 1인용 캠핑카.jpg 20 09:32 1,998
2416031 이슈 한인마트에서 음식을 샀는데 조리가 안 된건가봐요.jpg 26 09:27 4,339
2416030 이슈 꼰대희 채널 폭발시키러 온 사람 11 09:26 2,418
2416029 기사/뉴스 [단독]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소속사 본부장 "삼켰다" 진술 341 09:24 14,976
2416028 기사/뉴스 [주간문춘 전자판 12시 공개 유출] 건담 아무로 레이, 코난 안기준(아무로 토오루) 레전드 성우 후루야 토오루(70)와 4년 반의 불륜, 임신 낙태, 폭행을 37세 연하 팬 여성과 후루야 자신이 고백 35 09:24 2,229
2416027 기사/뉴스 라인야후 "라인플러스, 자회사 지속"…'네이버로 분리'에 부정적 25 09:23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