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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팝인터뷰①]'원더풀 월드' 작가 "편히 볼 수 없는 드라마..11% 시청률 믿겨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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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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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김지은 작가가 '원더풀 월드' 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1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1.4%(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원더풀 월드' 김지은 작가는 최근 헤럴드POP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작가는 단테의 신곡 첫 구절인 '우리 인생길의 한 가운데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고 어두운 숲속을 헤매고 있었다'가 계속 마음에 쓰였다며 "또 다른 인생길에서 숲속을 헤매고 있을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 얘기를 들어주고 싶었고, 저 역시 위로 받고 싶었다. 그 사람이 '은수현'이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은수현이라는 인물을 처음 그려내기 시작했다"고 '원더풀 월드'의 시작점을 전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작가는 작품을 쓸 때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드라마는 예술 문학이 아니라 대중문화지 않나. 그런데 처음으로 시청률이라는 숫자보다 오롯이 사람의 마음에 더 집중해보자 생각하고 썼던 작품이 '원더풀 월드'다"라며 "현실이 답답하고 어둡고 희망이 없어 보일 때 사람들은 현실을 닮거나 현실보다 힘든 드라마를 회피하고 싶은 심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원더풀 월드'가 그런 드라마다. 담장이 없는 밝은 드라마와는 달리 우리 드라마는 '담장'이 있었던 것 같다.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11프로가 넘는 두 자리 시청률이 나온 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어쩌면, 어둡고 힘들어도 결국 연대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같이 들여다 봐주신 게 아닐까. 담장이 있는 드라마에 발끝을 들고 안을 들여다 봐주신 분들의 용기와 애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이 쉽지 않은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같이 끄집어 내보자고 손 잡아주신 배우들과 요즘 트렌드가 아님에도 편성을 결정해주신 방송사. 그리고 제작사 식구들과 감독님. 스탭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배우들만큼 그 감정선을 따라 보시느라 감정 소모가 크셨을 시청자님들께 이 자리를 통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원더풀 월드'를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뭐였을까.

"은수현의 입을 통해 말씀드렸듯이 '부디 상실의 슬픔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편안해지기를, 세상이 그들에게 조금은 더 다정하기를,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름다운 세상이 오기를, 그래서 언젠가는 아픔이 덜한 시간에 가 있기를' 이것이 이 드라마 제목이 원더풀 월드인 이유이자 이 드라마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아픈 과거에 고통받은 분들이 조금은 아픔이 덜한 시간에 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이 세상이 상처 입은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12/000369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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