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생일날 꽃사왔다고' 형제 상습폭행 계모·친부…판사가 울먹이며 선고
8,441 45
2024.04.18 11:02
8,441 45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부장판사는 14일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계모 A 씨와 친부 B 씨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4년,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이들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친부와 계모로서 미성년자 피해아동을 양육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장기간 기본적인 의식 문제조차 해결해주지 않았다"며 "훈육을 빙자해 과도한 피투성이가 되도록 아동들을 때리는 등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를 행사하기도 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진술이나 태도를 비춰보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며 "피해아동이 아버지의 용서를 구한다는 편지를 제출했지만, 피고인들은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는 데다 다른 친척들의 종용으로 인한 가능성이 커 보여 유리한 양형 요소로 비중있게 고려하지는 않았다" 덧붙였다.


김 부장판사는 양형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 씨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초등학생 형제 C·D군을 쇠자로 때리며 "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신체·정서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첫째 C 군이 생일선물로 꽃바구니를 사오자 "돈을 함부로 쓴다"며 쇠자로 손바닥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술에 취해 D 군의 얼굴을 코피가 나도록 때리는 등 상습 학대했다.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밥을 굶기거나, 폭행으로 인해 멍이 들면 학교에 보내지도 않았다.

친부 B 씨는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9차례에 걸쳐 A 씨의 상습적인 범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함께 자녀들을 때린 혐의다.

이들의 범행은 C 군 형제의 연락을 받은 고모부가 112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C 군 형제가 다니던 학교 교사도 몸에 멍이 든 채 등교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끝없는 후회와 죄책감이 날이 갈수록 커진다"면서 "단 하루도 마음 편히 밥 먹고 잠을 자기가 힘들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B 씨도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는 걸 뼈져리게 느꼈고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꼭 아이들에게 사죄하고 싶다.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A 씨에게는 징역 6년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취업제한 명령 5년을, B 씨에게는 징역 4년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취업제한 명령 5년을 구형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48940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P사 감성 가득!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 F감성 풀충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42 04.29 32,02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29,60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23,8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05,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76,94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96,6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66,4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13,8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8 20.05.17 3,022,1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95,3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73,6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66 기사/뉴스 데이식스 영케이, 데뷔 9년만 첫 단독예능 MC 도전…첫 게스트 세븐틴 승관 5 15:59 263
292865 기사/뉴스 "슈퍼 이끌림" 아일릿은 어떻게 10대 추구美가 됐나 8 15:58 400
292864 기사/뉴스 우도환·이상이 조합 다시 보나…넷플릭스 측 "'사냥개들2' 제작, 긍정 논의 중" [공식입장] 15:58 54
292863 기사/뉴스 영원한 오빠 남진 “은퇴 싫어도 해야 할 때 와, 좋은 모습으로 떠날 것” (컬투쇼) 15:56 140
292862 기사/뉴스 수면제 42정 먹이고 성폭행 한 70대 구속…피해자 과다 복용으로 사망 26 15:53 2,496
292861 기사/뉴스 남진 "'라이벌' 나훈아 은퇴...한창 노래 할 나이인데" 아쉬움 토로 [Oh!쎈 포인트] 2 15:52 396
292860 기사/뉴스 [KBO] 전설도 감탄, 한 마을이 다 같이 키웠던 아이인데… 사구에 다 날아갈 판, SSG 한숨 나온다 6 15:50 1,192
292859 기사/뉴스 이대호X이국주X나태주 뭉쳤다..'최강식탁' 먹방 도전장 15:49 257
292858 기사/뉴스 항공권, 오늘 사야 가장 싸다...6월도 유류할증료 인상 조짐 3 15:49 910
292857 기사/뉴스 누적 판매 1억잔…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1잔 중 1잔은 '디카페인' 2 15:46 399
292856 기사/뉴스 데이식스 붐 왔다…데뷔 9년만 ‘서재페’ 헤드라이너 첫 출격 16 15:45 1,044
292855 기사/뉴스 [단독] SK의 파격 실험…권고사직 대신 '동종 업계' 이직 허용 2 15:44 1,206
292854 기사/뉴스 나영석이 인정한 스윗 고경표 “강한나랑 사귀지, 나 지금 날카로웠다”(십오야) 5 15:42 1,061
292853 기사/뉴스 "턱선은 기본, 복근은 옵션"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총 41.3kg 뺀 최최최종 바프 9 15:42 1,514
292852 기사/뉴스 '눈물의 여왕' 박성훈 "7년간 기생충 반지하 생활…이젠 14층 올라와" 5 15:36 1,144
292851 기사/뉴스 박성훈 “지현우 닮았다는 말 많이 들어”, 오현경·타블로·하루·이광수도 닮아[유퀴즈] 4 15:32 441
292850 기사/뉴스 하이브 직원 'BTS 활동중단' 미리 알고 주식 팔았는데…'민희진의 난'은? 14 15:28 1,386
292849 기사/뉴스 '범죄도시4' 글로벌 박스오피스도 접수…개봉주 주말 전세계 흥행 수익 1위 2 15:12 407
292848 기사/뉴스 [SC이슈]민희진, 또 그 모자…대표 해임 위기 속에도 뉴진스 홍보 21 15:08 3,144
292847 기사/뉴스 '범죄도시4' 5백만 관객 파죽지세…개봉 7일 만에 6 15:07 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