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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유 퀴즈' 강바오 "푸바오 중국 行 전날 모친상, 가족들도 다녀오라고"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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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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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와 작별에 대해 "저만 안 울면 되겠다고 생각을 다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강바오님하고 검역실에 이송 케이지를 넣고 평소와 최대한 다른 느낌을 내지 않고 문을 닫고 마무리 작업을 하기로 했다. 근데 문이 닫히는 순간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강바오님 손을 잡고 케이지에 있는 푸바오한테 끌고 가서 '얘를 어떻게 보내요. 인사라도 하고 가야죠' 그랬다"고 울컥했다.


이어 "근데 사실 되게 죄송스러웠다. 제가 정신을 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 프로님도 힘드셨을 텐데. 단단하게 그 마음을 붙잡고 계셨을 텐데"라며 "존경하는 선배님을 아직 못 만났다. 사실 뵈면 '그때 죄송했다. 감정적으로 무너졌네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이 자리를 빌려 선배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4월 3일에 갔는데 어머니가 2일 아침에 돌아가셨다. 아침에 출근해서 푸바오랑 일하는데 연락이 왔다. 31일에 아내랑 같이 다녀왔다. '중국 잘 다녀오겠습니다' 했더니 '잘 갔다 와라. 큰일 하느라 고생한다' 하셨다. 제가 육 남매 중 다섯째다. 형님, 누님들과 얘기했다. '갈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했더니 형님과 누님들이 생각도 안 하고 '당연히 가야지'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저한테 감동을 줬다. 비행기를 타는 건 되게 동물들한테 힘든 거다. 되게 힘들어했다. 차를 타서도, 비행기를 타서도 긴장하고, 당황하고 힘들어했다"며 "그렇게 힘들게 해서 착륙해서 문을 열고 봤는데 너무 편하게 '할부지 안녕?'하면서 대나무를 먹고 있었다. 너무 의젓하게, 너무 밝게 대나무를 먹더라. '할부지 봤지? 내가 잘할 수 있다고 했잖아'라는 표정이었다.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게 처음은 아니다. 엄마랑 헤어지는 2021년 9월 2일, 그때도 벽에 기대서 둘이 나란히 앉아있는데 푸바오가 제 어깨에 손을 얹고 '할아버지나 잘하세요. 걱정하지 마시고'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그걸 비행기에서도 받았다. 정말 잘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강철원 사육사는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걱정해주지 않았을까. 서로 걱정을 하면서 위안, 안심을 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었을까 했다"고 푸바오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https://v.daum.net/v/2024041721450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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