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용이 나무를 휘감아 도는 듯도 하고, 실타래를 엮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 경이롭다.
바위틈으로 흘러나오는 물소리와 풍경 소리가 끊이지 않는 전남 순천시 송광사 천자암에 있는 쌍향수의 모습이다.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됐으며 수령이 약 800년의 곱향나무로 한국조폐공사가 기념 메달을 제작하기도 했다.
고려 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금나라 왕자 담당을 제자로 받아들여 귀국 길에 짚고 왔던 지팡이를 나란히 꽂아 놓은 것이 쌍향수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