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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의대정원 200명 증원? 충북대병원 파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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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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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28025?sid=102

 

정부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현재 49명에서 200명으로 151명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전국의과대학 중 가장 크게 늘어나는 증원규모다.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는 지역의료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충북의대와 병원은 현수막까지 걸며 반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의대정원 증원을 무조건 반대했던 것은 아니다. 현재 49명에서 80~100명 수준으로 증원해야 한다고 꾸준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200명 까지 증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심지어 충북의대 입학정원 증원 때문에 병원이 파산 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


충북대학교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 권순길 교수(신장내과)는 "정원이 초과하면 시스템이 망가진다"라고 우려했다.

 

권 교수는 "의대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나면, 병원에서 동시에 근무하는 의사와 실습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본과 3~4학년 임상실습학생이 400명, 인턴과 레지던트 1~4년차 1000명, 즉 1400명이 병원에 상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증원에 따른 교수도 최소한 500명 이상이 충원돼야 하는데, 그러면 2000명 가량의 의사와 실습생이 근무하게 된다"고 했다.

 

권순길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대 사례를 제시하며 정원 증원에 따른 충북대학교 병원이 겪게 될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대입학정원이 135명이다"며 "서울대학교 병원 병상수가 1800병상이다. 여기에 서울의대는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가지고 있어서 모두 합치면 3500병상에서 학생과 전공의가 교육을 받는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충북대병원이 늘어난 정원(200명)을 교육하려면 병원 규모가 최소한 2000병상이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공의 배정도 받지 못한다"며 "학생실습도 불가능해 의과대학인증평가에서 탈락하면 입학생도 받지 못하고 의대를 졸업해도 의사면허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박탈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충북대병원은 800병상으로 간호사가 1800명이 일하고 있다. 권 교수의 설명대로 의대정원이 200명으로 증원되면 의사가 2000명이 일하게 된다. 간호사보다 의사가 더 많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800병상 수준에서도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권 교수는 "늘어난 의사 인건비 그 자체만으로도 병원을 도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2000병상으로 병원을 키우면 해결되지 않을까? 권 교수는 "2000 병상으로 현재보다 1200병상을 늘리려면 기획재정부에서 산출하는 건축 및 장비비만 최소 1조200억 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정말 올해부터 이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 있는가"라며 "2000병상으로 건립해도 청주의 인구가 200만 명 이상이 되지 않으면 입원병상은 텅텅 빌 수 밖에 없다. 진주의료원처럼 텅빈 병원이 돼 도산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요약

 

1. 충북대병원 의대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나면 병원에 상주하는 의대생 + 인턴 + 레지던트만 무려 1400명

 

2. 의대생 + 수련의가 1400명이면 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수들만 최소 500명 이상이 필요

 

3. 충북대병원은 총 800병상으로 간호사만 1800명인데 이러면 간호사보다 의사들이 더 많아지게 됨

 

4. 서울대학교는 입학정원이 135명인데 총 3500병상의 병원에 나눠 보내서 의대생들과 수련의들을 육성함

 

5. 비슷한 비율로 계산했을때 충북대병원은 최소 2000병상 이상의 증원이 필요

 

6. 그러려면 1조 이상의 재원이 들어가는데 이 돈은 누가 냄?

 

7. 돈은 낸다 치고 3000병상 가까이 되는 병원을 유지하려면 200만 이상의 인구가 필요한데 청주의 인구는 고작 80만. 

 

8. 게다가 인근 세종시, 대전시에도 큰 대학병원들이 있어 환자수용은 분산되고 있는 상황

 

 

 

+ 충북대병원은 총 800병상에 의대 한 학년에 49명 정원인 지금도 만성 적자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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