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64) 주중국 한국 대사가 부하 직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갑질 신고를 당했다.
27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과 외교부 등 취재를 종합하면,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 주재관은 이달 초 정 대사를 ‘갑질’로 외교부에 신고했다. 정 대사는 업무 시간에 본인 방으로 해당 주재관을 불러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의 모욕적인 언행은 이전부터 수 차례 있었고, 해당 주재관은 그의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했다. 이 주재관은 한국의 한 부처에서 중국에 파견돼 일하고 있다.
주중 대사관 쪽은 갑질 신고에 대한 정 대사의 입장을 묻는 한겨레의 질문에 “대사에게 기자의 질문이 들어왔다고 보고가 됐지만, 답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주중 대사관 안팎에서는 정 대사가 평소 직원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는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정 대사로부터 폭언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들었다는 직원이 적지 않고, 대사관 주요 간부가 정 대사로부터 모욕적인 언행을 당하고 갈등을 빚다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정 대사가 한 직원을 질책하면서 해당 직원의 ‘자녀’를 거론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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