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은 안 맞아 포기하려다가 출판사 다니는 친구에게 문학성이 있으면서도 영화나 드라마처럼 '재밌는' 소설 추천해 달라고 해서 받은 목록임.
* 가나다순으로 소개함. (유명한 작가나 작품은 다 읽어봤을 것 같아서 제외. 개취 주의, 스포 주의)
임재희 <당신의 파라다이스>
대하드라마나 tv소설 느낌이 나는 멜로드라마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하와이 이민 1세대인 네 남녀의 비극적 삶과 엇갈린 사랑을 다룬 이야기.
지루한 부분도 조금 있지만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하고 잠자리에 누우면 계속 생각남.
느리고 잔잔하고 슬픈 소설임.
청소년에게는 추천하지 않음.
이은소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휴먼 성장 로맨스 미니시리즈 사극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내의원 출신 의사가 어쩔 수 없이 시골로 내려와서 과부인 의생과 함께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유하는 이야기.
빠르고 유쾌하고 재밌는 소설이라 술술 읽다 보면 어느새 감동과 힐링을 받고 있음, 줄 긋고 싶은 문장이 많은 책.
우울증, 화병 있는 70대 어머니 선물 드렸는데 많이 좋아하셨음. 남녀노소 모두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이재량 <노란 잠수함>
코믹한 로드 무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자살을 결심한 월남참전용사와 가출한 불량 여학생, 이들에게 낚인 청년의 여정.
밝고 웃겨서 재밌게 읽을 수 있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소설.
정유정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비슷한데 좀 더 웃기고 다이나믹함.
*아래는 내가 재밌게 읽은 책
박생강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단막극 + 블랙 코메디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돈 못 버는 소설가가 회원제 고급 사우나에 취직하면서 겪은 이야기.
심재천 <나의 토익 만점 수기>
특히 B급 코메디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토익을 공부하기 위해 호주로 어학연수 아닌 어학연수를 떠난 청년이 호주에게 겪는 유쾌하고 황당하고 엉뚱한 경험담.
청소년은 성인이 돼서 읽기 바람.
ㅊㅊ 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