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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가씨, 도련님 어서오세요~” 홍대에 일본풍 집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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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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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셨습니까, 아가씨.”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의 ‘집사카페’에 20대 여성 두 명이 문을 밀고 들어오자 턱시도를 입고 팔에 냅킨을 건 집사 3명이 문 앞으로 나와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인삿말을 건넸다. 이곳은 국내 첫 집사카페로, 집사 시늉을 하는 남성 종업원들이 여성 고객은 ‘아가씨’, 남성 고객은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시중을 드는 곳이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이달 시범운영중이다.

‘아가씨’들은 프랑스풍으로 꾸민 테이블에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애프터눈티 세트를 즐겼다. “아가씨의 품위에 맞는 디저트를 준비하겠습니다.” 이렇게 주문을 받은 집사가 얼마 뒤 음식을 향해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 큥(맛있어져라, 얍)!” 외치는 일본어 주문이 카페 안에 울려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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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혼자 집사카페를 방문한 서선영(20)씨는 집사와 얼굴을 맞댄 채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사진을 찍었다. 1만원을 내고 집사와 기념사진을 찍는 ‘체키(폴라로이드 사진의 일본말)’ 서비스다. 서씨는 “평소 애니메이션 등 일본 문화를 즐기는데 집사카페가 생긴다고 해서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수줍어했다. 이 카페는 이달까지인 가오픈 기간 동안 하루 18팀의 예약을 받는데,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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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도한 일본 문화의 유입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한국에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정도가 있지 않냐”며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는 일본 문화가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것 같아 눈쌀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메이드 카페’가 국내에 처음 상륙했을 때에는 성 상품화 논란이 일었다. 메이드 카페의 직원들은 서양식 하녀 복장을 하고 손님을 맞는다. 집사카페와 마찬가지로 신체 접촉과 사적인 질문 등이 금지돼있지만, 일본식 문화가 낯선 시민들 사이에서 사실상 유흥업소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것이다. 현재는 서울 마포구에 5곳의 메이드 카페가 영업중이다.

최근 일본 문화는 날이 갈수록 만연하게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식당 이름을 일본어로 표기하는 경우도 늘었다. 직장인 유모(30)씨는 이달 서울 관악구의 한 일식당에서 약속을 잡았는데, 간판에 가게 이름이 일어로만 적혀있는 탓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 앞에서 망설여야 했다. 유씨는 “한국인이 읽을 수 없다면 간판이 무슨 의미냐”며 “일본 문화를 무분별하게 추종하는 것 같다”고 불편해했다.

심지어는 메뉴판에 가격을 원화가 아닌 엔화로 표기하는 식당까지 나온다.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일본식 주점은 모든 가격을 엔화로만 써뒀다. ‘한뺀야끼(어묵·치즈)’를 ‘600엔’에 파는 식이다. 진짜 일본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연출이다. 실제로 결제를 엔화로 하는 것은 아니고, 이 숫자에 10을 곱한 액수의 원화를 받는다.


(중략)


https://naver.me/GSHCm5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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