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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에스콰이어] Part 1. 정예인이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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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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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인은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노래한다. 러블리즈라는 첫 번째 장을 지나 두 번째 장에 진입한 그녀는 뮤지컬, 드라마, 라디오를 종횡무진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중이다. 사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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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대학로에서 뮤지컬 〈위윌락유〉를 시작했던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엔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잘 해낼 자신이 없었거든요. 깜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러블리즈로 활동하며 노래를 부른 건 맞지만, 뮤지컬에 어울리는 발성은 그 성질이 다르니까요. 그런데 문득 제가 유튜브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구독자들의 고민 상담을 하는 콘텐츠였는데 그때 ‘20대는 젊은 나이다. 뭐든 도전할 수 있는 나이이니 겁내지 말고 용기를 내길 바란다’는 식의 답을 해줬죠. 그렇게 말해놓고 정작 제가 도전을 두려워하면 앞뒤가 맞질 않잖아요. 그래서 용기를 냈어요. 한번 해보기로요.  




내가 한 말은 지킨다는 거군요. 막상 해보니 어때요?


연습 기간이 두 달 정도였는데 너무 힘들었어요.(웃음)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투성이었죠. 그런 기분은 처음 러블리즈로 데뷔했을 때 이후로 처음 느껴본 것 같아요. 연습을 하면서도 자꾸 ‘이게 맞나?’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죠. 그럴 때마다 함께 연습하는 다른 배우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그 도움이 없었으면 무대에 서지 못했을 거에요.




인터뷰 준비를 위해 〈위윌락유〉 공연을 보러 갔는데 시종일관 즐거운 얼굴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정말요? 언제 보셨어요? 극 중에는 조명이 강해서 객석이 잘 보이질 않지만, 커튼콜을 할 땐 잘 보이거든요. 그때 관객들의 표정을 찬찬히 살피는 편이에요. 밝은 얼굴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저도 덩달아 힘이 나요.




뮤지컬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연기와 노래가 안정적이던데요?


노래가 주는 힘인 것 같아요. 보셔서 아시겠지만 〈위윌락유〉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노래를 주제로 하는 뮤지컬이에요. 제목도 퀸의 노래에서 따왔죠. 사실 공연 시작하기 전엔 엄청 떨려요. 실수를 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죠. 근데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는 순간부터 막 흥이 나요. 제가 즐겁게 하니까 관객들에게도 그 즐거움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퀸의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곡은 뭔가요?


정말 다 좋지만, ‘Bohemian Rhapsody’랑 ‘I was born to love you’를 자주 들어요. 특히 ‘I was born to love you’는 〈위윌락유〉 넘버에 없는 곡인데도 엄청 많이 들었어요. 퀸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들으면 익숙할 법하죠. 그냥 들어도 좋지만 가사를 곱씹으며 들으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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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매번 배우 캐스팅이 바뀌죠. 관객 입장에선 그게 묘미이기도 하고요.


맞아요. 배우마다 노래 부르는 느낌이나 춤을 추는 스타일이 다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죠. 제 상대역이 ‘갈릴레오’인데 해당 역을 맡은 배우가 5명이나 돼요. 심지어 그중 한 명은 아직까지 한 번도 합을 맞춰본 적이 없고요. 서로가 서로를 무대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셈이죠. 어떤 케미가 나올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예인 씨는 스카라무슈 역을 맡았어요. 정예인이 표현하는 스카라무슈는 무엇이 다른가요?


갈릴레오들의 말을 들어보면 저는 왠지 안쓰럽고 지켜주고 싶은 느낌의 스카라무슈라고 하더라고요. 일부러 그렇게 보이려고 하는 건 아닌데 제 목소리나 연기가 그렇게 보이나 봐요.




뮤지컬 속 설정상 2223년에는 인간이 머리에 칩을 심어서 기억과 감정을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어요. 스카라무슈는 그런 세상에 맞서 싸우고요. 예인 씨는 어때요? 그런 세상이 온다면 칩을 받아들일 건가요?


저는 아직까지 지우고 싶은 기억이나 감정이 딱히 없어요.(웃음) 하지만 칩을 선택하는 사람의 결정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운이 좋게도 저는 커다란 아픔이나 상처를 받지 않고 살아왔지만, 세상엔 그렇지 못한 사람도 존재하니까요.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갉아먹을 정도로 고통스럽다면 칩을 이용해서라도 자신의 삶을 지켜야죠.




소극장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러블리즈로 활동하며 콘서트에 설 땐 수천, 수만 명 앞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런 무대는 스케일이 주는 화려한 맛은 있지만, 팬들과 소통한다는 느낌은 약해요. 소극장은 반대죠.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표정을 살피며 무대를 이어나갈 수 있죠. 개인적으론 후자를 선호해요. 평소에 재잘거리며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것처럼 무대에서도 배우와 관객이라는 관계를 넘어선 소통을 이끌어내고 싶어요.  




뮤지컬 때문에 술을 끊었다면서요?


(웃음) 그런 이야기는 도대체 어디서 들으셨어요? 맞아요. 술이 목 컨디션 관리에 좋지 않아 뮤지컬을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마시지 않고 있어요. 원래는 즐겨 마시는 편이거든요. 특히 위스키를 좋아해요. 많이는 마시지 못하고 자기 전에 한두 잔만 홀짝거리는 정도지만요. 뮤지컬이 12월 31일까지니까 최소한 그때까진 술 마실 일이 없겠네요.




위스키 말고 다른 취미는 없어요?


원체 취미가 없어요. 그나마 올 초에 볼링을 시작해서 재미를 붙였는데 뮤지컬 준비하면서 너무 바빠서 못 치고 있고요. 요샌 집에서 영화 보는 게 전부인 것 같아요.




전에 영화 〈올드보이〉를 ‘인생 영화’로 꼽았더라고요. 


20대 초반에 처음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첫인상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누가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올드보이〉 너무 좋지 않냐고 말하고 다닐 정도였죠. 그런데 연기의 꿈을 갖고 나서 영화를 다시 봤더니 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디테일들이 보이면서 더 좋아지더라고요. 선배님들의 섬세한 연기는 물론이고 장면 구성이나 연출까지 압도적이었어요. 언젠가 꼭 저런 멋진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만큼요.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웹드라마 〈힙지로딕댱인〉에서 배우로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잖아요.


연기를 하고 있는 건 맞지만, 배우라는 표현은 어색해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거든요. 그래도 지난여름, OTT 8부작 드라마 〈내 친구의 졸업식〉도 찍었고 작년엔 영화 〈열아홉, 서른아홉〉도 찍었어요. 아직 개봉일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열심히 그리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힙지로딕댱인〉 1화에서 “연예인이 화려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대사를 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느낀 적이 있었나요?


연예인은 화려한 직업이 맞죠. 근사한 옷을 입고 멋진 곳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까요.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이잖아요. 집에 돌아오면 여느 퇴근한 직장인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누워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거나 혼자 술을 한잔 기울이는 평범한 모습이요. 어떤 면에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어요. 힙하다는 곳들에 가고 싶어도 괜히 갔다가 긁어 부스럼이 되는 건 아닌가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니까요.






https://www.esquirekorea.co.kr/article/8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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