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비!’ 예전에 부모님이 말 듣지않은 아이를 달래고 어르기 위해 쓴 말이다.
‘무서운 괴물이 나타난다’는 경고성 메시지인데, 이 말의 유래를 아는 이는 드물다.
이 말은 ‘이비야(耳鼻野)’의 줄임말인데, 임진왜란 때 조선인의 코와 귀를 베어간 야만적인 일본인이라는 소리다.
말 듣지않은 아이를 어르려고 ‘코와 귀를 베어가는 일본 야만인이 온다’고 한 것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1536~1598)가 전국시대의 오랜 전쟁에 지친 다이묘(大名)를 무마하려고 베어온 코의 숫자에 따라 조선땅을 분배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 임진 정유 두 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남원성을 함락시킨 왜장 '도오도오 다가도라'에게 코 잘 받았다며 답장을 보낸 코 영수증이다. ⓒ 남원문화원 발행 <정유년 남원성 싸움>

▲ 조선인들의 귀를 절이는 모습. 임진 정유의 두 왜란 중 도요토미는 "조선인들의 귀, 코, 머리를 잘라 바쳐라"고 명령했다. 김문길 교수 설명에 의하면 일제강점기시절 자신들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교과서에 수록한 내용이라고 한다 ⓒ 김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