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복 소비가 줄면서 전복 양식 어가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어민들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데, 전복 주산지 완도지역에는 9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남 땅끝에서 여객선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완도군 노화도.
전복의 섬으로 불리는 노화도는 예년같으면 전복 출하작업으로 분주할 시기지만, 올해는 한산합니다.
양식장 관리선들은 항구에 묶였고, 전복 작업장도 멈췄습니다.
바다로 나가 봤습니다.
노화 보길도 해상에 펼쳐진 전복양식장은 3천93ha. 축구장 3천7백개 면적입니다.
완도군 노화도 해상의 전복가두리 양식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모두 출하되고 텅 비었어야 할 가두리들이 전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부분 1kg에 10개 미만인 이른바 대복들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50% 하락했는데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 정진수 완도군 노화읍 복고리
"올해 유독 더 (전복)출하량이 감소되고 어민들이 아주 시름이 좀 높습니다. "
생산비 조차 나오지 않는 가격도 문제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0% 수준으로 떨어져 소비가 줄어든 점이 더 큰 문제 입니다.
전복은 비싼 식재료라는 인식이 강해 고물가시대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전복 재고가 쌓이는 겁니다.
전복 소비가 급감하면서 어가들의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특히 전복 호황기 귀촌한 5년차 미만 젊은 어민들의 파산신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노화도에서만 20명이 파산신청을 했는데, 7명이 개인회생 절차를 밟게 됐고, 대기자만 5백명에 달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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