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이 길은 아닌가봐"…새내기공무원 1년도 못채우고 3000명 '사표'
38,793 288
2023.08.01 15:22
38,793 288
1일 서울경제신문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무원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재직기간 1년 미만 공무원 퇴직자는 지난해 3064명을 기록했다. 퇴직에 따른 공무원연금 가입해지자로서 파면·해임·당연·직권·사망 등의 사유를 제외한 자발적 퇴직자들이다.


1년 미만 퇴직공직자는 2020년 1583명에서 2021년 2686명, 2022년 3064명으로 증가해 2년 만에 2배 가량 뛰었다. 2년 미만 퇴직자로 범위를 넓혀도 2019년 3225명에서 지난해 6136명으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단기 퇴직이 늘어난 배경으로 2018년부터 시간선택제(임기·전환·채용) 공무원이 공무원연금법 적용을 받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임기제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2년 계약, 최대 5년까지 연장하는 형태로 근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1, 2년도 못 버틴 공무원이 급증한 대목은 2030세대의 공직사회 탈출이 특히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저연차 공무원 이탈의 가장 큰 이유로 처우 문제가 꼽힌다. 올해 9급 1호봉 공무원의 월급은 177만800원으로 시간당 최저임금 9620원을 적용한 최저월급 201만580원보다 적다.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돼 수당을 반영하더라도 저연차 공무원 급여가 최저임금을 받는 경우에도 못 미친다는 게 공무원 주장이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신규 입직자의 공직이탈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며 인상률을 적용한 보수 인상이 아닌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 이탈은 연령, 직종 불문하고 벌어지는 현상이다. 인사혁신처·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 의원면직 수는 2017년부터 매년 늘어 2022년 각각 9225명→1만5429명, 2465명→5819명으로 증가했다. 정년퇴직·직권면직이 아니라 스스로 공직을 그만둔 공무원이 5년만에 1만1690명에서 2만1248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시 의원면직도 2021년 181명에서 2022년 320명으로 급증했다.

2021~2022년 경찰 1173명→1306명, 소방 365명→465명, 교육 7333명→7529명 등 특정직 의원면직도 증가 추세다. 10·29 이태원 참사,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윗선 대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나 소방관·경찰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분위기 속에 정년 전 자발적 퇴직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경찰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지난 27일부터 ‘궁평 지하차도 참사 경찰 책임전가 규탄’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의 동요도 심각하다.



인사혁신처가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현행 16년에서 11년으로 줄이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나섰지만 공직사회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처우 개선과 조직문화 개선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공무원 시험을 보는 젊은층이 많이 줄어든 이유는 기업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여를 많이 올리고 워라밸 중심으로 문화를 바꾸려는 혁신이 있었던 반면 공공부문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인센티브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회 초년생들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급여를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국민적 동의를 얻는 작업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22124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8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357 11.18 28,1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70,2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79,4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85,08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89,4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78,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54,0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44,4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04,9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53,6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79442 유머 ??? : 나는 수만이라고 그랬는데 니가 이수만선생님이라고 하면 뭐가 돼 내가!!! 148 22:12 20,736
79441 유머 해외 케이팝 여돌팬들 사이에서 알티타고 있는 난제 (feat. 콘서트 티켓 3장이 주어진다면) 1058 21:56 23,557
79440 이슈 "왜 할머니 때려" 할아버지 살해한 손자…법정서 오열한 사연 288 21:55 20,879
79439 이슈 ㅇㅇ이 대가리에 소주꽂았니 짤 근황 100 21:54 18,084
79438 이슈 현재 민심 최악인 갤럭시 삼성 브라우저 업데이트 사항 361 21:36 37,630
79437 이슈 길거리에서 보면 카리나로 오해할 것 같은 혜리 283 21:19 51,487
79436 유머 착취당하는 망글곰 카톡테마를 본 원작자 트윗... 381 21:06 51,771
79435 이슈 2024년 대구 편의점 시급 근황.jpg 517 20:49 47,771
79434 이슈 (사진주의) 주작소리 듣던 한의원 동상치료 389 20:35 40,379
79433 이슈 지드래곤 본인이 고르는 레전드 헤어 월드컵 134 20:32 15,467
79432 유머 @ : 혹시 계란말이 하는데 지능 필요함? 173 20:31 34,485
79431 이슈 귤 5kg 팔고 4.5kg 보내는 이유.jpg 336 20:30 56,191
79430 이슈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 공지 839 20:19 63,278
79429 기사/뉴스 [단독] 혹한 다가오는데…훈련병들 줄 ‘깔깔이’가 없다 577 20:04 38,749
79428 이슈 생각보다 더 더러운 화장실 손 건조기 435 20:00 44,545
79427 이슈 김준수 : 야 (동방신기) 중요한 파트는 우리가 다 불렀더라 하하하하 1098 19:47 67,835
79426 기사/뉴스 하이브 방시혁 “K팝 글로벌 성공원인은 ‘협업’”···BTS·TXT·르세라핌 언급 346 19:37 15,372
79425 이슈 동덕여대 졸업한 누나 카톡을 디씨에 올린 남동생.jpg 778 19:34 64,820
79424 유머 신한생명 2025년 운세떴다! 1291 19:21 34,552
79423 유머 요새 웹툰 하녀들 손가락 근력 수준..,jpg 118 19:19 35,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