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MBTI 과몰입을 멈춰 봅시다
5,180 26
2023.07.13 00:47
5,180 26


...


예전부터 존재하던 검사였으나 2020년 초부터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잠깐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이제는 적어도 30대 이하 MZ 세대에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하는 것 같다. 요새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이면 어김없이 MBTI 이야기가 나온다. MBTI를 듣고 이 사람 성격은 대충 이렇겠구나 추정하고, 그에 맞춰서 대하려는 것이다. 한 친구는 심지어 핸드폰 주소록에 이름 다음에 MBTI를 적어 놓았고, 스타트업을 하는 다른 친구는 회사 메신저에 MBTI를 적어 놓는 것이 정책이라고 한다.


...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 과몰입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본인 성격을 MBTI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되고 싶은 MBTI에 맞춰 자아를 만들어 낸다. 무례에 대한 변명으로 쓰기도 한다. ‘나는 ENTP이라 원래 그래. 공감 능력이 없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과몰입 상담이 넘쳐난다. INFJ 여자에게 밀당해도 되나요? 썸남이 ESFJ인데 바람둥이일까요? INFP 썸녀가 연락이 별로 없는데 INFP는 원래 연락을 잘 안 하나요? 상대를 직접 만난 본인도 모르는데 인터넷상의 사람들이 MBTI 네 글자만 보고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라벨링이 인식에 끼치는 영향이 무서운 게 사람들의 MBTI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나와 잘 맞겠다, 안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친구는 ESTJ니까 좀 꼰대일 것 같아. ISFP라 소심할 것 같아. INTJ라 나랑 잘 맞을 것 같아.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도 전에 규정하고 모종의 판단을 내린다. 특정 MBTI의 사람과 잘 안 맞았던 경험이 있는데 새로 알게 된 사람이 그 사람과 같은 MBTI인 경우 나도 모르게 편견이 생긴다. 그래서 이제는 MBTI에 대해 묻지 않아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가급적이면 스스로든 타인이든 쉽사리 규정하지 말자. 인간의 성격은 16가지로 잘라서 이야기할 수 없고 인격의 성숙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MBTI 네 글자가 아니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개성을 알아가자. 인간의 인격은 MBTI 4글자보다 훨씬 다층적이고 복잡하다.


곽나래 이커머스 기획자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72717490000831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380 05.13 11,3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68,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07,2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35,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99,85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6,7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1,8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7,3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90,10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78,9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9,2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6291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0편 04:51 36
3066290 유머 교수님의 공지사항 1 04:46 255
3066289 유머 난 자살생각은 진짜 안하는데 이 세상에 없었던 사람이 되고싶었다고 얘기한 순간 10 04:46 476
3066288 유머 자신을 물건 취급한 남편에게 공주가 답하는 방식 5 04:25 719
3066287 정보 몰랐던 계산기 사용법 22 03:59 1,001
3066286 이슈 윰세3 순록이 김재원배우 레드벨벳 아이린 친구의 사촌동생이라 함 2 03:47 1,008
3066285 이슈 무명의 더쿠 '산책을 하루 두번씩 세네시간 시키니까 별일을 다 겪는다'.jpg 19 03:35 2,193
3066284 이슈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 생전 마지막 무대 영상 (리마스터링 버전) 03:32 281
3066283 유머 비랑 챌린지하는데 춤선 안밀리는 이채연.jpg 03:12 683
3066282 유머 멤버들한테 억까당하는 리더 남돌..jpg 1 02:52 1,677
3066281 유머 와씨 우리회사 신입 패기 지리네... 48 02:34 4,747
3066280 유머 거북이 빙고/거북이 비행기/티아라 롤리폴리 보카로커버.ytb 1 02:32 291
3066279 이슈 엄마 삼성전자 수익률 366%임 걍 입 다물어야됨 난 아무것도 모름 3 02:22 3,283
3066278 유머 서울시민의 대한민국 요약 23 02:20 3,232
3066277 이슈 대만에 가면 있다는 특이한 홈마 9 02:17 2,957
3066276 이슈 나 여자아이들 우정, 추억 이런거에 약하니까 이런짓하지말라고 아 울거같애........twt 2 02:15 1,537
3066275 이슈 원덬이가 즐겨 보는 연예인들 레전드 먹방 4 02:07 1,383
3066274 이슈 아주 감명깊은 야구 경기를 본듯한 가나디 작가 신작 6 02:02 2,363
3066273 유머 국립부경대 축제에서 야르사건..jpg 02:01 2,240
3066272 이슈 띠동갑 연하남이랑 소개팅하는 홍진경.jpg 14 01:51 4,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