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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MBTI 과몰입을 멈춰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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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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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존재하던 검사였으나 2020년 초부터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잠깐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이제는 적어도 30대 이하 MZ 세대에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하는 것 같다. 요새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이면 어김없이 MBTI 이야기가 나온다. MBTI를 듣고 이 사람 성격은 대충 이렇겠구나 추정하고, 그에 맞춰서 대하려는 것이다. 한 친구는 심지어 핸드폰 주소록에 이름 다음에 MBTI를 적어 놓았고, 스타트업을 하는 다른 친구는 회사 메신저에 MBTI를 적어 놓는 것이 정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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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람들이 너무 과몰입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본인 성격을 MBTI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되고 싶은 MBTI에 맞춰 자아를 만들어 낸다. 무례에 대한 변명으로 쓰기도 한다. ‘나는 ENTP이라 원래 그래. 공감 능력이 없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과몰입 상담이 넘쳐난다. INFJ 여자에게 밀당해도 되나요? 썸남이 ESFJ인데 바람둥이일까요? INFP 썸녀가 연락이 별로 없는데 INFP는 원래 연락을 잘 안 하나요? 상대를 직접 만난 본인도 모르는데 인터넷상의 사람들이 MBTI 네 글자만 보고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라벨링이 인식에 끼치는 영향이 무서운 게 사람들의 MBTI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나와 잘 맞겠다, 안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친구는 ESTJ니까 좀 꼰대일 것 같아. ISFP라 소심할 것 같아. INTJ라 나랑 잘 맞을 것 같아.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도 전에 규정하고 모종의 판단을 내린다. 특정 MBTI의 사람과 잘 안 맞았던 경험이 있는데 새로 알게 된 사람이 그 사람과 같은 MBTI인 경우 나도 모르게 편견이 생긴다. 그래서 이제는 MBTI에 대해 묻지 않아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가급적이면 스스로든 타인이든 쉽사리 규정하지 말자. 인간의 성격은 16가지로 잘라서 이야기할 수 없고 인격의 성숙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MBTI 네 글자가 아니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개성을 알아가자. 인간의 인격은 MBTI 4글자보다 훨씬 다층적이고 복잡하다.


곽나래 이커머스 기획자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727174900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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