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아아잇 애기들
전에 지나가다 연아글에
연느 인격이 불교에서 지향하는 모습과 거의 일치한다는 댓글을 쓴적이 있는데
궁금해 하는 애기들이 많아서 글을 찌게 되었읍니다
근데...
연느님
예수님 믿는거 아시져 ...?
연아 스텔라 자매님이세여
이 글 쓰기 전에 오해방지를 위해 약간 서론을 늘이자면
불교에서는
불교에 귀의해 깨달음에 이른자와,
가르침 없이 스스로 깨달음에 이른자를 구분합니다.
그래서!
불법을 배운적 없어도, 타종교이거나, 비종교인이어도
스스로 깨달은 자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런 사람들을 보살이나 부처님으로 존경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글 주제는
스스로 깨달은 사람이 연느인게 분명해 호에에!!
이거지
연느가 뭐 알고보니 개종했다던가 불교철학을 공부했다던가 하는 글이 아님!!
(탕탕탕)
글을 읽기로 했지만 불교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석가모니는 세상의 이치에 대해 연구한
'철학자 고타마 싯타르타(이름)' 로 볼 수도 있습니다.
난 다산정약용 안믿어 ㅎ 난 세종대왕 안믿어 ㅎ 이러지 않잖아요...?
견해에 따라서는 그냥 2500년전에 80년 살다간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는 말.
그러니
종교가 아닌 인문학 관련글로 이 글을 읽어주길 8ㅅ8
(안 그럼 우럭따러 감)
피씨인 애기들 브금틀고 가실게여 ☆
먼저 불교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고
그중에서
개인의 해탈을 강조하는 상좌불교(타칭 소승불교) 권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을 많이 하는데....
마음 다스리는거 이거
이거 지금 그건데
김연아인데 보니까?
김연아는 우리 학자들에게도 연구 대상이다.
멘탈이 정말 최고다.
보통 선수는 앞에서 잘해버리면 부담을 갖게 되는데. 밴쿠버에서 김연아는 오히려 더 좋은 연기를 했다 (중략)
주위에선 ‘팀 김연아’에 심리 전문가를 합류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려했었던 알고 있다. 하지만 워낙 강한 멘탈을 갖고 있어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들었다. 그리고 김연아는 결국 혼자 해냈다
- 권성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 마음이 주변 상황에 이끌려다니지 않게 되는 것에 대한 비유
(홍원사 성오스님)
연느가 예전에 풀어놓은 강아지같은 마음을 지닌적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자기 바로 앞에서 박수를 받고있는 타칭 경쟁자의 겉클린에 마음이 1도 흔들리지 않고
피식 웃음지으며 완벽한 클린경기를 선보이는 연느는
그 순간만큼은 분명 이 경지에 있었던 것으로 보임
분명히 평소에는 기쁘고 슬픈일도 연느에겐 분명 있겠지만
대회를 앞두고서는 이 마음 다스리기 능력이 십분 발휘되는거에 특히 걸크 8ㅅ8
(인간미도 있으면서 동시에 완벽함..흡)
(but_오글거리는건_못_다스림.gif)
대승불교
대승불교의 이상을 비종교적 표현으로 말하자면
진리를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을 위하며 사는 삶
그리고 이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서
6가지 착한일들을 해야하는데
그 착한일이 뭐냐면,
1
다른 이에게 베푸는 일
2
괴롭힘을 참으며 원한을 일으키지 않는 일
3
생각을 쉬고 마음을 편안히 하는 일
4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일
일본선수들 치팅 점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잘못된 점프가 쉬운 점프는 아니다."
"그 선수도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비슷한 인터뷰가 끝나고 연아 어머니 박미희씨가 왜 그렇게 말했냐고
잘못된 것도 말하고 네가 잘한것도 말하지 했더니, 연아 말
"그럼 걔가 뭐가 돼?"
5
규칙을 지키는 일
근데 이건 연느가 못지킴...
왜냐면...
90년대 생들은 3일에 한번씩 야식을 먹는게 규칙인데
야식을 안먹음... 실망이야.
ㅎ
넝담
연느가 법 어기는거 본적있으신분?
넣을게 없어서 넣는다 후
6
열심히 노력하는 일
이렇게 6가지가
上求菩提下化衆生
상구보리하화중생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함
을 추구하기 위해서 행하는
육바라밀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이라고 해
근데...
이거 너무 남들도 다 아는거잖아.....
봉사하고
용서하고
노력하고
규칙지키고
마음 편히먹고
지혜로울 것
이거 춰딩들도 다 아는거 아님?
그리고 연느 저러는거 모르는 사람 있나 ㅇㅅㅇ;
솔직히 지금까진 다 서론이고,
바로 여기서 연느의 특별함이 드러남.
보통은 사회가 그것이 선이고 도덕이라고 정의하니까
가끔은 용서하기 싫어도 용서하고, 봉사하기 싫어도 봉사하고 ...
적당히 큰싸움 안내려고 참고 그렇게 살아가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자기 마음이 원해서'
저 여섯가지 행을 하는게 바로 보살인것
어째서 억울한것도 다 참고
어떻게 내돈벌어서 남 주고
세상이 날 가만 안두는데 뭘 마음편히 하란거며
한 만큼 결과도 없는데 왜 열심히 하며
옳고 틀린거라도 정확히 해야 남이 날 무시안할텐데
심지어 나한테 1도 이득없는 규칙까지 지키고 살라고 ㅋㅋ
?????
이게 마음이 원해서 되는게 이상한거아니냨ㅋㅋㅋㅋ
존나 ㅎ 종교적인 글 아니라더니 종교스멜 낭낭하네...
(뒤로가기를 막는다)
근데, 되는거 같아.
그리고 처음엔 안 그랬던 사람도 저렇게 될 수가 있음.
이게 어떻게 마음이 원해서 되느냐,
바로 '무아(無我)' 의 경지에 있기 때문임.
불교에서는 '나'라는 개념이 좀 달라
보통 우리는 지금 내 몸이나 내 생각을 자기자신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세상에 내 육신 외에도 내가 아닌 것이 없다는거야.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내가 내가 아니라니?
예를들어서, 지금 몸속에 전이가 빠른 병이 있어.
위암이라고 한다면 심장은 건강하니까 이 환자는 오래 살 수 있을까?
위랑 심장은 '다른거'니까?
바로 사람도 이렇다는 개념이야
옆에 사람이 불행하면 상대적으로 내가 행복하니까 위안이 되고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야 결국 같이 불행해지게 되어이쏘.
심리학에서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을 꾸준히 해야
서서히 자기자신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해
칭찬과 사랑을 받기만 하면 거기에 의존하게 되어서 더 불행해진다고.
그러니까 내가 너한테 주는 건
너를 위해서 한 일인데
결국 나를 위해서 한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나'와 '너'의 개념이 무너져버리는 것.
'나 아닌것이 없음'
'세상 모든것이 다 나'
무아(無我)
근데 연느가 저런 사고방식으로 사는지 글쓴이가 어떻게 알아? ;
나는 이 인터뷰 보고 느꼈엉!
"틀린 점프라고 쉬운 점프는 아니다"
"(내가 그 점프를 지적하면) 걔가 뭐가 돼"
(내가 걔를 지적하면) 내가 뭐가 돼? 난 남 헐뜯는 이미지 되기 시름 ㅎ (중생ver)
(내가 걔를 지적하면 ) 걔가 뭐가 돼? (김연아ver)
연느는 바로 알았을거야
'내가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좋겠다. 근데 쟤도 그럴거다'
불교 버젼으로 말하자면,
"내가 이런말 들으면 기분이 안좋겠다. 근데 쟤는 사실 나다.
그래서 쟤 기분이 안좋으면 나한테 옮는다'
이거 뭔가 익숙하지..!!!
한마디로 불교에서 '무아'라는건
심리학적으로 보면 '공감'을 잘한다는 말이랑 비슷해
불교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염화미소' 라고 한다고 해.
이게 뭐냐면, 부처님이 어느날 연꽃을 한 송이 집어 드셨는데
그 뜻을 제자중 가섭만이 알아차리고 웃었다는거야.
말이나 글로 전하지 않고도
그 마음을 알게 되는것
이심전심
공감
그게 다 함께 행복해지는게 되고,
나의 자존감으로 직결.
연느 보면 자존감 어마어마하게 높아보이지
나는 주변에 자존감 도둑 한명만 있어도 별 생각을 다하고 화도 나고 우울하고 난리인데
연느는 천만악플에 자존감도둑 백명이 흔들고 밟아봤자 금가루만 날리고 꽃향기만 퍼진다잖아
연느가 그럴 수 있는건 거울보고 자기 장점 찾기 하는거 이상의 비법이 있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해.
아마 불교를 모르더라도 자연히 이런 생각들을 체화하고 있을거고
그로 인해서 6바라밀을 행하는것이 '억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어린 시절부터 언론에 노출되어 있었는데도 자기 언행으로 인한 구설수가 단 하나도 없는것이지 덜덜
내가 가진것을 나누면 저 사람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그것이 좋아서 나눠주고(보시),
내가 억울함을 밝히면 남을 누르고 이기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것이 슬퍼서 용서하고(인욕),
규칙은 어기면 나는 좋지만 남이 피해보기 때문에 그게 싫어서 규칙을 지키게 되는거지 (지계).
누가 맞고 틀린 것보다 다같이 행복한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따지지 않는거고 (지혜),
해야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내가 나를 미워하게 되기 때문에 노력하며 (정진)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주변도 편안하고 (선정)
이릏게 다 억지가 아니라 이유가 있어서 하는일이 되는거.
해탈 ㄷㄷ
마무리 지으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거라 생각해!
종교적 이야기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억울한거까지 뭘 참고 사나; 이런 생각 할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난 꼭 저 경지를 즉시 도달해야된다고 생각 안해 ㅋㅋ
나도 알지만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거 따라해보고 싶은 애기들을 위해 덧붙인당!
자존감 높이고 싶은 애기들 많지?
지금 바로 '무아'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
1.
먼저 주변사람 3명을 정해. 아니면 한 사람에 3번 몰빵도 좋음.
추천하는 사람은
자존감도둑, 부모님이나 형제, 가장 가까운 친구
2.
칭찬을 하는데, 그냥 칭찬하는게 아니라
엄마는 ~~~ 해서 ~~~하면 잘하겠다.
너는 ~~~ 해서 ~~~ 하면 잘 어울리겠다.
언니가 가르쳐주면 ~~~~ 해서 잘 이해가된다.
등등
뭔지알겠지? 내가 칭찬하는 ★이유★ 까지 다 설명하는거야.
3.
세번중에 한번은 꼭 걸리게 되어었어
반응이 안좋아도 그냥 내가 그런말을 했다는거 자체가 기쁘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차오를꺼야
다 실패해도 앞으로 이런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장점하나가 바로생겨.
중요한거
이거 하면서도 가끔 배알꼴리고 남 안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든다고 해서
자책하면 안됩니당
불교에서는 사람의 욕망을 부도덕한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해하지마세요!!!!!!
'욕망'이 부도덕한것이 아니라
'욕망을 행동' 할때 죄업이 되는 거양
사람의 감정은 당연히 일어나는 것이고,
다만 그것이 고통의 원인이 되기때문에,
그 이치를 깨달아서 (그럴수 있다 하고 자기자비감을 갖는거)
노력을 통해서 그것들을 없애 나가는게 불교수행입니다.
처음부터 공감 잘하고 6바라밀 척척 행하고
그거 되면 불교 필요 없습니다(연느님처럼)
부처님도 6년 수행해서 사람에서 부처가 되셨쪄
그러니 아 나 나쁜생각 든다 나는 안될안인가봐....
이런 생각은 다메다 다마네기다
또 중요한거
이건 이걸 어느정도 실천해나갈 때 쯤에 주의할건데
이거 계속 겪다보면 자만심 같은거 생길수도 있당
막 남의 고민 같은거 보면 하찮아보이고...
굳이 안 저래도 자존감 높이면 다 끝나는데 싶고
열심히 배운게 공감하는건데
그 공감의 경험이 또다른 비공감과 벽을 만들어버리게 되더라구.
힘들고 좌절하고 우울하고 분노하는 사람한테
'절에 가라' 가 아니라
'같이 울자, 덜 힘들게' 이게 불법인거같아.
비불교인들이 불교를 생각하기에,
고통을 감내하는 염세주의로 보거나,
세상만사가 부질없다는 허무주의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
근데 알고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거 ㅎㅎㅎ 내려놓는다는게 포기한다는게 아니거든
연느도 우리처럼 20대 여자이고 여린면도 분명 있고 울 일도 많았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끝까지 놓지않고 잡고 있었잖아
마지막으로 성호 긋는 연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