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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오타쿠로 활기를 되찾은 버블시대의 한 호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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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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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썩어빠지게 돈이 많던 버블 호황기. 

이때의 일본은 요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마구 저질렀다.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곳에 고층건물이나 상업시설을 마구 지어댔던게 그 사례 중 하나.

물론 그때는 돈이 넘쳐났으니 그래도 유지가 되었지만, 버블붕괴 이후 모두 비슷한 레파토리로 몰락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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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볼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의 아와시마 호텔은 그런 버블시대의 전형적인 흔적인데

이곳은 도쿄상화은행에서 정재계 VIP들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삼아 무인도에 지어올린 호화 리조트형 호텔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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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로움을 내세운 만큼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 클래스였고, 가전이나 집기 또한 당시대 최고급품만을 사용.

내부에선 고가 미술품과 함께 매주마다 음악회와 사교파티가 열리는 상류층만의 호텔이랄 곳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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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물론 대통령 당선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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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섬 내부에는 상당한 규모의 수족관과 마린파크등의 레저시설까지 마련되어 제대로된 휴양지라 불릴만 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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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아와시마 호텔의 전성기는 10년도 가지 못 했는데,

모기업인 도쿄상화은행이 버블붕괴 이후 99년에 파산하면서 망해버린 것이 원인.

참고로 위에 전 프랑스 대통령이 왔다고 했었는데, 사실은 이사람이 도쿄상화은행에 비자금 540억원치를 맡겨놔서 그런 거였고

은행 파산이후 본인도 저게 들통나 임기 후반 레임덕을 겪은 끝에 대통령 3선에 실패하고 정계를 은퇴.



아무튼 모기업이 파산해버렸으니 아와시마 호텔 또한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게되었는데

버블이후 일본인들이 여행을 극도로 삼가게 되면서 기본적인 영업조차 어려운 상태에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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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육지를 잇던 케이블카는 유지보수할 돈이 없어 해체된 후 동네주민들의 창고로 쓰이는 신세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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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며 당시의 호화호텔은 20년 지난 구식호텔이 되었기에 방문객도 점차 줄어들게됨.

굳이 20년 전 시설의 호텔을 이용하기위해 지방 소도시에 가서 1박에 수십만원씩 쓸 부유층은 일본에 더이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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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015년에 누마즈시를 배경으로한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나오면서 아와시마는 큰 변화를 겪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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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와시마는 무인도지만, 선샤인 작중에서는 카난과 마리 두 멤버가 살고있는 곳으로 그려졌고

이곳을 배경으로 매우 다양한 장면들이 그려지면서 자연스레 팬들에게 성지로 등극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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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밀려오는 럽라팬들의 영향을 받아 이 럭셔리 호텔도 전에 없던 새로운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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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일러스트를 걸어놓는 수준부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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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마다 캐릭터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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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가는 배 두척은 모조리 럽라 랩핑 사양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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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차려입고 들어가야 할듯한 레스토랑은 주기적으로 콜라보 코스요리를 내놓는 곳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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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서 나온 요리를 경력 수십년 호텔 셰프들이 완벽히 구현해서 내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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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니 호텔이 잡아먹힌거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 간판도 하나 더 추가로 달았다

작중에서 나오는 이름인 '호텔 오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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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아가씨 동상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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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무인도인걸 활용한 섬탈출 수수께끼 풀기 기획을 펼치기도 했는데 팬들 반응이 매우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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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로 랩핑된) 호텔 셔틀버스로 작중에서 나온 지역을 돌아보는 투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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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덕질의 정점은 호텔 최상층에 존재하는 '마리의 방'인데 

작중 마리는 헬기를 자가용으로 쓰는 금수저라 여길 개인실로 맘껏 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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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선 1박에 230만원이 필요한 최상급 스위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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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에도 덕후들이 묵는다를 넘어 생일 시즌에는 전일 매진까지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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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호텔에 묵을 여유가 없는 팬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마리방을 포함한 호텔 내부를 공개할 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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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1박 200만원씩 드는 마리방 방문보다 더 한것도 이 호텔에서는 가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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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와시마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


최애캐들이 어릴때부터 추억을 쌓은 그 정원에서 식을 올린다는 감회깊은 경험이라

둘이 같이 러브라이브를 파는 커플들에게 인생목표로 불리기도 함.

식 이후엔 앞서말한 마리의 방에서 묵을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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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이지만 누마즈에서 맺어진 러브라이버들은 올해 250쌍을 돌파했다고.....

정확히는 혼수(반지, 혼례복, 전통복 마련) 등등의 웨딩준비를 누마즈에서 했을때 얻을 수 있는 선샤인 콜라보 혼인신고서(...)의 발급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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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럽라팬들의 사랑을 듬뿍 얻어낸 결과 아와시마 호텔은 

코시국을 버티고 현재까지 영업하는데 성공했고 지금도 러브라이브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계속 벌이고 있음.



물론 이것 하나로 완벽히 살아난건 아니고 지금도 재정면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은 있지만

만약 러브라이브가 없었다면 이 호텔은 코시국은 커녕 2010년대 후반쯤에 완전히 망해서 사라졌을거라 생각됐던 만큼 엄청난 효과.

물론 덕후라고 바가지를 씌우거나 서비스에 차별을 두지 않아 평이 좋던 점도 무시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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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여주듯 코로나 초반에 일본 호텔들이 영업중지된 뒤 재개장했을 때 

가장 먼저 온 첫손님은 역시나 러브라이버였다.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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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와시마로 가는 선착장, 2017년에 태풍 노루가 지나가서 콘크리트 도로가 박살나고 시설이 모조리 반파된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부두쪽을 찍어둔 자료가 별로 없어서 고심하던 와중에 럽라에서 쓴 자료가 많아 그걸로 복구에 성공했다고.

별개로 공식과 팬들이 지원성금도 700만엔정도를 모아보내준 덕분에 지금까지 정상영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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