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가을을 맞아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가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산지와 하천 주변에 사각형 모양의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서울시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예방약을 뿌리고, 살포 지역임을 알리는 현수막 및 안내문을 설치하고 있다.
17일 서울시는 너구리와 들개, 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북한산과 양재천, 대모산, 우이천 등 주요 산·하천·공원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2000여개를 살포한다고 밝혔다.
미끼 예방약은 닭고기와 어분을 뭉친 반죽에 백신을 넣어서 만든다. 서울시가 60여종의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욕심 많은 야생동물들이 여러 개를 섭취하더라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려동물은 주사를 통한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산행·산책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서 미끼 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예방약에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약제가 유실될 가능성도 크다. 또 피부가 약한 시민의 경우 예방약을 만지고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약은 살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진행된다. 살포 장소에는 주의사항이 적힌 현수막과 팻말이 설치된다. 살포 후 30일이 지나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은 미끼 예방약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수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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