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우릴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오바마 극찬 소설가 한국을 말하다
―소설 첫 문장이 강렬하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어떤 함의였을까.
▷내가 쓰는 소설의 첫 문장은 그 소설에 관한 일종의 주제문과 같다. 역사가 평범한 사람들의 생을 망쳐놨어도 평범한 개인은 살아남고자 끈질기게 최선을 다해 왔다. 역사의 잔혹한 억압은 평범한 사람의 생(生)을 무너뜨린다. 이는 우리와 같은 약자가 실패하도록 이끈 불편한 동인이었다. 소설을 쓰기에 앞서 일본에 사는 한인 수십 명과 인터뷰하며 그분들의 회복력(resilience)과 인내를 목격했다. 내가 본 것을 문학을 통해 사실로서 말하려 했다.
―부산 영도가 소설의 첫 배경인데, 영도는 디아스포라의 어떤 근원과 같았을까.
▷개인적으로 영도와 인연이 없다. 영도라는 섬을 조사 끝에 찾아냈다. 영도가 물리적으로 도시로서의 부산과 동떨어진 장소였기에 그곳을 택했다. 섬과 도시 사이에 놓인 다리가 과거엔 없었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작가의 부친은 함경남도 원산, 어머니는 부산 출신이며 작가는 도미 후 '쥐가 나오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도의 하숙집 주인 양진을 그리며 소설은 출발한다. 양진이 깍두기를 담그는 장면이나 설렁탕 요리법 등 한국적 요소가 구체적이다.
▷유년의 기억이 투영된 건 아니다. 나는 한국 여성들이 가족을 먹여 살리고자 일했던 방식을 기록하고 싶었다. 소박하고 값싼 음식을 소설에 쓰고자 했는데, 한국 음식은 무나 사골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한국인은 역사 속에서 단순한 재료로 풍성하고 맛난 음식을 요리해냈다.
―양진의 딸 선자, 목사 이삭이 오사카로 가며 긴 여정이 펼쳐진다. 왜 디아스포라였나.
▷난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와 디아스포라에 대해 글을 쓴다. 한국인들은 국가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남한과 북한은 여전히 전쟁 상태에 놓여 있으며, 트라우마는 지속된다. 한반도의 모든 한국인과 전 세계에 거주하는 모든 한국인이 한반도의 지리·군사적 현실에 영향을 받아 왔다.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계 한국인일지라도 그들은 분단된 국가의 현실에 어떻게든 묶여 있다. 한국인들은 오늘날까지 고통을 겪어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 어려움을 마음속에서 잊고 지내려 한다고 생각한다.
―파친코는 태평양전쟁 때 군수물자로 쓰려던 베어링볼을 활용한 일종의 핀볼게임으로 알고 있다. 운명을 가늠할 수 없는 게임 파친코는 역사 속 한국인의 은유처럼 읽혔다.
▷우수한 대학을 나온 노아, 야쿠자에 몸담은 모자수. 두 형제는 결국 파친코 사업에 뛰어든다. 파친코는 쇠구슬을 튕겨 게임의 결과를 운에 맡기는 확률의 게임이라는 해석에 동의한다. 파친코라는 게임 자체가 사람의 삶을 비유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믿고 어떻게든 플레이해야 하는, 그러나 조작되고 불공정한 게임이란 점에서 파친코란 소재를 소설로 담고자 했다. (김성곤 서울대 명예교수는 작품 해설에서 '운명을 알 수 없는 도박이라는 점에서 재일교포들의 삶을 상징하는 은유'라고 파친코를 평했다.)
―역사는 인간의 조건일까.
▷예를 들어 한국의 모든 남성이 조국을 지키고자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점을 나는 존중한다. 군에 가는 남성 개인에게 미치는 개인적·직업적 신체적 문제는 정말 쉬운 선택이 아닐 것이다. 국가에 대한 의무는 분단에 따른 결과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인내했는지에 대해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일본 체류 경험이 재일한인 소설을 쓰게 만들었을까.
▷학부 3학년 때 재일한인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예일대 초청 강연 시리즈 중 하나인 마스터 티(Master's Tea)라는 강의였다. 경시당하고 부인당하고 지워지는 일본 내 조선인의 삶을 쓰고자 했다. 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지만 남들보다 빠르지도 않고, 여러 사안에 대해 정통하지도 않다. 다만 내 안에서 발생하는 개인적인 질문을 존중한다. 질문에 관한 답을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내 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더라도 그 질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찾고 싶다. 나는 늘 내게 강력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쓰고 싶다. (이민진 작가는 금융회사에 재직하던 남편이 도쿄로 발령 나면서 2007년부터 4년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여러 한국인을 인터뷰했다. 이 시기에 1989년부터 창작했던 조선계 일본인 공동체에 관한 소설 초안을 버리고 소설을 완전히 다시 썼다. 그 소설이 '파친코'다.)
―소설 '파친코'도 어떤 답안지에 가까웠을까.
▷나는 늘 역사적 불평등을 탐구하고 싶었고, '파친코'는 그에 대한 내 대답이었다. 이 책은 내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그래서 내 소설의 출간을 약속한 에이전트나 계약서 없이도 수십 년에 걸쳐 이 소설을 쓸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집필하는 프로젝트는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방법이었고, 뭔가를 쓰는 삶은 결국 나를 향하는 일이기도 했다. 순진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는 글을 쓰는 학생들에게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라고, 또 나 역시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말하곤 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희생에 합당한 프로젝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자주 말한다.
―길고 긴 디아스포라의 이면에서, 늘 희생되는 여성의 모습이 '파친코'에 나타난다. "여자의 일생은 일이 끊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삶이데이"라는 양진의 진단은 '파친코'를 한국 근현대 여성의 일대기로 읽히게 한다.
▷한국 여성 대다수가 거쳐온 역사는 문맹, 가부장제, 계급 불평등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사적이고도 공적인 고통을 초래했다. 한국 여성이 겪은 고통에 관한 이야기는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들었다. 내가 만난 인터뷰이들은 여성이 가족을 위해 비범한 희생을 감수해야 했음을 들려줬다. 역사 속의 한국 여성이 좋은 직업이나 직함이 없었다고 해서 그들이 애써 인내해야 했던 희생의 가치가 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친코'에는 성경을 둘러싼 은유적 해석이 가능한 대목도 상당수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했던 북이스라엘 선지자 호세아의 삶을 소설 속 목사 이삭이 따른다는가 하는 설정은 꽤 기독교적이다. 성서 혹은 성경을 소설적으로 변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의 20세기 역사에서 수많은 애국자와 교육자들은 기독교인이었고 난 그 사실을 헤아려야 했다. 예술가로서 내 삶에서 성경은 가장 중요한 텍스트다.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성경을 사랑하고 작가로서 성서 속의 서사와 인물에 영향을 받는다. 나는 성서의 심오한 의미를 두고 홀로 분투하곤 하는데, 내 소설은 내 고민과 열정과 불안과 두려움을 모두 반영하게 된다. 아울러 무엇보다 많은 한국인들은 종교적인 믿음으로 인해 역사 속에서 고통받았다. 나 역시 한국인에 대해 글을 쓰므로 이러한 현실에 대해 정직하게 분투해야 한다고 믿는다.
―'소설가 이민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진실(truth).
―이달 매일경제가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의 화두는 '공존'이다. 포럼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지 궁금하다.
▷글쓰기, 세계에서 한국인이 이해되는 방식, 창의성과 정직성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아울러 소중한 한국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 민족과 역사를 얼마나 존경하는지도 말씀드리려 한다.
―'파친코' 독자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나는 이 책을 '우리'를 위해 썼다. 한국인이자 독자로서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우리 자신이 곧 에픽(epic·서사시)이라고 믿는다(I believe we are epic).
작년 인터뷰임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1/09/853668/
―소설 첫 문장이 강렬하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어떤 함의였을까.
▷내가 쓰는 소설의 첫 문장은 그 소설에 관한 일종의 주제문과 같다. 역사가 평범한 사람들의 생을 망쳐놨어도 평범한 개인은 살아남고자 끈질기게 최선을 다해 왔다. 역사의 잔혹한 억압은 평범한 사람의 생(生)을 무너뜨린다. 이는 우리와 같은 약자가 실패하도록 이끈 불편한 동인이었다. 소설을 쓰기에 앞서 일본에 사는 한인 수십 명과 인터뷰하며 그분들의 회복력(resilience)과 인내를 목격했다. 내가 본 것을 문학을 통해 사실로서 말하려 했다.
―부산 영도가 소설의 첫 배경인데, 영도는 디아스포라의 어떤 근원과 같았을까.
▷개인적으로 영도와 인연이 없다. 영도라는 섬을 조사 끝에 찾아냈다. 영도가 물리적으로 도시로서의 부산과 동떨어진 장소였기에 그곳을 택했다. 섬과 도시 사이에 놓인 다리가 과거엔 없었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작가의 부친은 함경남도 원산, 어머니는 부산 출신이며 작가는 도미 후 '쥐가 나오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도의 하숙집 주인 양진을 그리며 소설은 출발한다. 양진이 깍두기를 담그는 장면이나 설렁탕 요리법 등 한국적 요소가 구체적이다.
▷유년의 기억이 투영된 건 아니다. 나는 한국 여성들이 가족을 먹여 살리고자 일했던 방식을 기록하고 싶었다. 소박하고 값싼 음식을 소설에 쓰고자 했는데, 한국 음식은 무나 사골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한국인은 역사 속에서 단순한 재료로 풍성하고 맛난 음식을 요리해냈다.
―양진의 딸 선자, 목사 이삭이 오사카로 가며 긴 여정이 펼쳐진다. 왜 디아스포라였나.
▷난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와 디아스포라에 대해 글을 쓴다. 한국인들은 국가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남한과 북한은 여전히 전쟁 상태에 놓여 있으며, 트라우마는 지속된다. 한반도의 모든 한국인과 전 세계에 거주하는 모든 한국인이 한반도의 지리·군사적 현실에 영향을 받아 왔다.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계 한국인일지라도 그들은 분단된 국가의 현실에 어떻게든 묶여 있다. 한국인들은 오늘날까지 고통을 겪어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 어려움을 마음속에서 잊고 지내려 한다고 생각한다.
―파친코는 태평양전쟁 때 군수물자로 쓰려던 베어링볼을 활용한 일종의 핀볼게임으로 알고 있다. 운명을 가늠할 수 없는 게임 파친코는 역사 속 한국인의 은유처럼 읽혔다.
▷우수한 대학을 나온 노아, 야쿠자에 몸담은 모자수. 두 형제는 결국 파친코 사업에 뛰어든다. 파친코는 쇠구슬을 튕겨 게임의 결과를 운에 맡기는 확률의 게임이라는 해석에 동의한다. 파친코라는 게임 자체가 사람의 삶을 비유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믿고 어떻게든 플레이해야 하는, 그러나 조작되고 불공정한 게임이란 점에서 파친코란 소재를 소설로 담고자 했다. (김성곤 서울대 명예교수는 작품 해설에서 '운명을 알 수 없는 도박이라는 점에서 재일교포들의 삶을 상징하는 은유'라고 파친코를 평했다.)
―역사는 인간의 조건일까.
▷예를 들어 한국의 모든 남성이 조국을 지키고자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점을 나는 존중한다. 군에 가는 남성 개인에게 미치는 개인적·직업적 신체적 문제는 정말 쉬운 선택이 아닐 것이다. 국가에 대한 의무는 분단에 따른 결과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인내했는지에 대해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일본 체류 경험이 재일한인 소설을 쓰게 만들었을까.
▷학부 3학년 때 재일한인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예일대 초청 강연 시리즈 중 하나인 마스터 티(Master's Tea)라는 강의였다. 경시당하고 부인당하고 지워지는 일본 내 조선인의 삶을 쓰고자 했다. 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지만 남들보다 빠르지도 않고, 여러 사안에 대해 정통하지도 않다. 다만 내 안에서 발생하는 개인적인 질문을 존중한다. 질문에 관한 답을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내 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더라도 그 질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찾고 싶다. 나는 늘 내게 강력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쓰고 싶다. (이민진 작가는 금융회사에 재직하던 남편이 도쿄로 발령 나면서 2007년부터 4년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여러 한국인을 인터뷰했다. 이 시기에 1989년부터 창작했던 조선계 일본인 공동체에 관한 소설 초안을 버리고 소설을 완전히 다시 썼다. 그 소설이 '파친코'다.)
―소설 '파친코'도 어떤 답안지에 가까웠을까.
▷나는 늘 역사적 불평등을 탐구하고 싶었고, '파친코'는 그에 대한 내 대답이었다. 이 책은 내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그래서 내 소설의 출간을 약속한 에이전트나 계약서 없이도 수십 년에 걸쳐 이 소설을 쓸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집필하는 프로젝트는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방법이었고, 뭔가를 쓰는 삶은 결국 나를 향하는 일이기도 했다. 순진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는 글을 쓰는 학생들에게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라고, 또 나 역시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말하곤 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희생에 합당한 프로젝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자주 말한다.
―길고 긴 디아스포라의 이면에서, 늘 희생되는 여성의 모습이 '파친코'에 나타난다. "여자의 일생은 일이 끊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삶이데이"라는 양진의 진단은 '파친코'를 한국 근현대 여성의 일대기로 읽히게 한다.
▷한국 여성 대다수가 거쳐온 역사는 문맹, 가부장제, 계급 불평등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사적이고도 공적인 고통을 초래했다. 한국 여성이 겪은 고통에 관한 이야기는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들었다. 내가 만난 인터뷰이들은 여성이 가족을 위해 비범한 희생을 감수해야 했음을 들려줬다. 역사 속의 한국 여성이 좋은 직업이나 직함이 없었다고 해서 그들이 애써 인내해야 했던 희생의 가치가 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친코'에는 성경을 둘러싼 은유적 해석이 가능한 대목도 상당수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했던 북이스라엘 선지자 호세아의 삶을 소설 속 목사 이삭이 따른다는가 하는 설정은 꽤 기독교적이다. 성서 혹은 성경을 소설적으로 변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의 20세기 역사에서 수많은 애국자와 교육자들은 기독교인이었고 난 그 사실을 헤아려야 했다. 예술가로서 내 삶에서 성경은 가장 중요한 텍스트다.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성경을 사랑하고 작가로서 성서 속의 서사와 인물에 영향을 받는다. 나는 성서의 심오한 의미를 두고 홀로 분투하곤 하는데, 내 소설은 내 고민과 열정과 불안과 두려움을 모두 반영하게 된다. 아울러 무엇보다 많은 한국인들은 종교적인 믿음으로 인해 역사 속에서 고통받았다. 나 역시 한국인에 대해 글을 쓰므로 이러한 현실에 대해 정직하게 분투해야 한다고 믿는다.
―'소설가 이민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진실(truth).
―이달 매일경제가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의 화두는 '공존'이다. 포럼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지 궁금하다.
▷글쓰기, 세계에서 한국인이 이해되는 방식, 창의성과 정직성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아울러 소중한 한국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 민족과 역사를 얼마나 존경하는지도 말씀드리려 한다.
―'파친코' 독자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나는 이 책을 '우리'를 위해 썼다. 한국인이자 독자로서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우리 자신이 곧 에픽(epic·서사시)이라고 믿는다(I believe we are epic).
작년 인터뷰임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1/09/853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