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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애플 자궁냄새 공식 사과문

무명의 더쿠 | 03-22 | 조회 수 8932
안녕하세요,
쏜애플을 대신하여 회사 대표의 자격으로 어렵게 글을 드립니다.


우선 쏜애플과 윤성현 님의 일련의 이슈와 기사들로 인해 피로감은 물론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몇 번이고 당사의 입장을 밝히고 싶었으나 단 하나의 워딩에도 흥미성 기사가 되거나 축약, 곡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저희 자신부터가 조금은 이성적으로 상황을 되돌아본 후 글을 올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한 상황 파악과 이해를 위해 지난 일요일 밤 게시물의 최초 작성자인 이창용 님과 두 시간 가량 어렵게 대화를 나눴고 해당글의 전체 내용도 받았으며 사실에 입각한 본인의 입장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혹시라도 추후 설명할 내용들에 좀 더 공신력 갖기 위해 대화 내용과 이창용 님의 입장을 담은 자료도 다 남겨두었습니다). 공식적인 글의 업데이트가 늦어진 점 역시 죄송함과 더불어 깊은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제가 된 자극적인 단어나 문장들 외에 혹시라도 본 상황의 전반을 잘 알지 못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설명을 조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창용 님과 윤성현 님은 대학교 동문으로 10년지기 친구가 맞습니다. 음악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 외에 친구가 많지 않은 윤성현 님에게 이창용 님은 가끔 만나 편하게 얘기를 나누는 몇 안 되는 지인입니다. 이 둘은 남다른 음악 애호가란 공통점으로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며 대화를 이루어왔는데, 그들 사이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비유와 취향에 대한 얘기가 그들만의 언어와 화법으로 있어 왔습니다. 이창용 님이 지난 2015년 10월 11일 밤 22시 43분 페이스북에 업데이트한 내용은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피오나 애플(Fionna Apple)의 얘기를 담기 위해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윤성현 님과 있었던 여러 일화를 마치 최근의 일인 양 각색 및 과장하였으며, 자신과 지인 외에는 그 글을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누군가 거부반응을 느낄 수 있는 표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게다가 자신은 소심해서 하지 못하는 비유들을 담아 자신있게 음악을 하는 윤성현 님을 이 정도의 얘기를 나눈 친한 친구다라고 무의식 중에 자랑하고 싶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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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님 페이스 북 원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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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님 페이스북 원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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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님 페이스북 원문2


실제 윤성현 님의 군제대 후인 2013년부터 쏜애플의 본격적인 활동으로 인해 이창용 님과 윤성현 님의 통화나 카톡 외에 만남은 그리 많지 않았고, 윤성현 님은 페이스북 계정이 없을 뿐 아니라 평소 인터넷과 SNS에 있어 비교적 둔감한 편이었기에 이러한 글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이창용 님 역시 2016년 3월 18일 정오 윤성현 님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이 글의 심각성에 대해서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3월 18일 오전부터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던 열애설 기사와 자신의 얘기를 담은 페이스북 캡쳐로 인해 거의 공황상태 지경에 이른 윤성현 님은 우선 그 단어의 쓰임이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름을 해명해야겠다고만 생각한 나머지 성급하고도 충분치 않은 설명으로 트윗을 작성했고 그로 인해 논란이 추가 확산되었습니다.

이번 사태에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충분치는 않겠지만 그 것에 대한 진실한 해명 또한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윤성현은 여성혐오주의자’. 결단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수년간 그를 가까이에서 봐온 사람에 입장에서 조금도 그런 부분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물론 남들 보다 씩씩한 척 대범한 척 표현들은 했었지만 오히려 알고 보면 상반되는 경향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일부 여성 아티스트를 좋아하지 않듯 일부 밴드나 남성 아티스트 역시 좋아하지 않으며, 그저 그것은 누구나에게 해당되는 자신만의 취향이고 가까운 지인의 질문에 호불호를 얘기했을 뿐 누구에게도 본인의 생각을 크게 드러내거나 강요한 바도 없었습니다. 윤성현 님의 음악과 생각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는 외로움과 모성애, 불합리와 부조화, 약자의 항변, 자신과 사람들의 이중성이었고 이는 지금껏 그의 가사와 음악을 곱씹어 본 분들이라면 너무나 자명하게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창용 님 역시 평소 윤성현 님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으나 글의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내용과 표현을 극대화 한 것이라고 얘기했고, 여자 대통령과 관련한 구절 역시 꽤 길었던 술자리에서의 얘기를 짧게 단정하여 사실과 다르게 기술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내용에 등장한 오지은 님이 쏜애플과 같은 소속사의 동료 아티스트였었는지 조차 저와의 대화 전까지 알지 못했고 과거 대화 중 일부의 내용만 기억하여 파편으로 등장시켰을 뿐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오지은 님께도 공식적인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 ‘자궁냄새는 여성비하 발언이다’. 윤성현 님을 오랫동안 봐오고 그의 음악을 들어온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그는 특이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같은 사물이나 상황을 바라봄에 있어서 예상치 못한 표현이나 일반적이지 않은 언어를 자주 쓰기도 하고, 이는 뭔지 모를 강박 혹은 복합적이면서도 염세적인 그의 사고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적인 예로 공연이나 앨범 디자인 작업 시에 심미적이거나 추상적인 그의 말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캐치하기 어려워 진통을 겪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윤성현 님에게 자궁냄새란 단어는 본인이 트위터를 통해 기술한 것과 같이 결코 성적인 비유가 아닌 매우 애매하면서도 복합적인 의미에 표현입니다.
(윤성현 님 트위터 원문 링크 https://twitter.com/lionontheshore/...)


또한 긴 변명처럼 여겨졌을 그 단어의 해명조차도 윤성현 님 본인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점도 조금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물론 친구인 이창용 님 역시 윤성현 님이 얘기한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었으나, 자신들 만의 관계 속에서 7, 8년 전 통용됐던 단어였기에 굳이 쓰지 말아야 하거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본인의 다른 글에도 그 표현을 썼던 바 있습니다. 설령 윤성현, 이창용 님이 여성비하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어떠한 표현이 필요했다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일반적으로 만연한 직설적인 단어나 의미를 썼을 것입니다. 또한 그가 그 단어에 대해 진정 여성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면 애써 트윗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의미를 길게 해명하기 보다는 그런 단어를 사용한 적 없거나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얘기했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윤성현 님은 누군가의 언급처럼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사람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배경과 가치관을 들며, 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윤성현 님은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던 분들을 비롯하여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오해를 받는 것에 무엇보다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다소 이기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제가 가장 우려하고 걱정하는 대상은 윤성현 님입니다(현재 그는 대인기피와 심신이 매우 불안한 상태이기에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곳에서 스태프와 머물고 있습니다). 윤성현 님은 평소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한다고 지나칠 정도로 괴로워했고, 외로움에 대해 병적일 정도로 힘들어했던 사람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20대 초중반 꽤 긴 세월 함께 했던 지인들로 인해 문제가 촉발되고 확산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이젠 세상 누구도 신뢰할 수 없게 될까봐, 모두가 귀를 막고 자기의 생각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까봐 걱정입니다.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했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잃을까봐, 자신 만의 어법에 걱정부터 앞서게 되고 그 감성을 잃어버릴까봐 역시 걱정입니다. 영문도 모르게 등장한 어떠한 글과 단정에서 시작되어 일순간에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되었고 지금까지 피땀 흘려 이루어온 성취와 더불어 앞서 얘기한 마음들까지 잃게 될지 모르는 윤성현 님 역시 큰 마음의 상처와 충격을 받은 팬분들과 더불어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저는 쏜애플과 윤성현 님이 음악으로 누군가와 소통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할 것이고, 좋은 음악만이 저와 멤버들이 해야 할 더 진정성 있는 노력이고 사과이자 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 글이라는 것이 말 보다 어렵고 무섭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당사자 간의 시간과 공간, 인격과 감정의 표현인 말과 달리 글은 쓰는 이, 읽는 이의 입장에서 얼마든지 각색하고 강조될 수 있기에 실제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과 매우 다르게 해석되거나 비춰질 수 있으며 때로는 익명성까지 내포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쓴 글 역시 그저 길고 긴 활자에 지나지 않기에 누군가에게는 변명처럼 여겨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잠잠해진 상황이 다시 더 악화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를 떠나 한 사람 자체에 대한 극단적인 오해나 평가 부분에 대해 누군가에게는 정말 조금이라도 이해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적어봤습니다.
이유와 상황을 불문하고 자극적인 단어와 문장들로 인해 그동안 윤성현 님, 쏜애플, 그리고 저희 레이블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작은 발언과 글귀 하나에도 신중함과 더불어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는 아티스트와 스태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본


https://m.facebook.com/notes/%EC%8F%9C%EC%95%A0%ED%94%8C/%EC%B5%9C%EA%B7%BC-%EC%82%AC%ED%83%9C%EC%99%80-%EA%B4%80%EB%A0%A8%ED%95%98%EC%97%AC-%EC%82%AC%EA%B3%BC-%EB%93%9C%EB%A6%BD%EB%8B%88%EB%8B%A4/1000730276670410/



사과의 의미를 과연 이해하고 있는지 뭐가 문젠지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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