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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우유팩과 두유팩도 따로 배출하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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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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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팩이지만 내용물 따라 재활용 공정도 달라져
일반팩·멸균팩 분리배출 정착까지 시간 걸릴 듯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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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얼마 전 새로운 분리배출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종이팩을 ‘일반팩’과 ‘멸균팩’으로 나눠서 표시하고 두 제품을 구분해서 버리도록 하겠다는 거였죠. 환경부는 이달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는 전국 공공주택으로 일반팩·멸균팩 분리배출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종이팩이 다 같은 종이팩이 아니라니,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열어보면 속이 다르다… 종이팩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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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종이팩이라고 말하는 제품은 우유팩 모양의 ‘일반팩’, 두유팩 같이 네모난 모양의 ‘멸균팩’으로 나뉩니다. 두 제품 모두 종이의 양면을 비닐로 코팅한 포장재라서 화장지나 종이 타월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종이컵이나 종이팩은 ‘종이류’로 버리면 안 된다고 [에코노트]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일반 종이보다 코팅 종이가 물에 풀어지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인데요.

일반팩과 멸균팩도 마찬가지입니다. 겉보기엔 비슷해도 실제로는 멸균팩의 비닐 코팅 양이 더 많습니다. 동시에 물에 넣어도 펄프 섬유가 물에 풀어지는 시간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또 일반팩은 내부에 흰색 종이가 보이지만, 멸균팩은 은박 알루미늄이 코팅돼 있습니다. 이 알루미늄 때문에 멸균팩과 일반팩은 서로 다른 재활용 공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환경부는 일반팩과 멸균팩을 따로따로 수거해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려 하는 겁니다.

알루미늄 왜 붙어 있을까? 빛·산소 차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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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일반팩에 담을까요? 또 멸균팩은 왜 생산하게 된 걸까요?

두 제품은 음료를 보관하는 기능이 다릅니다. 멸균팩은 알루미늄 코팅이 돼 있어서 빛과 산소를 완전히 차단하죠. 이 때문에 제품을 상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고, 유통기한도 굉장히 깁니다.

냉장 보관 및 유통시 발생하는 탄소발생량을 줄일 수 있어서 해외에선 생수, 세제 같은 품목도 멸균팩에 담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달리 일반팩은 살균한 우유를 담아서 흔히 ‘살균팩’이라고도 불립니다. 살균 우유는 미생물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유해균만 죽인 제품이라 상온에서 공기와 접촉하면 내용물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소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는 일반팩 제품은 냉장 보관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유통기한도 짧고요.

우리나라 소비자는 우유의 신선도를 중요하게 따집니다. 또 살균 우유와 멸균 우유의 맛이 다르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선 우유 포장 시 멸균팩보다 일반팩 사용량이 더 많다고 합니다.

계속 낮아지는 종이팩 재활용률…15.8%로 뚝

일반팩과 멸균팩은 내용물을 씻어낸 뒤 펼쳐서 완전히 말린 뒤에 분리배출 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반팩과 멸균팩은 내용물을 씻어낸 뒤 펼쳐서 완전히 말린 뒤에 분리배출 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해마다 낮아져서 2016년 25.7%에서 2020년 15.8%까지 떨어졌습니다. 종이팩엔 일반 종이보다 비싼 고급 천연펄프가 쓰이는데, 우리나라는 이 천연펄프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종이팩을 잘 모아 고급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하면 자원을 아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익도 볼 수 있죠.

현재 일부 주민센터에선 종이팩을 모아오면 휴지나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동네 제로웨이스트숍이나 생활협동조합 매장도 일반팩·멸균팩 수거 거점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마땅한 종이팩 분리배출 장소가 없어서, 분리배출 프로그램을 몰라서 분리수거를 포기하는 소비자도 여전히 많습니다. ‘종이팩 분리수거’ 자체도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팩과 멸균팩까지 구분해 버리라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선 더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https://news.v.daum.net/v/20211204180048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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