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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27일, GS칼텍스전에서 서브를 준비하는 라셈ⓒ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할머니의 나라' 에 꿈을 안고 왔다가 상처만 안고 돌아가는 라셈이 아쉽다.
경기 직전 기업은행에서 뛰던 외인 용병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에 대한 전격적인 교체가 발표되었다. 대체 선수로는 터키 리그에서 활약한 달리 산타나(미국)가 3라운드부터 들어오게 된다.
교체 과정은 더 엉망이다. 라셈은 화성에 도착한 이후 자신이 퇴출된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인 교체를 당일 즉석에서 결정한 최악 중 최악의 일처리가 아니라면, 라셈에게 교체 사실을 전달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끝까지 자충수로 대응했다. 라셈은 무례한 당일 통보를 받고도 이 날 최선을 다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열심히 뛰었다. 라셈은 끝까지 예의를 지켰지만 구단은 그렇지 못했다.
라셈은 쿼터 혼혈이다. 미국인 조부와 한국인 조모를 두었다. 이와 같은 출생 배경으로 인해 본인도 한국을 '할머니의 나라' 라고 부르며 적잖은 애정을 보였다.
2라운드 중반까지 타 구단 외인용병과의 끝없는 비교에 시달리던 라셈이었지만 득점을 위해 코트에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또한 IBK기업은행 서남원 전 감독은 매 경기 인터뷰마다 "그래도 라셈을 당장 교체하지는 않겠다", "더 키워보겠다, 자랄 수 있는 선수다" 며 교체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서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라셈의 교체도 갑작스럽게 발표되었다.
라셈은 교체가 발표되는 순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할머니의 나라' 라는 따스한 타이틀은 끝내 라셈을 지켜주지 못했다.
현재 라셈은 이번 시즌 11경기 총 160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34.71%으로 득점과 성공률을 합쳐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라셈이 다른 구단에서 활약했다면, 성적을 떠나 지금보다는 훨씬 행복하고 마음 가벼운 경기를 치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한국을 떠날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한편, 교체가 결정된 라셈은 오는 12월 2일, 김천에서 도로공사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https://sports.v.daum.net/v/krm7Fh1Vij
사진= 지난 27일, GS칼텍스전에서 서브를 준비하는 라셈ⓒ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할머니의 나라' 에 꿈을 안고 왔다가 상처만 안고 돌아가는 라셈이 아쉽다.
경기 직전 기업은행에서 뛰던 외인 용병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에 대한 전격적인 교체가 발표되었다. 대체 선수로는 터키 리그에서 활약한 달리 산타나(미국)가 3라운드부터 들어오게 된다.
교체 과정은 더 엉망이다. 라셈은 화성에 도착한 이후 자신이 퇴출된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인 교체를 당일 즉석에서 결정한 최악 중 최악의 일처리가 아니라면, 라셈에게 교체 사실을 전달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끝까지 자충수로 대응했다. 라셈은 무례한 당일 통보를 받고도 이 날 최선을 다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열심히 뛰었다. 라셈은 끝까지 예의를 지켰지만 구단은 그렇지 못했다.
라셈은 쿼터 혼혈이다. 미국인 조부와 한국인 조모를 두었다. 이와 같은 출생 배경으로 인해 본인도 한국을 '할머니의 나라' 라고 부르며 적잖은 애정을 보였다.
2라운드 중반까지 타 구단 외인용병과의 끝없는 비교에 시달리던 라셈이었지만 득점을 위해 코트에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또한 IBK기업은행 서남원 전 감독은 매 경기 인터뷰마다 "그래도 라셈을 당장 교체하지는 않겠다", "더 키워보겠다, 자랄 수 있는 선수다" 며 교체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서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라셈의 교체도 갑작스럽게 발표되었다.
라셈은 교체가 발표되는 순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할머니의 나라' 라는 따스한 타이틀은 끝내 라셈을 지켜주지 못했다.
현재 라셈은 이번 시즌 11경기 총 160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34.71%으로 득점과 성공률을 합쳐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라셈이 다른 구단에서 활약했다면, 성적을 떠나 지금보다는 훨씬 행복하고 마음 가벼운 경기를 치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한국을 떠날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한편, 교체가 결정된 라셈은 오는 12월 2일, 김천에서 도로공사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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