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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세계 에너지 위기의 배경..화석연료 시대 저무는데 재생에너지는 아직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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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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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석연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에너지 위기 극복이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의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중립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화석연료 에너지를 대체할 만큼 재생에너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화석연료 산업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그만큼 재생에너지의 생산·투자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에너지 위기의 이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세계의 에너지 수요 급증과 친환경 경제 체재 전환 과정에서 야기되는 ‘그린플레이션’(그린에너지+인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화석연료의 공급은 줄어들지만 수요는 증가해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수요가 늘자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지난 14일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다.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지난 8일 t당 225.75달러를 기록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에너지 위기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지구온난화 대응에 발벗고 나서면서 화석연료 투자를 줄이고 있는 반면 화석연료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화석연료 투자가 팬데믹 이전보다 26% 감소한 3560억달러(422조원)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의 6대 은행들은 환경단체들의 압박에 북미 지역 유전 개발 관련 산업에 더이상 대출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2019년 기준 세계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6% 수준이다. 매년 재생에너지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변화폭이 큰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렸는데, 올해 북해 풍속이 떨어지면서 전기료가 폭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도 올해 서부 지역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전력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정전 사태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화력·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재생에너지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가 단기간에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릴 수 있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태양 전지판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75%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리려면 중국의 화력발전소 가동률도 함께 높아져 탄소중립 꿈도 멀어진다.

IEA는 이런 재생에너지 산업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에너지 생산은 물론 저장, 전송하는 기술 모두에 고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풍력 터빈, 태양 전지판, 배터리 등의 원자재 확보를 위해 광업 등 다른 산업에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IEA는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올해 약 1조1000억달러(약 1306조원)에서 2030년까지 연간 3조4000억달러(약 4037조원)로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https://news.v.daum.net/v/202110181621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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