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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때 이나라의 찍으면 대충 맞는다

무명의 더쿠 | 08-18 | 조회 수 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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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으로 대표되는 아프가니스탄은 늘 강대국의 골칫덩이였다. 1979년 침공한 옛 소련이나 지금 군을 주둔시킨 미국도 실패의 쓴잔을 맛봐야 했다. 19세기 세계 최강 영국도 두 차례 공격했다가 실패했다. 

영국이 고심해서 생각해낸 게 듀랜드 라인(Durand Line)이다. 1893년 영국의 외교관 모티머 두란드는 험준한 산맥의 산등성이를 따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나누는 경계를 설정했다. 길이는 155마일로 남북을 가르는 휴전선 길이와 우연히도 일치한다. 

듀랜드 라인은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35%, 파키스탄 인구의 15%(약 2700만명)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을 분할시켰다.

슈툰족은 부족회의 혈족주의 자치 평등 공동작업 등으로 얘기되는 특유의 생활규범 '파슈툰왈리'를 지키는 민족. 

약자에게 관대하지만 명예가 손상되면 반드시 복수를 하며 법에 따라 처벌한다. 옛 소련이나 미국에 저항하는 파슈툰족이 중심이 된 탈레반의 자존심도 여기에서 나왔다. 이들은 '듀랜드 라인'을 정식 국경으로 인정하지 않으니, 국경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된다. 지난달 30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는 17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있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땅을 놓고 늘 부딪힌다. 카슈미르는 군사분계선인 LOC(통제선, Line of Control)로 나뉜다. 산등성이와 계곡을 따라 이어진 LOC는 정식 국경선이 아닌 탓에 툭하면 싸움터가 되고 총성과 포성이 울려퍼진다. 

아프리카에서는 서구 식민 지배세력들이 민족과 언어, 생활터전을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지도 위에 국경선을 그려 넣었다. 이러한 라인은 지금도 각종 분쟁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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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쟁의 뿌리를 더듬어 가다 보면, 아프간의 전략적 중요성과 만나게 된다. 아프간은 유라시아 대륙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고 주위에 풍부한 자원이 있기 때문에 항상 열강의 다툼 장이 돼 왔다. 19세기에는 영국과 러시아가, 20세기 냉전 이후엔 미국과 소련이 이곳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다. 1979년 소련이 침공해 괴뢰정권을 세우자, 미국은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반군세력에 막대한 군사원조를 하며 대리전쟁을 치렀다. 21세기 들어선 미국이 이곳을 차지하려고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강대국 간의 이런 다툼에서 최대 피해자는, 영국이 1893년 영령 인도와 아프간 사이에 멋대로 설정한 국경에 의해 양분된 파슈툰족이다. 영국은 당시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 데만 힘을 기울인 나머지 파슈툰족이 분단되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이 국경선은 당시 영령 인도의 외무장관이었던 모티머 두란드의 이름을 따 ‘두란드 라인’이라고 불린다.

파슈툰족은 현재 아프간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종족이고, 파키스탄에서도 10% 정도를 차지하는 3번째 종족이다. 파슈툰족은 한때 반소련 무장 게릴라의 주축이었지만 지금은 아프간에서 미국의 침공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의 중심이다. 미국의 침공이 잠자던 파슈툰족의 민족통일운동에 기름을 부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두란드 라인이 일찍이 오늘의 불안의 씨를 뿌려놓은 셈이다.

영국이 아프간 난민으로 생색 내는게 어이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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