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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살시 받는 고통들에 대한 오해.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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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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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 받는 고통들에 대한 오해.txt | 인스티즈

살다보면 이런소릴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높은데서 떨어지면 떨어지기 전에 심장마비가 와서 고통없이 갈수있대.

목매달면 그냥 몽롱하고 고통없이 정신을 잃는대.

번개탄을 마시면 그냥 잠자듯이 정신을 잃는대.

결론은 셋다 전혀 아닙니다.

첫째. 추락사의경우 사람은 절대 의식을 잃지 않습니다.

오히려 추락하기 직전 (땅과의 거리가 10미터이내로 가까워졌을때쯤) 사람의 정신은 최고조로 예민해 진다고 합니다.

예민하다는 것은 평소에 느꼈던 고통을 120% 더 받게 된다는 뜻이죠.

전직 119구급대원의 말을 들어보면 추락사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구조를 하러 갔을 때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90%이상이 엠뷸런스에 실려오는 도중 사망을 하고 나머지가 살아남거나 병원에서 치료 도중 목숨을 잃습니다.

이말인즉슨 엠뷸런스에 실릴 때까진 아파요 아파요 흐느끼며 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는 소리.

추락사의 사망 원인은 대부분 두개골 골절 또는 뇌손상, 강한 충격으로 인한 장기 손상에 의한 호흡곤란 또는 폐손상입니다. 그나마 운이 좋아 두개골쪽으로 떨어져 아주 깔끔하게 두개골이 깨져 뇌가 파손된다면 뭐 운좋게 1~2분 이내로 사망할순 있겠죠.

하지만 이 1~2분간의 고통은 각오한다고 될 정도의 고통이 절대 아닙니다.

그나마 재수가 없다면 등부분이나 배부분으로 떨어지면서 갈비뼈가 으스러지고 그로 인해 장기손상이 오게되는데 이런경우는 정말 각오를 하는게 좋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호흡곤란이 최소 몇십분에서 며칠까지 갑니다.

추락사는 사람이 가장 지저분하게 죽을수있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온몸이 떨어지면 드라마틱한 상상과는 다르게 모든 근육과 조직들이 아스팔트 바닥위에 퍼지며 으깨지고 조각납니다. 고깃덩어리들이 아스팔트바닥위에 나뒹구는동안 의식은 붙어 있지요. 그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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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목을 매다는것은 엄청난 압력을 견디는 일입니다. 

지금 당장 자기 두 손으로 목을 감싸 보십시오. 편안하고 따뜻할 뿐 별다른 고통은 없지요. 숨만 막혀 오고요.

하지만 사람들이 거기서 가장 크게 착각을 하곤 합니다. 그 정도로 목을 감싸서는 사람은 절대 죽지 못합니다. 예전에 기술이 부족할 땐 교수형이 최대 8시간까지 갔다고 합니다. 그말인즉 사람을 죽이려고 매달았는데 죽지 않아 발버둥 치는 채로 8시간을 버티다가 서서히 죽었다는 것이죠. 옆에서 지켜보는 사형 집행인들 또한 심리적 육체적으로 굉장히 피로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건 없습니다. 집에있는 얇은 노끈이나 스타킹, 전선 따위로 목을 매단다면 8시간이 아니라 10분도 안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알아둬야 할 게 있습니다. 목을 매달아 사람이 죽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1. 떨어질 때의 충격에 의한 목뼈 골절


2. 기도 차단으로 인한 호흡곤란 


3. 목 앞쪽에 위치한 대동맥이 차단되어 뇌로 피가 전달되지 못하고 뇌사 

집에서 자살할땐 1번 같은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죠.

1번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 높은 교수대에서 떨어졌을 경우(보통 80키로 성인 기준 3미터) 생기는 현상인데 집에서 목을 매 달땐 주로 의자 따위의 낮은 위치에서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주로 2~3번이 사망 원인인데 가정에서 자살할 때 주로 쓰는 도구의 특성상 2번과 3번이 복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목을 매달 시 그냥 장난삼아 자기 두 손으로 목을 감싸는 것과는 차원이 틀린 압박이 오는데, 이 압박은 자기 몸무게가 고스란히 목쪽으로 전달이 되면서 목을 매담과 동시에 엄청난 압력이 얼굴을 향해 전해집니다.

이 압력의 느낌은 적당히 말해 얼굴이 터지고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의 압력이며 실제로 목매달아 죽은 사람들 중에서 안구가 적출된 사례가 여럿 있는걸로 보아선 자살 직전 얼굴에 전해지는 압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 전체의 무게를 가느다란 목 하나로 지탱을 하는 것인데 골절이 되지 않는다면 엄청난 압력이 전해지는건 뻔한 일입니다.

압력 다음으로 찾아오는 것은 기도 막힘에 의한 고통인데 단순히 숨을 참는다고 느껴지는 그런 고통이 아니라 밥을 잘못 먹어 기도에 밥풀이 걸린듯한, 사례 들렸을때 격하게 기침을 할 때와 같은 그런 느낌을 2~3분 내내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그 이후에야 이제 혈관 차단에 의한 뇌손상 즉 의식불명 상태에 서서히 이르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이 상태에 접어들기까지는 4~5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4~5분 동안의 고통은 고스란히 자기 몫이죠.

사람은 숨을 안 쉬고 4~5분 정도를 버티는데 어차피 5분 뒤면 호흡곤란에 의한 뇌손상으로 죽기 때문에 뭐 그거나 그거나..

의식을 잃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점점 몽롱해진다는 뜻은 이 4~5분뒤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는 것인데 이쯤되면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통이 사라진다고 표현하기보단 그냥 의식을 잃는다고 표현을 하는 것이 맞는데 문제는 이전까지의 고통을 감당할수 있겠느냐는 것이죠.

확실하게 말해 두자면 단순히 자기손으로 자기 목을 감싸는 정도의 고통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간접적으로 가장 알맞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빨랫줄이나 가느다란 줄을 목에 한바퀴 두르고 그 줄 양쪽 끝을 양손으로 있는 힘껏 당기는 것입니다.

물론 양손으로 당기는 것보다 직접 목매다는 힘이 훨씬 강하지만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체험해 보기 위해선 괜찮은 방법입니다. 양손으로 힘껏 당기면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 목쪽으로 전해지면서 얼굴이 터질듯 아파옵니다. 얼굴은 파랗다 못해 검게 변하고 줄을 놓는 순간 목을 칼로 베인 듯한 날카로운 기침을 절로 하게 되지요.

대충 이런 고통의 x10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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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번개탄 같은 경우도 비슷합니다. 

뇌손상에 의한 사망을 하게 되는것인데 주로 혼자사는 사람들이 자주 택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죽기까지의 시간이 지독하게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22시간 정도 소요되며 실패할 확률도 가장 큰 자살방법입니다. 물로 깨어났을 땐 치매가 와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치매는 자기 마음속에서 느끼는 고통이 상 당한 정신병입니다) 죽는 과정도 그리 반갑진 못합니다.

탈출하는 사람이 없는걸로 보아 고통이 없다고 판단하는 위험한 상상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고통이 없어서라기보단 몸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위눌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쉽죠.

혼미한 상태, 거기서 동반되는 각종 호흡장애나 장기손상에 의한 고통..특히나 놀이기구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의 극심한 어지럼증(지구 전체가 도는느낌)이 찾아옵니다. 여기서 바로 구토를 하게 되는데 신체가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구토를 도와줄 근육또한 마비되어 그냥 즙을 짜듯 입쪽으로 거품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거품 문다 표현할 때 그 거품입니다.

 번개탄에 의한 자살자 중의 대부분이 입에 거품을 물고 죽습니다. 이 상태에서 재수가 없으면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 자연스레 사망하게 되지만 대부분은 거품을 물고도 몇십시간 이상 그 상태를 헤맵니다.

사람의 목숨은 생각보다 질기기 때문에 뇌가 위험해지게 되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가 뇌쪽으로 전달이 됩니다. 그래서 번개탄의 일산화탄소에 의한 뇌 손상을 일으키더라도 몇십시간은 정상 작동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결국은 죽게 되지만 여기까지의 시간과 과정은 지독하게 오래 걸리며 실패할 확률도, 실패했을 경우 불구가 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의사들은 가장 처절한 자살방법이라고들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해 주고 싶은 말은 죽음은 절대 아름다울수 없는 단어이며 죽음 자체가 미화될 순 없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죽음은 가장 원초적인 공포이며 고통이고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멋지고 아름다운 죽음? 재벌집 도련님의 소설 속 미화된 모습 만큼이나 거리가 먼 장면입니다. 결론은  여러분.. 죽지 맙시다. 태어날 때부터 수억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을 뚫고 부여받은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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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이 너무 무거워서 힐링짤 몇개 끼워넣음..

개인적으로 자살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여시들이 꼭 읽었음 좋겠어서 가져와봤어.

여시들 모두 꽃처럼 예쁘게 행복하게 살다가 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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