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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빌보드 역사 갈아치운 방탄소년단, 의미있는 발버둥 있었기에[뮤직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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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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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Butter'(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최신 차트(7월 31일 자)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주 차트(7월 24일 자)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한 주 만에 6계단 상승한 1위로 올라선 것. 지난주 1위로 진입했던 방탄소년단 신곡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순위는 7위다.

이는 뒷심마저 강력한 폭발적 현지 인기를 토대로 한 쾌거다. '핫 100'은 미국 현지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다운로드 수,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등을 토대로 한 주간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모은 노래 순위를 매기는 차트.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주 차트 집계에서 'Butter'로 지난주 집계에 비해 2% 상승한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3,070만), 132% 증가한 다운로드 수(11만 5,600건)을 기록했다.

▲ 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기록, 빌보드 공인한 '리빙 레전드' 위상

방탄소년단은 이번 1위로 9주 연속 '핫 100'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5월 21일 'Butter'를 발표, 6월 5일 자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던 방탄소년단은 7월 17일 자 차트까지 무려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어 7월 9일 발매한 'Permission to Dance'로 7월 24일 자 차트에 다시 한번 1위로 진입하며 빌보드 차트 사상 보기 드문 '셀프 배턴 터치'에 성공했다.

팀 자체적으로는 통산 14번째 1위를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2주 연속 1위 포함 총 3차례 정상을 찍은 이래 지난해 10월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와의 협업 곡 'Savage Love'(세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으로 두 번째 1위 곡(통산 4번째 1위), 지난해 11월 'BE'(비) 앨범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3번째 1위 곡(통산 5번째 1위), 'Butter'로 4번째 1위 곡(통산 6~12번째 1위), 'Permission to Dance'로 5번째 1위 곡(통산 13번째 1위)을 추가했다.

이는 아시아 대중음악사, 더 나아가 빌보드 역사에도 길이 남을 업적이다. 종전 '핫 100' 아시아 최강 기록 보유자는 1963년 'Sukiyaki'(스키야키)로 아시아 최초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일본 가수 고(故) 사카모토 규였다. 방탄소년단은 58년 만에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스스로 그 기록을 세 차례 갈아치웠다.

방탄소년단의 끝없는 신기록 행진에 빌보드도 부지런히 '핫 100' 역사를 업데이트 중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사상 '핫샷 1위'(발매 직후 1위 진입) 후 7주 연속 1위를 수성한 노래는 'Butter' 포함 총 8곡에 불과하다. 방탄소년단은 '핫샷 1위' 후 가장 오랜 기간 정상을 수성한 단일 그룹이라는 수식어도 거머쥐었다.

그간 '핫 100' 차트에서 '셀프 배턴 터치'를 이뤄낸 가수는 드레이크(Drake),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위켄드(The Weeknd),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비틀스(The Beatles) 등 13팀뿐이다. 이 가운데 자신의 곡으로 1위 '배턴 터치'에 성공한 후 곧장 이전 1위 곡으로 다시 정상에 오른 가수는 빌보드 사상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팝의 전설로 손꼽히는 고(故) 마이클 잭슨과 비견되는 영광도 누렸다. 마이클 잭슨은 1987년 9월부터 1988년 7월까지 9개월 2주 동안 'I Just Can't Stop Loving you'(아이 저스트 캔트 스탑 러빙 유), 'Bad'(배드), 'The Way You Make Me Feel'(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 'Man In The Mirror'(맨 인 더 미러), 'Dirty Diana'(더티 다이애나) 총 5곡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Dynamite'를 필두로 'Permission to Dance'까지 10개월 2주 만에 5개 곡을 정상에 올려 마이클 잭슨 뒤를 잇게 됐다. '리빙 레전드'(Living Legend, 살아있는 전설)라고 불리기에 손색없는 행보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7월 26일(현지시간) "'핫 100' 정상에 오른 자신의 히트곡을 또 다른 자신의 곡으로 대체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엄청난 유명인사만 이룰 수 있는 성취"라며 "이번 주 방탄소년단은 그들의 막강한 힘과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다방면에서 빌보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평했다.

▲ 수치적 성과 그 이상… 방탄소년단의 유의미한 발버둥

모든 성취는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어린 발버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례 없는 팬데믹을 맞닥뜨린 방탄소년단은 예정했던 대다수 일정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지난해에도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펼칠 예정이었던 터라 타격이 적지 않았다. 전 세계인들과 마찬가지로 방탄소년단 역시 예고 없이 찾아온 팬데믹에 좌절했고, 극도의 공허함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멈추지 않았다. 하나로 똘똘 뭉친 일곱 멤버는 "달리다가 넘어진 듯한 기분이 드는 요즘인데 그런 모든 분들께 바치는 곡이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계획에 없던 첫 영어 곡 'Dynamite'에 도전했고, 'Life goes on. Let’s live on.'(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라는 메시지를 녹인 현시대 일기장 한 페이지 같은 앨범 'BE'도 발표했다. 올해 'Permission to Dance'를 통해서는 "우린 걱정할 필요 없어/왜냐하면 떨어지더라도 어떻게 착륙하는지 알거든/말은 필요 없어 오늘 밤을 즐겨/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으니까"라고 노래하며 음악이 지닌 치유력을 새삼 실감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에게도 음악이 최선의 돌파구였던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5월 21일 '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의 최대 화두는 우리의 미래다. 이런 뉴노멀에서 우리의 기능이 뭔가,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 무엇을 위해 음악을 만들고 내는가다. '그래미 어워드'나 여러 가지 성과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우리가 BTS로서 어떤 가치를 실현해가야 하는지, 어떤 걸 좇아야 이 산업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7월 24일 SBS '8 뉴스' 출연에서는 "방탄소년단은 현재를 사는 팀이다. 'Dynamite'와 'Permission to Dance' 가사도 결국 지금을 살기 위한 발버둥, 그런 발로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명확한 끝이 보이지 않는 시국이지만 방탄소년단은 다시 팬들과 눈을 맞추며 노래하고 함께 뛰놀 수 있는 봄날이 올 때까지 오늘의 복잡다단한 감정, 그럼에도 잃지 말아야 할 희망에 대해 노래하며 전 세계 팬들과 연대하겠다는 포부다. 훗날 방탄소년단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면 절망적인 현실에도 불구, 가수로서의 초심과 본질을 망각하지 않고 꿋꿋이 최선의 2020년, 2021년 버전 BTS를 완성한 일곱 소년이 남지 않을까.

https://entertain.v.daum.net/v/2021072713124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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