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8일 한겨레신문에 실린 이 광고 기억나십니까? 이틀 뒤인 5월 20일, 저는 광고를 보고 두 사람이 41년 만에 연락이 닿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후속 보도로 알려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네, 두 사람, 만났습니다. 지난 6월 18일, 광고가 나간 지 꼭 한 달만이었습니다. 41년 전 은신과 도피의 현장에서 이뤄진 만남엔 이들 둘만이 아니라 다른 남성 1명도 함께했습니다. 만남을 둘러싼 절절한 사연은 당사자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기사보다는 본인의 육성을 통해 전해드리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당사자의 기고를 싣습니다.
기고문은 1980년대를 보낸 한 청년의 특수한 개인사이자 동시에 사회 운동에 참여했던 대학생이 겪었던 시대의 보편사로도 읽힙니다.
화창했던 1980년 5월 봄날 시작된 3년여의 고행
1980년 5월 당시 저는 스물넷 청년이었습니다. 그해 5월 17일 오후 5시 30분쯤부터 19일 오전 2시쯤 사이에 신발 세 켤레를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2021년 5월 18일자 한겨레신문에 ‘한 남자의 안부를 묻고,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저는 예순을 훌쩍 넘겼음에도 ‘이순(耳順)’하지도, 슬픔과 공포와 정별의 기억을 떼어내지도 못한 채 종종 비탄과 상심에 젖어 살아온 듯합니다. 사랑이든 비애든 공포든 심장에 딱 들러붙어 숨어있는 기억은 맘먹는다고 쉽사리 망각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광고를 낸 당일 오후에 강제징집과 군대내의문사 및 녹화사업 진상규명위원회 회원분의 결정적 제보를 바탕으로 키 큰 사나이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이메일과 전화 통화를 통해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가 1980년 5월 18일 이후 7년여 동안 겪은 신산 고초의 여정은 비록 지금은 제가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 달 뒤인 2021년 6월 18일 낮 12시 무렵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이화여대 수영장 근처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기고문 전문이 기사에 실려 있으니 들어가서 읽는 거 추천!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2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