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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故손정민 父 "다들 참조하길, 완전범죄에 도움 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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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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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씨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 반발
"희생자 알 바 아닌, 사건 매듭짓는 제도"
또 다시 의혹 제기 및 불만 토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미제사건으로 두기 싫을 경우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손씨는 22일 늦은 밤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이를 위한 선택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원래는 경찰의 '변사사건 심의위원회' 개최를 막아보려고 탄원을 부탁드리거나 관련부서에 전화요청을 부탁드리려고 했으나 경찰의 의지가 확고부동하고 내일 개최해도 이상하지 않아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이 길을 가면서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초기에 말씀 드린 사항이 있다"면서 "그게 어떤 건지 그때도 알 수가 없었고 지금도 끝이 어디일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이상 잃을게 없는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보장된 모든 걸 행사할 것이고 그건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모른다"며 "당시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은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한 가지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으니 수사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인데 초기에 시간을 놓쳐서 어렵게 되었다는 것'과 또 다른 한 가지는 '아무도 관심 없는 외로운 길일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내 일처럼 생각해주시는 것'이라고.

손씨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블로그 그만 쓰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성공적이다. 신경이 쓰인다는 이야기니까"라며 "뉴스에 올려달라고 한 적도 없고 그냥 제 얘기만 쓸 뿐인데 그걸 못하게 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손씨, 각종 의혹들 재정리해

사건 발생 후 자신이 알게 된 것을 정리했다는 손씨는 "아시는 내용도 있겠지만 다들 참조하시기 바란다"며 "완전범죄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먼저 사건과 관련된 여러 CCTV를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손씨는 "모든 것을 잡아낼 수 있는 경찰국가 같아서 돈을 주워도 신고하고 조심조심 살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엄청나게 허술하다"며 "(CCCTV를) 그렇게 어렵게 구한 것도 경찰만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동수사에 대해서는 "예전엔 실종팀이 강력계에 있었으나 언제부터인지 여성청소년 부서로 넘어갔다고 한다"며 "실종사건을 강력사건과 연관하지 않고 단순 실종으로 출발하니 가장 중용한 골든타임을 놓친다"고 비판했다.

또한 손씨는 한강 기지국의 오류, 경위를 알 수 없는 한강 입수 주장, 신뢰할 수 없는 디지털 포렌식, 증거로 쓰이지 못하는 거짓말 탐지기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미제사건으로 두기 싫을 경우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희생자는 알 바 아니고 매듭을 지을 수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손씨는 "피의자가 아니어도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언론대응부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지만 희생자의 변호인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수사는 경찰이 하는데 수사를 대신해줄 수는 없으니 능력이 있다 해도 권한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블랙아웃을 거론하며 "주장만하면 몇 시간이고 인정된다"면서 "막걸리 몇 병만 먹으면 쭈그리고 앉든 펜스를 넘어가든 구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故손정민씨와 나눈 메시지 캡처본을 첨부하며 "내용이 순 학원하고 학교 데려다준 것 밖에 없어서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민아, 정말 미안하다"며 글을 마쳤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50438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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