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정민아 살아만 있어줘" 한강실종 의대생 마지막 영상
95,346 883
2021.04.29 16:12
95,346 883


“정민아 집에 오면 전화해. 너 찾으러 다니고 있어….”
25일 새벽 실종된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지난 28일 바꾼 카카오톡 프로필 문장이다. 아들 눈에 잘 보이길 바라는 듯 흰 종이에 하늘색 펜으로 쓴 글이다. 정민씨의 아버지는 한강 주변을 돌려 현수막과 전단으로 아들의 흔적을 찾고 있다. 29일 기자와 만난 그는 “정민이가 제발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9일 반포한강공원에 걸린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는 현수막. 정진호 기자

29일 반포한강공원에 걸린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는 현수막. 정진호 기자

지난 25일 이후 그는 한강 변을 돌며 현수막을 붙이고 인근 아파트에까지 전단을 붙이고 있다. 아들의 행방이나 25일 새벽 목격자를 찾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인 전단은 1000장이 넘는다. 이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아들이 돌아올까 봐 프로필을 바꾼 것이다.


의대 본과 1학년의 실종 5일째
정민씨는 중앙대 의과대학 본과 1학년 학생이다. 그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민씨는 나간 다음 날 새벽 1시 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다. 정민씨와 한강공원에 같이 있던 친구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혼자 자신의 집에 갔다.

28일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변경한 카카오톡 프로필. [카카오톡 캡처]

28일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변경한 카카오톡 프로필. [카카오톡 캡처]

정민씨 아버지에 따르면 친구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A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A씨 어머니는 “그래도 깨워서 같이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A씨는 혼자 집에 돌아온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새벽 2시에 촬영된 영상이 마지막
A씨 어머니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정민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25일 오전 5시 30분쯤에야 아들을 찾으러 한강공원으로 나갔다. 정민씨의 어머니는 아들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는 친구인 A씨가 들고 있었다. A씨로부터 받은 정민씨의 휴대전화엔 새벽 2시쯤 찍은 동영상이 마지막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해당 영상에는 정민씨와 A씨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정민씨 어머니 제공]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정민씨 어머니 제공]



"살아만 있었으면…" 아버지의 눈물
정민씨의 아버지는 상황을 설명하다 눈물을 흘리기를 반복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찾지 못할까 봐 두렵다”고 했다. 이어 “경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알아서 한강은 물론 인근 풀숲에도 사람을 풀어 샅샅이 뒤져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렇게 해야 좋은 아버지냐”고 얘기하던 중 오열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납치를 당해 원양어선에 끌려간 거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돌아올 수 있게 제발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민씨의 행적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건 25일 오전 2시쯤 촬영된 동영상이다. 당시 정민씨는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친구와 함께 있었다. 친구인 A씨는 2시간 30분 뒤에 공원을 빠져나가는 도로에서 CC(폐쇄회로)TV에 찍혔다.


CCTV 잡히지 않은 2시간 30분 공백
아버지는 한강공원 안을 비추는 CCTV가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 출입구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공원 안을 비추는 CCTV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장이 멀긴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 등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했다.


"25일 목격자 연락 기다립니다"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이날 오전 1시쯤 공원 편의점 CC(폐쇄회로)TV에 찍힌 모습. [정민씨 어머니 제공]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이날 오전 1시쯤 공원 편의점 CC(폐쇄회로)TV에 찍힌 모습. [정민씨 어머니 제공]

정민씨 부모는 아들의 친구들에게 실종 사건을 서울 시내 대학 커뮤니티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28일부터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정민씨의 경기고 동창 부모 등 강남권 학부모들과 중앙대 의대 학생회에서도 25일 이후 정민씨를 보거나 연락된 사람이 있는지 찾고 있다. 정민씨의 부모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아들을 목격한 시민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손정민(22)씨와 그의 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을 보셨다면 기자 메일 또는 서초경찰서 실종팀으로 제보를 바랍니다.





https://news.v.daum.net/v/20210429151453422


목록 스크랩 (0)
댓글 8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445 04.29 33,6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14,6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06,8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95,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10,9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7,5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7,6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09,9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6075 팁/유용/추천 ((원덬만 몰랐을 수도)) 요즘 모바일 더쿠 움짤 무한로딩 걸릴 때 해결법.jpg 8 14:24 1,558
36074 팁/유용/추천 산리오+ 먼슬리 배경화면 2026년 5월호 (산리오 캐릭터즈) 4 13:38 1,455
36073 팁/유용/추천 일본 트위터에서 난리난 에어컨 냄새 없애는 방법 50 09:48 7,000
36072 팁/유용/추천 순정만화에 N백만원 쓴 오타쿠의 알사람은 아는 명작 추천 리스트 (스압) 19 08:35 2,385
36071 팁/유용/추천 초간단 참치두부조림 레시피 9 08:30 1,692
36070 팁/유용/추천 다이소에서 이런 카시트까지 나온다고????? 22 04:31 10,974
36069 팁/유용/추천 읽으면 위로되는 오아시스 노엘 갤러거의 말 20 02:06 4,502
36068 팁/유용/추천 간단하고 맛있는 콩나물 비빔밥 40 01:45 4,772
36067 팁/유용/추천 금 살말 고민하는 덬들에게 추천 4 04.30 3,781
36066 팁/유용/추천 멀버리 가방과 시작되는 손종원 셰프의 하루 14 04.30 4,958
36065 팁/유용/추천 덬들이 생각하는 배우 박보영의 인생캐릭터는??????.jpgif 24 04.30 626
36064 팁/유용/추천 형제 키우는 엄마의 착각 3 04.30 2,012
36063 팁/유용/추천 위키미키 네글자 띵곡법칙 8 04.30 359
36062 팁/유용/추천 원덬이만 몰랐던것 같은 카톡 수정 기능 28 04.30 5,209
36061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7 04.30 477
36060 팁/유용/추천 발매 예정인 가챠를 정가+콤플리트세트로 구매하는 방법 (일본직구) 9 04.29 1,338
36059 팁/유용/추천 간만에 좋은 음식다큐 봐서 마음 뻐렁침. 유튜브 전편 공개니까 보세요. 외전도 넘 조음. 세계 최초 창자 요리만 다루는 고어물. 창자로 되새김질하는, 애쓰며 산 사람들 이야기 11 04.29 2,923
36058 팁/유용/추천 갑갑한 출근길 속 나 혼자 페스티벌 플리 4 04.29 945
36057 팁/유용/추천 진짜 끼고싶은 깜고 카르텔 셋로그 5 04.29 2,845
36056 팁/유용/추천 국산 마늘쫑이 나오는 요즘 먹기 좋은 명란마늘쫑파스타 (댓글에 쩝쩝박사덬들이 팁 남겨줌🍝) 40 04.29 2,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