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최연소 연쇄 살인마 메리 벨
8,529 18
2021.02.14 20:27
8,529 18
https://img.theqoo.net/dnkep

https://img.theqoo.net/GHulV

1957년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난 메리 벨은 열 살 무렵 두 건의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오로지 "살인의 쾌감과 흥분을 위해서"라는 이유여서 사람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들었죠. 11살 생일을 딱 하루 앞둔 1968년 5월 25일, 4살 난 마틴 브라운이란 소년을 빈집에 끌고 들어가 목 졸라 죽입니다. 하지만 소녀의 손힘이 소년의 목에 자국을 남길 정도로 강하지 않았고 옆에 약병이 놓여 있어서, 타살인지 알아채지 못한 채 사건은 미스터리로 남았습니다.

오, 그 애가 죽은 건 알아. 관에 담긴 모습을 보고 싶었어."


메리는 두 번째 살해 시도를 합니다. 두살 많은 단짝 친구이자 똘마니 노마 벨(가족이 아님)의 동생 목을 졸랐죠. 하지만 노마의 아버지에게 들켜 뺨을 맞고 내쫓기죠. 메리는 그날 노마와 함께 분풀이를 하려고 유치원에 들어가 집기를 흩트리고 살인을 자백하는 노트를 남겨놓고 나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자백이 아이들 장난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두달 뒤 다시 사건이 벌어집니다. 두 소녀는 브라이언 호웨라는 세살짜리 소년을 숲에서 살해한 뒤 소년의 집 근처 쓰레기더미에 버립니다. 이번엔 앞선 첫번째 살인과는 달리 사인이 명확했습니다. 목졸린 자국이 남았거든요. 메리는 소년의 배에 자신의 이름 첫 글자를 딴 'M'자를 면도칼로 새겼죠. 또, 가위로 머리카락과 신체 일부를 자르고, 다리에 상처를 냈습니다.

범행 흔적은 누가 봐도 어른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동네 아이들을 전부 탐문합니다. 그러다 메리와 노마가 걸려들죠. 나중에 조사관이 메리에게 왜 호웨를 죽였느냐고 묻자 메리는 이렇게 답하죠.

"호웨는 엄마가 없어. 그러니깐 (죽어도) 그애를 그리워하지 않을 거잖아."

노마는 메리가 범인이라고 증언합니다. 또, 메리가 소년을 다치게 하지 말라는 자신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다고 말하죠. 배심원들은 노마가 더 나이가 많았음에도 메리가 더 세속적이며 지배적인 기질을 가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신과의사는 메리를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판정하죠. 판사는 "이 소녀를 수용할만한 병동이 이 나라에는 없다는 게 불행한 일"이라며 유죄를 선고합니다. 반면 법정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공범 노마는 무죄로 풀려나죠.


메리 벨의 석방...딸, 손자까지 익명 보호
메리는 첫 희생자 마틴 브라운의 16주기인 1984년에 외동딸을 낳습니다. 딸은 엄마의 과거를 모른 채 자랐죠. 하지만 1998년 언론 보도로 메리와 14살 난 딸의 정체가 드러나자 모녀는 이불 시트만 뒤집어쓴 채 집을 버리고 도망칩니다. 이후 메리는 딸의 익명성을 보장받기 위한 법정 투쟁에 나섭니다. 원래 18세까지만 익명이 보장되었지만, 2003년 종신토록 보호해주라는 최종 판결을 끌어냅니다. 소위 '메리 벨 명령'이죠.

1998년엔 벨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 『들리지 않는 비명: 왜 아이들이 살인하나(Cries Unheard: Why Children Kill)』에 도움을 준 대가로 5만 파운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영국인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기자 출신인 책의 저자 기타 세레니(2012년 사망)는 재판과정은 물론, 메리 벨의 불우한 성장환경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죠. 그는 나면서부터 사악한 사람은 없으며, 트라우마를 만듦직한 어린 시절의 환경 탓에 그렇게 변한다고 주장합니다.


나면서부터 사악한 사람은 없다"


이 책이 나오자 미국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무엇이 어린 괴물을 만들었는지 생각해볼 일이라는 톤의 리뷰를 남겼지만, 영국 언론들은 달랐습니다. 옵저버의 경우 저자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편에만 서서 합리화했다며 비판합니다.

메리는 51세가 된 2009년 손주를 얻어 할머니가 되었다고 합니다. 손주 역시 익명성을 보장받습니다. 피해자 마틴 브라이언의 엄마는 당시 데일리메일에 "피해자에겐 살인자와 같은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메리 벨이) 아기를 볼 때마다 자신이 한 짓 때문에 우리 가족이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라보에이치💚 헤어라인 앰플 2세대 체험단 모집(50인) 298 04.23 27,0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2,3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64,5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3,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66,47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2,8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61,9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20.05.17 8,673,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3,1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5,1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95069 이슈 신혜선X공명X김재욱X홍화연 주연 tvN 토일 드라마 <은밀한 감사> 2회 선공개 영상 5 08:32 244
1695068 이슈 오늘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 10 13 08:28 1,343
1695067 이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등 경쟁.jpg 2 08:20 476
1695066 이슈 몸이 아무리 커도 결국 고양이과인 동물들 4 08:15 1,556
1695065 이슈 한국 여행 필수템 7 08:13 1,838
1695064 이슈 식당에서 새끼들 밥 먹이는 어미새 20 08:08 2,455
1695063 이슈 tvN 토일 드라마 <은밀한 감사> 시청률 추이 19 08:05 1,936
1695062 이슈 ‘모자무싸’ 시청률 2.1%…자체 최저 아쉬움 21 08:00 1,788
1695061 이슈 탈북자가 가장 후회하는 것...... 19 07:58 2,938
1695060 이슈 신이랑 법률사무소 시청률 추이.jpg 9 07:58 1,709
1695059 이슈 알고보면 A급 팀원들로 구성된 팀플이라는 <대군부인> 라인업 32 07:56 2,902
1695058 이슈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방화 사건 12 07:53 1,653
1695057 이슈 최악의 성격 유형은 F도 T도 아니다 1 07:50 1,618
1695056 이슈 마비노기 간담회 현재 17시간 넘게 진행중 15 07:48 2,084
1695055 이슈 해외에서도 밈화 되고있는 한국의 봄날씨ㅋㅋㅋㅋ 16 07:31 6,215
1695054 이슈 내가 기계같아서 같이 일 못하겠다고 4명째 관뒀는데 252 07:18 23,170
1695053 이슈 혐오주의) 중국의 게임 일러스트 검열 17 07:13 3,163
1695052 이슈 마이클 전기영화 박스오피스 오프닝 성적 .twt 19 07:03 1,535
1695051 이슈 👑 MBC <21세기 대군부인> 시청률 추이.jpg 👑 88 07:02 10,007
1695050 이슈 [MLB] 실시간 2타석 연속 2루타 멀티히트 기록 중인 이정후 ⚾⚾ 7 06:51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