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팀닥터, 여중생이던 최숙현 상체 알몸 마사지했다"
52,741 877
2020.07.16 17:01
52,741 877
최씨 동료 "2012~13년 모텔 등서 상의 속옷 벗기고 오일 마사지" 증언

트라이애슬론 선수 고(故) 최숙현(22)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주범 중 하나인 안주현(45) 운동처방사가 지난 2012~2013년 여중생이었던 최씨와 동료들을 대상으로 상의를 탈의시킨 뒤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하는 등 성추행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들은 “안씨는 대단한 사람”이란 김규봉 전 경주시청 감독의 말만 믿고 안씨의 손길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13일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운동처방사 안모(45)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북 경주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기자들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한 뒤 차에 탔다. 연합

13일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운동처방사 안모(45)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북 경주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기자들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한 뒤 차에 탔다. 연합


최씨와 함께 운동했던 A씨는 14일 국민일보와 만나 “훈련이 끝난 뒤 안씨가 몸을 진정시켜준다며 상의 속옷까지 다 벗으라고 한 뒤 몸 위로 올라타 어깨, 등, 다리, 허벅지 등에 오일 마사지를 해줬다”며 “생리통이 심할 땐 허리에 마사지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사지는 보통 경북 경산의 경산시장 근처 팀 숙소였던 모텔 방이나 안씨가 근무했던 내과 등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졌다. 최씨가 수영에서 트라이애슬론으로 전향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뛰었던 경북 트라이애슬론 팀 선수들이 모두 마사지의 대상이었다. 다른 동료 B씨는 “안씨가 모텔 방바닥에 누우라고 한 뒤 브라자 끈을 풀라고 했는데, 당시 한 공간에 남자 선수들이 함께 있었던 적도 있다”며 “병원에선 커튼을 친 병상 안쪽에 안씨와 단둘이 있는 상태에서 마사지를 받았다”고 상기했다.

선수들은 안씨의 마사지에 민망함을 느꼈지만 문제제기하지 못했다. 김 감독과 안씨의 권위 때문이었다. 당시 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북체육회 소속이었던 김 감독은 ‘경북 트라이애슬론의 아버지’ 같은 위상을 갖고 있었다. 꿈나무 육성을 한단 명목으로 제자가 책임지던 중학생 팀 선수들을 일일이 지도하기도 했다. 김 감독과 2008년부터 함께하게 된 안씨도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개입됐다. A씨는 “당시엔 ‘안씨가 대단한, 높은 사람이다’란 말을 김 감독에게 들었던 터라 민망함을 느꼈지만 시키는 대로 했다”고 떠올렸다.

안씨의 손길은 경북체중·고교의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미쳤던 걸로 파악됐다. 안씨가 근무했던 병원장은 “물리치료실 보조원이었던 안씨는 체육 선수들에게 애착이 있어 마사지 서비스도 해줬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라며 “젊은 학생들의 ‘친구’로서 신망이 높았다”고 말했다. B씨도 “트라이애슬론 종목 외 체중·고 학생들도 그 병원을 많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최근 경주시청 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주시청 피해 선수들은 “치료를 이유로 가슴·허벅지를 만지는 등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뺨을 때리곤 ‘내가 널 얼마나 이뻐했는데’라며 볼에 뽀뽀했다”는 증언을 내놓은 바 있다. A씨는 “사건이 터진 뒤 안씨에게 몸을 맡겼단 사실이 너무 싫었고, 지난 3주 동안 매일 밤 잠을 못 잘 정도로 울었다”고 했다.

장세인 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은 “정형외과 의사든 한의사든 팀닥터는 물론이고 트레이너들도 아로마 마사지는 절대 안 한다”며 “특히 여성 선수들은 맨살을 드러내야할 경우 수건으로 가리는 등 더 조심해 치료하는데 심지어 자격도 없는 사람이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은의 이은의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원치 않았지만 문제제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사지를 받았다면 위계에 의한 강제추행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716165945742

목록 스크랩 (0)
댓글 8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342 00:07 6,57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00,17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37,69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95,9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16,75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00,4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23,3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0,2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2 20.05.17 3,080,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3,1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3,1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511 기사/뉴스 "역겨워"vs"극적 장치"..'빚투' 임수향 누드 촬영 두고 '시끌' [Oh!쎈 이슈] 2 09:38 824
293510 기사/뉴스 해운대 출산율 높이자..청춘 소개팅, 다둥이 운동회 안간힘 2 09:29 554
293509 기사/뉴스 '틈만 나면' 안유진 "운동 30분 했다가 유재석한테 걸려..체육관 멀리 해" 8 09:14 2,098
293508 기사/뉴스 미스트롯3 'TOP7+화제의 출연자', 전국투어 첫 공연 성료 09:06 372
293507 기사/뉴스 6년간 매일 피자 먹은 남성, 건강은 괜찮나? 26 08:55 4,327
293506 기사/뉴스 [단독] ‘컴백’ 아이브 안유진·레이, ‘런닝맨’ 뜬다..1년 4개월만 재출격 14 08:51 1,071
293505 기사/뉴스 안내상 "김민기 노래 읊조리다 학생운동 투신, 후배 이한열 열사 사망에 오열"(학전) 16 08:48 2,899
293504 기사/뉴스 "전세사기 당해 기분 나빠" 세살 장애아 '손찌검' 강사 송치 12 08:48 1,568
293503 기사/뉴스 '복면가왕' 규빈, '폭탄 세일'이었다..."50년 넘게 음악 하는 게 꿈" 1 08:37 1,911
293502 기사/뉴스 "범죄도시4, 해도 해도 너무한다"…전주국제영화제서 '스크린 독식' 비판 39 08:17 3,696
293501 기사/뉴스 김 여사 의혹 미적대던 검찰, 명품백 수사로 ‘리스크’ 덜어내나 4 08:11 938
293500 기사/뉴스 이홍기·김희재→케이·정지소,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합류 4 07:13 1,736
293499 기사/뉴스 美 미니멀리즘 거장 프랭크 스텔라 별세 3 01:52 5,372
293498 기사/뉴스 이스라엘 총리 "일시휴전 가능하지만 종전 수용 못 한다" 4 01:48 1,809
293497 기사/뉴스 자금 여력이 없는 통신사 19 01:18 7,101
293496 기사/뉴스 "냄새나네" 인정할 땐 언제고... '석유 소주' 회수 끝나자 '반전' JTBC 뉴스룸 15 05.05 3,639
293495 기사/뉴스 의사들이 필수수가로 어쩌니 해도 여론이 등 돌린 이유들 23 05.05 5,126
293494 기사/뉴스 “이러다 다 죽어”…한계 다다른 대학병원“내달부터 월급 못줄수도” 9 05.05 2,090
293493 기사/뉴스 가수가 꿈인 장애인 딸 위해 무릎 꿇은 엄마… 네티즌 울렸다 4 05.05 2,681
293492 기사/뉴스 tvN이 새 아들을 낳았습니다..이름은 변우석, 류선재라고도 부르죠 [Oh!쎈 레터] 34 05.05 2,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