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비운의 황녀를 죽는 날까지 사랑했던 어느 왕자 이야기 (feat. TMI 파티)
25,434 89
2020.05.17 21:55
25,434 89



GjLqI.jpg

XOQeK.jpg



태초에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있었음.



오랫동안 영국을 다스린 빅토리아 여왕은 4남 5녀를 낳았는데, 공주들이 유럽 왕실 여기저기로 시집을 가고....외손녀들도 여기저기 시집을 가면서 유럽 왕실마다 자기 피를 남김. 

이건 존나 큰 문제였음.



왜냐면



tChzv.jpg



(대충 있어보이는 관련 사진)



여왕은 혈우병 보인자였기 때문이다. 혈우병은 뭐고 보인자는 뭐냐면


자 일단 인간의 X 염색체에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인자가 있는데, 이게 결함이 있으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혈우병이 되는 거임. 

혈우병이 진짜 무서운 점은 외상이 아니라 내출혈의 경우임. 내출혈이 일어났을 때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고이면 혈종이 생겨서 장애나 사망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임.



보인자도 뭔지 설명해줌. 

혈우병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X 염색체에 결함이 있는 거임. 남성은 XY라 X 하나에 결함이 있으면 바로 혈우병임. 근데 여자는 성염색체가 XX라 하나가 결함이 있어도 다른 X 염색체가 보완을 해서 본인은 혈우병 증상이 없음 ㅇㅇ 하지만 본인의 X 염색체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자식한테 그게 내려가면 혈우병 유전이 되기 때문에 보인자라고 부름.



빅토리아 여왕은 본인이 혈우병 보인자란걸 몰랐음. 

그 시대에 염색체에 대한 개념도 없을 뿐더러 부모님과 남편은 혈우병이 없었고 본인도 혈우병 증상이 없기 때문에....




참고로 빅토리아 여왕 부모님 둘 다 환자가 아닌데 빅토리아 여왕이 혈우병 보인자로 태어난건 돌연변이라서임. 

문제 없던 염색체도 나이가 들면 혈액응고 인자가 자기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빅토리아 여왕 아버지가 50대에 낳은 늦둥이 딸이었기 때문에 여왕이 보인자로 태어난게 학계 정설.




jvkJE.jpg


여왕의 혈우병 인자는 둘째 딸인 앤 공주, 다섯째 딸 베아트리스 공주, 넷째 아들 레오파드 왕자에게 내려감. 사진이 둘째 딸 앤 공주임.




앤 공주는 독일의 헤센 대공국으로 시집 감. 앤 공주는 아주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됨....

2남 5녀를 낳았는데 막내아들 프리드리히 왕자가 앤 공주의 혈우병 인자를 물려 받아 혈우병 환자로 태어났기 때문 ㅠ 프리드리히는 놀다가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죽을 부상이 아니었지만 피가 멈추지 않아서 과다 출혈로 사망함.


일곱 아이들 중에서 프리드리히를 가장 아꼈던 앤 공주는 죽을 때까지 프리드리히를 마음에 묻고 살았고, 프리드리히가 죽고 태어난 막내딸 마리 공주에게 집착하게 됨.



거기에 디프테리아 라는 전염병이 헤센 대공국에 퍼졌고 어린 마리 공주가 사망함. 

막내 아들 딸을 전부 보내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앤 공주도 디프테리아로 죽음.




KcpqL.jpg

앤 공주의 둘째, 즉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인 엘리자베트는 러시아 대공 세르게이와 사랑에 빠짐. 

당시 러시아 황제의 동생이었던 세르게이는 엘리자베트처럼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는데 그 아픔을 공유하면서 가까워졌다함. 

당시 러시아 황실은 불안정했고, 외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은 "러시아로 시집 가는건 이 할미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된다!!!!" 라고 난리를 쳤지만 원래 사랑에 빠지면 아무 것도 안 들리는 법.




여튼 둘이 결혼하는 날....






qVzOj.jpg

앤 공주의 다섯째 자식이자 엘리자베트의 여동생인 알릭스도 언니의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에 참석함. 


여기서 알릭스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hGBaH.jpg

러시아의 황태자였던 니콜라이임.



세르게이의 조카였던 니콜라이도 당연히 삼촌 결혼 축하하러 왔다가 알릭스를 만났고 둘은 사랑에 빠짐.








빅토리아 여왕 : (환장)



IZNPj.jpg


앤 공주가 일찍 죽은 후 빅토리아 여왕은 실질적으로 외손녀들의 어머니 노릇을 해주며 양육에 많이 관여했는데, 금쪽같이 키운 손녀들이 쌍으로 러시아라니 환장을 안 할 수가 없음. 

심지어 엘리자베트는 황족이긴 해도 황위랑 관련 없는 대공이지만 알릭스는 차기 황제가 될 황태자였음.






뭐 그치만 알릭스는 이름도 러시아 식으로 바꾸고 종교도 개종해가며 니콜라이와 결혼해 러시아의 황후가 됨.





lotIt.jpg

올가, 타티아나, 마리아, 아나스탸사, 알렉세이 5남매를 낳음.


자 여기서 잊고 있던 혈우병 인자가 ㅎㅇ 하고 나타남.


빅토리아 여왕 -> 앤 공주 -> 알릭스 -> 알렉세이 황태자 루트임.



겨우 얻은 귀한 막내아들이 혈우병 환자로 태어났으니 알릭스는 미칠 지경이었음. 

알릭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갖 방법을 동원했는데 그 방법 중 최악의 악수가 라스푸친....(코난에 나오는 걔)




머 이건 상관 없는 이야기니 패스






tXGDG.jpg

이 사람은 앤 공주의 장녀이자 알릭스의 언니인 빅토리아 공주임. 

어머니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라 함. 유럽은 원래 이럼.




빅토리아 공주는 4남매를 낳는데 막내아들 루이가





OXBpa.jpg

존나 잘생김. (사진 오른쪽이 루이고 왼쪽은 영국 왕임)




위에서 말했듯 어머니 앤 공주가 일찍 죽었기 때문에 빅토리아-엘리자베트-알릭스 자매의 양육은 외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이 많이 관여함. 그래서 빅토리아 공주나 루이는 본인을 영국인으로 생각했다함.



여튼 루이는 러시아에 놀러감. 

러시아 황후인 알릭스는 이모, 황제 니콜라이 2세는 이모부, 러시아 황녀들은 루이에게 이종사촌이니까ㅇㅇ







rfbDr.jpg


루이는 한살 연상이자 셋째 황녀인 사촌누나 마리아 황녀에게 반함. 폴인럽해버린 것이에요. 


사촌인데? 할 수 있는데 이거 20세기 초반 일임. 

유럽, 특히 왕실은 근친혼에 대한 개념이 딱히 없었음. 

근친혼에 관한 문제들이 제기된건 현대 ㅇㅇ




kpRpv.jpg


루이가 돌아온 후에도 둘은 종종 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황제 일가는 폐위 후 유폐 당함. 

마리아의 생사도 알 수 없게 된 루이는 전전긍긍하며 마리아가 무사히 살아남길 기도했지만


1918년, 황제 일가는 모조리 총살 당함 ㅠㅠㅠ





rbHtq.jpg


1968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본인 피셜에 따르면



루이는 마리아 황녀와 진지하게 결혼하고 싶었다고 함. 

루이는 폭탄테러로 사망했는데 죽는 날까지 서재에 마리아 황녀의 사진을 놓고 살았다고 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끗 하기 아쉬우니까 TMI 1





XOXMf.jpg

루이의 친누나인 앨리스는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났고 평생을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수녀원을 전전했음. 앨리스는 그리스 왕자와 결혼했는데 남편도 일찍 죽음. 거기다 그리스도 왕정이 전복 되는데 루이는 그리스에서 도피한 누나랑 조카를 자기 집에 데려옴. 


루이는 이 조카를 자기 친아들처럼 키웠는데



GJZyO.jpg



그 필립이







gSdNz.jpg

영국 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 마운트배튼 (aka 망언제조기)




(아버지가 그리스 왕자라 필립도 그리스 왕족인데 여왕이랑 결혼하려고 그리스 왕위계승권 포기함. )




따지고보면 엘리자베스 2세는 빅토리아 여왕의 직계후손이고, 필립 공도 빅토리아 여왕의 고손자라 둘이 8촌임 ㅇㅅㅇ





veZaY.jpg

필립 아들인 찰스 왕세자도 루이를 친할아버지처럼 생각했다고 함.



여기서 존나 블랙코미디.... 원래 영국 왕실에서는 1970년대에 루이 공의 손녀인 아만다를 찰스 왕세자랑 결혼 시키려고 했음. 근데 왕실 사람들은 이미 찰스가 카밀라랑 이렇고 저렇고 하는 관계인거 알고 있었고, 루이 공의 딸인 패트리샤 부부는 "시발 안 됨 ㄴㄴㄴㄴ 내 딸을 찰스랑 결혼 시킨다고? 지랄 ㄴㄴㄴㄴ" 라고 격렬히 반대함.


때마침(?) 루이 공이 폭탄테러로 사망하면서 패트리샤 부부는 "아버지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셔서 저희 부부 멘탈이 너무 힘듭니다. 이 시기에 딸 시집 보내기 싫음 ㅈㅅ" 이라고 거절하면서 결혼은 파토나고 찰스는 다이애나랑 결혼함. 


존나 선견지명 오졌던 부분.





QjHsK.jpg

어쨌든 루이는 현 영국 왕실 모두의 존경을 받던 어른이라 최근 태어난 영국 왕자 이름도 루이라고 지음. 

루이는 원래 프랑스식 이름이라 영국에서는 인기 없는 이름이기 때문에 루이라는 이름을 가진 최초의 영국 왕족임.
















TMI 2






KCQpq.jpg


마리아 황녀가 죽은 후 루이는 당대 최고의 부자 상속녀였던 에드위나랑 결혼함. 

에드위나의 개인재산이 록펠러 재산의 10분의 1....존나 부자 ㅇㅇ......



둘의 결혼은 오픈 매리지, 즉 니가 누구랑 섹스하고 사귀든 상관 안 함. 대신 내가 누구랑 사귀고 섹스하든 상관 ㄴㄴ 라는 계약을 맺고 한 결혼이었음.




에드위나는 온갖 사람들이랑 염문설을 뿌렸는데 대표적으로


1. 자와할랄 네루 (;;;)

2. 미하일로브나 후작부인 = 루이의 형수 = 자기 동서 (.....?)

3. 남편 루이의 섹파 (......????)




루이의 전섹파랑 사귄게 아니라 루이의 현섹파랑 사겼다함....WOW





WnLCG.jpg



여튼 루이의 형수이자 에드위나의 애인이었던 (.....) 미하일로브나 후작부인은



kIqUd.jpg



당대 미국 최고 재벌 중 하나였던 밴더빌트 가문의 며느리 글로리아 모건이랑 사겼는데 글로리아 모건은 딸 글로리아 밴더빌트의 양육권을 두고 시댁이랑 재판 뜸.



이 재판은 TV에 방영될 정도로 당대 이슈였고 존나 추잡한 폭로전이 오고갔는데, 재판에서 시댁이 양육권을 얻으려고 글로리아 모건이랑 미하일로브나 후작부인이 사귀는걸 폭로했다함. 개막장;;;;;;




PLZQd.jpg



유투브에 찾으면 아직도 있음ㅋ....




여튼 이 글로리아 밴더빌트의 아들이









dvAxl.jpg


앤더슨 쿠퍼 ㅇㅅㅇ




앤더슨 쿠퍼는 커밍아웃한 게이인데, 자기 외할머니가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자기의 동성애 성향이 유전인가 괴로워했었다구 함.





- 대체 어쩌다가 앤더슨 쿠퍼까지 온 건지 모르겠지만 쨌든 끗 -







댓글 8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75 05.18 75,6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5,0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82,3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3,9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90,1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4,5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5,7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8,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6,3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7554 정보 오늘 최동원 선수 동상앞에 붙어있던 편지 1 19:28 90
3077553 정보 티아라, 초신성 'TTL (Time To Love)' 멜론 일간 추이...jpg 19:27 62
3077552 유머 오르페브르의 딸, 일본최초 여성기수 클래식 경기 우승(경주마) 19:26 83
3077551 이슈 사우디 사막에서 줍한 왕발 고양이 5 19:25 529
3077550 유머 강풍 견디는 웨스티 3 19:24 499
3077549 유머 최상급 착시사진 9 19:22 926
3077548 이슈 예쁜 여자를 본 남자의 찐 반응 19:20 1,001
3077547 기사/뉴스 '버진 리버' 스튜어트 맥린, 실종 일주일 만 시신으로… "살인 의심" [할리웃통신] 1 19:20 1,251
3077546 이슈 남친이 우기는 게 너무 심해.. 근데 나를 위해 우기는 거라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57 19:17 2,732
3077545 이슈 아이오아이 '갑자기' 멜론 일간 추이 4 19:17 601
3077544 유머 RIP 오스카 와일드, 당신은 트위터를 정말 사랑했을 텐데 2 19:16 669
3077543 이슈 요즘 다들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 10 19:15 2,070
3077542 이슈 [왕사남] 나는 이홍위라고 한다. 통발로 물고기를 잡은 것이 너로구나. 5 19:15 648
3077541 팁/유용/추천 카톡에서 사진 보낼때 내 위치가 상대방에게 노출될수 있다는거 다들 아니? 13 19:13 2,350
3077540 이슈 요즘 온오프 체감 갑인 노래 30 19:13 1,814
3077539 이슈 청라돔 근황 10 19:13 1,189
3077538 이슈 야구 보는 사람들은 다 아는 버뮤다 삼각지대 7 19:10 1,052
3077537 이슈 [선공개] 르세라핌 김채원&카즈하 - 사랑이 잘 (With 오혁) (원곡: 아이유 (IU)) | 우쥬레코드 10 19:08 410
3077536 이슈 빌리 시윤 x 아이오아이 전소미 WORK 챌린지 3 19:06 298
3077535 이슈 에스파 'WDA (Feat. G-DRAGON)' 멜론 일간 추이 9 19:05 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