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자식을 심하게 차별하는 부모의 속마음
19,914 152
2015.08.17 23:34
19,914 152

심하게 자식을 차별하는 부모의 속마음...

 .... | 조회수 : 14,503
작성일 : 2012-05-26 14:27:22

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요.

(그분은 자식입장에서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자식인 자기에게 못되게 한건지에 대해서
알게 된걸 저한테 말해준거지, 그분이 부모 입장은 아닙니다)

내게 말해준 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할께요.
그 분이 원치않으실 수 있으니까.
 

하여간 그 분이 찬찬히 이야기해준게 전 가슴에 많이
와 닿더군요.
그냥 조금 차별하는 정도가 아니라
극단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차별인 경우에만
해당이 되어요.


차별할때 본질적인 이유는 '사랑'때문이라네요.
1,2,3이라는 3명의 자식이 있는데 2에 대한 사랑이
심하게 클 때.... 1,3은 덜 사랑하는게 아니라
1,3이 미워진대요.


그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랑이 아니라
낙랑공주가 호동왕자를 위해서 나라를 배신한 정도의
급이라네요.ㅠㅠ;;;

2를 많이 사랑한다고해서 왜 똑같이 자기 속으로 낳았고
잘못도 없는 1과 3이 미워지냐고...
제가 물어봤었어요. 1과 3은 평범하게 사랑하는거고
2를 많이 사랑하는거 아니냐??고.

넉넉한 상황이라서 1과 3에게 기본적인 부모로써의 책임을
이행하면서도 2에게 맘껏 다 퍼부울 수 있는 경우에는
그게 나중에 유산문제일때나 드러나지 자랄때는 그리
티가 안나는데...

부족한 형편이라서 2...한명에게도 맘껏 좋은거 먹이고
입히고 가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면
1과 3이 2를 몫을 빼았아가는 미운 도둑으로만 느껴질 수
밖에 없대요.

밥을 먹을때도 비싼 고기 한접시 올렸는데 2만 먹어도
모자랄 판에..1과 3이 같이 먹는걸...2의 것을 빼았는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솟고...

(그런데 차마 치사하게 '넌 맨밥만 먹어!'라고는 말을 
못하니깐 그 분노를 다른데서 트집잡아서 풀게 되고..
-근데 실제로 대놓고 하는 부모는 아예 못먹게도 하죠)


2에게 좋은 과외 못 시켜줘서 가슴이 아파죽겠는데
1과 3이 학원 보내달라고하면 화가 더 난대요.1과 3만 없었으면
2 뒷바라지 훨씬 수월하게 해줄텐데...싶어서.

키우면서 10년 20년 그 분노가 쌓이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1과 3은 채무자고 자기와 2는 채권자라는
심리가 된대요.

1과 3에게 들어간 소소한 모든 비용이 2의 몫을 희생해서

쓴거니깐 1과 3이 어떻게든 갚게 만들어야한다는...


그래서 흔한 이야기 있쟎아요.
아들 귀하게 키우고 딸은 찬밥취급이었는데
막상 다 키워놓고 돈 들어갈때는 아들은 빼고 딸한테서만
받고 싶어하는 경우가... 거기서 나오는거래요.

이때 딸들 생각은 제대로 해준 것도 없고 돈은 오로지
아들에게만 썼는데 왜??? 싶지만
부모 마음 속에는 키울때 밥상에서 매번 2번 몫의 좋은
음식을 1과 3이 뺐아먹는걸 참아준걸요.

맛있는 반찬 대놓고 1과 3에게 먹지 못하게 했더라도
1과 3이 먹은 쌀과 김치만 아니었어도 2에게 더 좋은걸
해줄 수 있었으니까....

 형편이 넉넉한 부모는 그런 극단적인 2에 대한 사랑이
있더라도.. 키우면서 1과 3에게 들어간 작은 비용들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는대요.

1과 3때문에 2한테 해주고 싶은걸 못해주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재산을 물려주는 상황에서는 부모에게
1과 3은 경계해야하는 적으로 느껴지게 된다네요.

유산법이 바뀐 후로는 혹시라도 1과 3에게 대놓고 티내면
법적으로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겉으로 티는 내지 못하고 굉장히 부드럽게....눈치보면서

어쨌던 결론은 최대한 2에게 다 밀어주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게 되지요.

그 분은 왜 부모가 날 미워할까? 라는 의문때문에
긴세월 방황하면서 심리학강의도 듣고 노력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어느날....... 답이 나오면서
그 후로는 부모에 대한 원망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고...
내가 잘못한게 아니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서 변할 수 없는거였다는걸
인정할 수 있어서..맘이 편해지더래요.
 

 그 분이 해준 말 중에 또 인상깊었던 것이
그렇게 심한 차별을 하는 부모들이 대부분 선한 사람들이래요.

선하기에 그렇게 극단적인 낙랑공주같은 사랑도 할 수 있는거라고.
그 부모들이 남에게는 그렇게 모질지가 않대요.

우리 생각엔 자기 자식한테도 모질면 남한테는 더 악독할
것같은데....절대 아니라구.

이유는 남은 2의 몫을 빼았은 적이 없으니깐 남에게
분노가 쌓이질 않았서래요.

그래서 1과 3같은 자식들이 부모가 남과 어울려서
사는 모습을 보면 착한 사람이니까

자기에게 분노가 있어서 미워한다는걸 알지 못하고
미련을 못 버리는거라고......


부모가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부족해서 잘못해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껴서 계속 계속 미련을 못 버리고
상처받으면서도 사랑받기 위한 재도전을 하게 된다고.

부모가 사실은 남보다 1과 3을 더 미워한다는
속마음을 몰라서......

이 분 말이 틀릴 수도 있지만
전 굉장히 고마웠어요.

이유는 제가 1이나 3이었는데 끊임없이 미련을 못버리고
상처받으면서 허덕거리고 있었는데

그분에게 이야기 듣고 난 후에는
싹 정리가 되더군요.

그리고 1과 3이 성인이 되고 나서도 부모의 사랑에 대해서
미련을 못 버리는 큰 이유가

어릴때는 부모가 다정하게 대해준 기억이 있어서래요.

근데.....그땐 부모가 형편이 2에게 해주고 싶은 만큼
해주고도 남는 부분이 있어서 1과 3에게 들어가는 것들이
그리 문제되지 않았는데

커가면서는 능력은 한정적인데 2는 커갈 수록
해줄게 많아지고.....1과 3에 대해서는 사소한 일상마다

2의 몫을 빼았아간다는 작은 분노들이 쌓인다네요.

혹시나 저처럼 이 이야기듣고 마음이 편안해질 분이

한분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적었습니다.



 출처: 82쿡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274629'



 


목록 스크랩 (21)
댓글 1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랩클💚] 푸석해진 환절기 피부에 #윤슬토너로 윤광 챠르르~ 랩클 펩타이드 크림 토너 체험 이벤트 358 02.18 26,2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61,9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428,9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97,1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654,7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174,5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146,9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8 20.05.17 5,757,3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186,4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076,4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1460 이슈 방시혁 다이어트 전 VS 후 149 15:11 11,196
101459 기사/뉴스 "감당 안 되는 자폐아 데려오지 마세요"…키즈카페 직원, 분노의 호소 156 15:00 17,241
101458 이슈 실시간 국가보안시설인 국정원 CCTV 공개됨 ㄷㄷ 180 14:58 20,646
101457 이슈 여자들이 극혐하는 몸매 ㄷㄷㄷ 356 14:47 26,489
101456 기사/뉴스 프로야구 인기 높아지자 지자체들 “우리도 끼워달라” 203 14:37 14,676
101455 이슈 홀쭉해진 방시혁, 공식석상 포착...몰라보겠네 '시선집중' 384 14:28 26,291
101454 이슈 7살짜리 남자애들이 앵무새카페에서 앵무새 에워싸고 발구르기하다가 돌아가면서 앵무새 다리 밟았다고 함 "한 친구가 앵무새 다리를 밟았고, 나머지 세명도 한명씩 따라서 밟아봤다" 래 당연히 앵무새 다리 두동강남.. 125 14:06 10,783
101453 정보 군대는 국경에 배치하지 않는게 전세계적 상식이라고 함.. 215 14:02 33,825
101452 이슈 하늘에서 누가 뿌렸나 싶은 국민템들...jpg 364 13:58 53,522
101451 유머 직장인 식곤증 극복법.jpg 112 13:50 14,202
101450 기사/뉴스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청산이 시대정신" 128 13:41 3,073
101449 이슈 오뎅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오뎅 재료로 제일 인기가 많다는 양대산맥 316 13:32 35,364
101448 이슈 일주일을 버틸 수 있다 없다 723 13:31 34,824
101447 이슈 지드래곤 G-DRAGON - 3RD ALBUM 'DRAMA' MV TEASER (2025.02.25 오후2시 발매) 160 13:01 11,876
101446 이슈 맛있는 거 해준다고 친구 집에 불렀는데 서운해ㅠ 1055 12:47 42,008
101445 이슈 90대 엄마 성폭행한 70대 이장을 딸이 실시간 홈캠으로 잡음 774 12:46 60,540
101444 기사/뉴스 윤 대통령 측 "야당 독재로 국정 마비… 국가비상사태" 232 12:42 11,617
101443 기사/뉴스 쿠쿠전자, 2인용 밥솥 출시 108 12:37 16,795
101442 이슈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잡히기 전후 차이 328 12:27 45,346
101441 이슈 베트남 입국 금지 공지사항 439 12:24 63,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