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편 : https://theqoo.net/square/1353540179
시작된 카루타 대회
딱 봐도 한 성깔할 거 같은 타이치네 엄마
-어디보자..
-잡았다!
-야호~
근데 치하야는 타이치 쪽 쳐다도 안 봄ㅋㅋㅋ
(울컥)
여유롭게 1차전 통과한 타이치
-역시 마시마는 대단해!
친구들의 찬양을 받으며 치하야 쪽 쳐다보는데
역시나 타이치를 안 쳐다보고 있음
(울컥22)
치하야 시선의 끝엔 아라타가..
-쟤 그렇게나 자신만만해했는데
만약 1차전에서 떨어지면 엄청 쪽팔리겠다ㅋㅋ
-안 떨어질걸?
(울컥33)
치하야 말대로 카루타 존나 잘하는 아라타
-야 와타야 겁나 잘해(소근소근)
-타이치가 이길 수 있을려나(소근소근)
-쟤네 엄마 엄청 엄하셔서 지면 큰일날걸(소근소근)
결승전 타이치VS아라타
밀려오는 압박감
-와타야군 정말 대단해!
그때 아라타 쪽으로 날아오는 콜라캔 하나
-?
-내가 사주는거야, 마셔
-고.. 고맙데이
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치 이게 무슨 짓이야!
얼굴 씻으러 수돗가에 온 치하야와 아라타
그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던 타이치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아라타의 안경
-어?
-왜 그래?
-내 안경이 없어졌다
-오잉?
멀리서 흐릿하게 보이는 범인의 윤곽
-타이치! 아라타 안경 못 봤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안경 꼭 찾아올테니까 기다려!
-......
시작된 결승전
눈이 안 보여서 바닥에 코 박고 카드 바라보는 아라타
-하.. 한장이라도 뺏기면 니가 지는거야!
알지?
찌릿
뜨끔
타이치 옷 호주머니 속에 감춘 아라타의 안경..
찝찝..
하지만 무서운 엄마가 보고 있다
친구들도 보고 있다
경기 시작
역시나 존나 잘하는 아라타
-(이 무슨..? 안경 없어서 눈이 안 보일텐데?)
-(설마 카드 위치를 통째로 외워버렸나?)
슬쩍 카드 위치 바꾸는 타이치
아라타가 카드를 집었는데
-와타야군, 카드 잘못 집었어
-(그럴리가 없는데..)
진짜 잘못 집었음
그 사이 올바른 카드 집어서 점수 딴 타이치
멘붕
-잘했어 마시마!!
이번에도 타이치가 득점
-타이치! 촌놈한테 지지마!(술렁술렁)
-카루타 좀 잘한다고 으스대더니ㅋㅋ(술렁술렁)
-......
그때 갑자기 경기장 안으로 난입한 치하야
-선생님! 제가 와타야군 대신 출전할게요!
-......
-와타야군 지금 안경도 잃어버렸고..
전 와타야군의 제자 1호거든요!
-그렇게 해요, 선생님
전 상관없어요
-고마워!
-(와타야군을 대신해서 꼭 이길거야!)
-(아니.. 대신이 아냐
내가.. 타이치한테 이길거야!)
-(치하야는 왜 저렇게 필사적인거지?)
-(저 녀석 때문에..? 저 녀석을 위해서?)
하지만 아주 무서운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
질 수 없다
그러나 결과는 치하야의 승
-6학년 우승자는 아야세 치하야!
-타이치랑 대결하는거 무지 재밌었어!
-......
-근데 와타야군이랑 할 때는 못 이겼었어
쟨 명인이 될 애니까
-그럼 아야세는 '퀸'이겠다
-카루타를 가장 잘하는 여자를 '퀸'이라고 한다
-퀸..!
-아야세 니는 카루타에 재능이 있다
-여보세요? 엄마! 나 카루타 대회에서 1ㄷ..
-지금 그럴때가 아니야 치하야~
지금 너희 언니 스카웃하려고 관계자 분이 오셨어
-정말? 굉장하다!
여보세요? 아 언니! 나 오늘 카루타 대회에서 1ㄷ..
-카루타? 뭐야 그게ㅋ 촌스러ㅋ
-......
-넌 어떻게 여자애한테 지니?
이래서야 아빠한테 녹화테이프를 보여줄 수 없잖아
-못 이길거면 앞으로 카루타 하지마
넌 공부도 운동도 전부 잘하니까
이길 수 있는 분야에서만 싸우면 돼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침울해진 치하야, 타이치
-어?
-타이치 무슨 소리 안 들려?
-쿵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2층으로 올라와보니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
-와 너 귀 진짜 밝다
-청력 좋은거 말고
너처럼 공부나 운동에 재능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엣헴 난 타고난 천재지ㅋㅋ
-수첩에다가 백인일수 적고
달달달 외우면서 노력하는거 다 봤거든?
-쪽팔리게 그런거 말하지마
결국 너한테 카루타 졌잖아..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서 진건데 왜 쪽팔려?
'정정당당'이란 말에 또 찝찝해져오는 호주머니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 보니
아라타가 혼자 교실에서 카루타 연습 중
-혼자서 뭐하냐? 카루타가 그렇게 좋아?
-......
-역시 나 안경 다시 찾으러갔다올게!
아마 까마귀가 가져갔을거야!
-아야세 난 이제 괜찮아..
그때 슬쩍 안경 돌려주는 타이치
-복도에서.. 주웠어
-......
-..아니..
-사실.. 훔쳤어.. 니 안경..
-치하야한텐 말하지마..
걔한텐.. 미움받기 싫어..
-......
-마시마 너..
-비겁한 놈이네
-그래도.. 쪼매 이해한다
-......
한편 안경 찾으러 나무 위에 올라간 치하야
-치하야 어딨어~?
-아야세~ 내 이제 안경 찾았다~
-치하야~
치하야를 이름으로 부르는 타이치 가만히 지켜보다가
-치.. 치하..
-치하야~!
조심스럽게 불러본다.. 그녀의 이름..☆
-나 여깄어~!
그렇게 친구가 된 세 사람
다음날 근처 카루타 연습장에 찾아온 세 사람
-(내가 알던 카루타는
심심풀이 트럼프놀이 같은거였는데)
-(아니었어)
-(스포츠였어!)
-카루타가 하고 싶어서 왔다고?
-예..
마이너 분야에 신입 3명이나 들어와서 감격함
-히로! 여기 니 친구들 생겼다
키나시 히로
-니들 카루타 몇 단임?
히로 말 못 알아듣고 헛소리하는 치하야
-뭐야.. 기본도 안돼있는 애들이었잖아?ㅋ
-직접 겨뤄볼래!?
-3:3 승부하자!
시합에 앞서 작전 짜는 중
-작전같은거 짜지 말고
그냥 와타야 혼자서 쟤네 상대하면 되잖아
우린 걸림돌만 될텐데
-..팀플레이가.. 하고 싶었다
팀..플..레..이..!!
팀플레이!!!
과연 세 사람은 3:3 승부에서 이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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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후루》
-스에츠구 유키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