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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애플 이런 모습…노키아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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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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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의 올리페카 칼라스부오 CEO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에 대해 "오직 노키아만이 표준"이라는 짧은 한마디로 평가를 일축했다.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로부터 2년 후 노키아는 판매, 영업이익, 대당 이익률 등 모든 면에서 애플에 무릎을 꿇었고 몇 년 후 사업부를 매각하기에 이른다. 핀란드의 자랑이었던 노키아 몰락 과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노키아의 왕좌를 빼앗은 애플에 이젠 '노키아 데자뷔(Deja vu·예전 일·경험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가 덮치고 있다. 독일 베렌버그증권의 아드난 아마드 애널리스트는 "애플도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고, 미국 CNBC방송은 "내리막길 직전의 노키아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배경은 보름 전부터 시작된 애플 주가의 급락세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 대비 3.2% 급락한 114.6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전 고점인 지난달 20일 주가(132.07달러)와 비교하면 13.2% 빠진 수치다. 시가총액으로는 무려 1032억달러(약 103조원)가 흔적도 없이 증발했다. 심지어 베렌버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주당 85달러까지 낮췄다.

전문가들과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가 급락을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노키아의 몰락과 같은 구조적 문제로 보는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애플 주가 급락 사태에서 노키아 몰락이 보인다는 이른바 애플의 노키아 데자뷔다.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후발업체의 급성장'이다.

이번에 애플 주가가 급락한 것은 중국시장 점유율 급락이 가장 큰 타격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커낼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 분기 들어서 3위로 떨어졌다.

올 2분기 중국시장 점유율 1위는 샤오미(15.9%), 2위는 화웨이(15.7%)로 현지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했다.

애플은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은 우리가 속한 고가 제품군에 진입하기에는 멀었다"며 애써 표정관리에 나섰지만 이런 반응이 되레 애플의 아이폰 출시 당시 노키아 반응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경쟁이 격화됐다는 사실은 아이폰 최초 구매자 비중이 지난 분기보다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이 방증하고 있다.

두 번째로 아이폰에만 매달리는 매출 구조도 문제다.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2분기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섰다. 2008년 기준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 의존도도 69%에 달했다.

반면 태블릿PC인 아이패드는 지난 1분기보다 13%나 판매량이 줄었다. 4년 만에 최저치다. 아이팟과 액세서리 매출도 줄었다.

도이치뱅크의 셰리 스크리브너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최근 아이폰의 높은 시장점유율이 유지될 수 없을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면서 "올해 아이폰6와 6플러스 출시 이후 성장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사업이 흔들리면서 회사 전체가 흔들린 노키아의 위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유다.

애플의 노키아 데자뷔의 마지막 포인트는 '미래 먹거리' 부재다. 노키아 몰락의 주범으로 평가받은 칼라스부오 CEO는 회계전문가로 신사업과 혁신 DNA가 전무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야심작 애플워치 판매가 손익분기점에 훨씬 못 미치는 200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리스마에 내상을 입었다. 주주들 사이에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스티브 잡스의 유령을 불러내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이 애플의 위기는 아니라는 항변도 있다.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애플이 양호한 실적에도 주변의 지나친 기대치 기준에 맞춰야 하는 '상대적인 성공 잣대의 함정'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지용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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