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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신천지 빠진 딸에게 고소당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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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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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았지만, 신천지에서는 부모에게 정체를 감추도록 교육하더라. 신천지에는 '밭에 감추인 보화' 교리가 있다. 신천지에서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들은 사람이 말한 내용을 훔쳐 간다고 가르친다. 그들 교리를 알고 나니 딸아이는 충실히 교리를 따랐을 뿐이라고 이해하게 됐다.

- 딸이 신천지 신자라는 사실을 안 뒤 어떻게 대처했나.

물어보고 싶었는데 딸에게 바로 말하지 못했다. 일단 이단 상담소에 연락해 봤는데, 우리 딸은 이미 1년 반 정도 신도 생활을 한 것 같다고 하더라. 이런 경우 가족이 눈치챘다는 사실을 알면 100% 가출한다고 했다.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상담을 준비했다. 신천지에서는 이단 상담을 '강제 개종 교육'이라고 말하고, 상담소 가면 영이 죽는다고 교육을 받는다. 여러 훈련으로 못 가게 세뇌한다.

2016년 1월부터 상담을 시작했다. 딸에게 말하면 거부할 게 분명해 나와 아내 둘이서 준비했다. 딸이 신천지 신자라는 사실을 안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상담소에 갔다. 당시에는 아이를 신천지에서 바로 빼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딸이 다른 사람을 신천지로 전도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다른 사람까지 신천지로 끌어들이는 건 당장 막아야 하니 상담을 바로 시작한 거다. 상담 18일 만에 경찰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왔다. 경찰이 다른 신천지 교인을 찾아왔는데 어쩌다 보니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됐다. 우리 딸이 "살려 달라"고 말했고, 아이가 바로 경찰과 함께 상담 장소를 빠져나갔다.

- 상담소를 나간 후 딸에게 고소당했다고.

딸이 그날 바로 나와 아내를 납치·폭행·감금죄로 고소했다. 강제로 데려간 건 맞지만 폭행이나 감금은 없었다. 그 이야기하면 눈물 난다. 상담받으러 가면서 집에서 급하게 나와 아이가 슬리퍼만 신고 있었다. 아내가 자기 신발 벗어 주고 날씨가 추워서 외투도 입혔다. 경찰서 도착하기 전까지는 우리를 고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경찰서 가니까 고소하더라.

딸은 종교의자유가 있는데 왜 강제로 상담을 시도하느냐고 했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간 건 아니지만 강제로라도 데려가야 했다. 아이가 중한 병에 걸린 거라고 생각했다. 자식이 중한 병에 걸려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데 가만히 둘 부모가 어디 있겠나. 신천지는 신앙을 반대하면 부모라도 고소하라고 한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부모는 고소하지 않는 게 인륜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러고 바로 가출했다. 4개월간 연락도 안 됐다



기사 원문 링크
https://www.google.com/am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Amp.html%3fidxno=210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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