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달 24만원 받던 엄마, 결국 자녀 둘 데리고 세상 떠났다
31,026 258
2019.11.21 12:19
31,026 258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
인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지만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2시 39분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A(49·여)씨와 그의 자녀 2명 등 총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사망자 중 A씨 자녀는 아들(24)과 딸(20) 등 2명이며 나머지 1명은 몇 달 전부터 함께 살던 딸의 친구(19)로 확인됐다.

집 내부에는 이들이 각자 쓴 유서가 발견됐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홀로 자녀들을 양육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주거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다. A씨는 바리스타 일을 하다가 손 떨림 증상으로 지난해 실직한 뒤 약 1년 동안 매월 평균 24만원의 주거급여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아들도 무직 상태였으며 대학생인 딸은 휴학 중이었다.

A씨 가족은 지난해 10월 긴급지원을 신청해 지자체로부터 3개월간 매달 95만원씩 생계 유지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하지만 긴급지원은 곧 끊겼고 주거급여 이외에 별다른 소득이 없던 이 가족은 생활고에 시달렸다.

지자체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사업을 통해 위기 가정을 직접 지원하거나 다른 기관에 지원을 연계하고 있으나 이들은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관리비와 전기·가스·수도요금이 일정 기간 체납된 가정 위주로 발굴 작업이 이뤄져 아파트 관리비 등을 밀리지 않고 납부한 A씨 가족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긴급지원을 받다가 중단된 가정인데도 사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자체는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8000여 가구에 달하다 보니 개별 사정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정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자체가 일정 기간 관리비 등이 체납된 가정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체납이 없는 가정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https://news.v.daum.net/v/20191121074328480?d=y

목록 스크랩 (0)
댓글 25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56,20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75,05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34,89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87,1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74,27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85,0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46,2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5,4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1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0,1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56,14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815 기사/뉴스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꺾고 화제성 올킬..역대급 기록 4 09:47 212
293814 기사/뉴스 레드벨벳 조이·빅나티,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부른다 3 09:44 208
293813 기사/뉴스 쿠팡, 1분기 영업익 61%↓ 531억…순손실 318억 '적자전환'(1보) 1 09:42 176
293812 기사/뉴스 ‘대세’ 변우석, 음원차트까지 점령…이클립스 ‘소나기’ 멜론 16위[차트오피스] 12 09:42 296
293811 기사/뉴스 ‘튀르키예리그 진출’ 박지수의 선행, 모교 화서초 방문해 농구발전기금 기부 2 09:38 192
293810 기사/뉴스 "초당 130만원 판매" G마켓, '빅스마일데이' 첫 날 거래액 1130억원 16 09:28 1,167
293809 기사/뉴스 [단독] 덱스, 염정아⋅안은진 만난다..'언니네 산지직송' 출연 23 09:25 1,652
293808 기사/뉴스 임영웅, '온기' 뮤비 잇는 '단편 영화' 공개 예정…안은진-현봉식 열연[공식] 5 09:22 451
293807 기사/뉴스 나영석X김수현 조합 보나.."저랑 예능 같이 하실래요" 판은 깔렸다 [Oh!쎈 이슈] 22 09:13 1,305
293806 기사/뉴스 메디힐, 브랜드 모델로 대형 신인 'TWS(투어스)' 발탁 13 09:10 1,509
293805 기사/뉴스 변우석, 선재 열풍 잇는다..6월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개최(공식) 223 09:07 7,325
293804 기사/뉴스 허광한x키요하라 카야, 24일 내한 확정…'청춘18X2' 열혈 홍보 3 09:06 831
293803 기사/뉴스 300만 영화도, 수목극 시청률 1위도..다관왕 속 '무관' 아쉬움 [Oh!쎈 이슈] 15 09:02 1,773
293802 기사/뉴스 '파묘'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최다관왕 기록…감독상→신인상 싹쓸이 2 08:56 722
293801 기사/뉴스 [단독]이채연, '골때녀' 합류…'FC 탑걸' 막내로 힘차게 '노크' 8 08:42 2,966
293800 기사/뉴스 보아, 어린이날 소아암 환아들에 5천만 원 기부.."어릴 때 받은 사랑 보답하고파" 28 08:41 811
293799 기사/뉴스 "아들 밥 먹었어?"…변호사 아빠에게 죽기 전 엄마가 남긴 말 8 08:41 1,964
293798 기사/뉴스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천112억원 '역대 최대'…9.1%↑ 1 08:40 698
293797 기사/뉴스 "앨범 한장에 17만원? 당황스럽다" 세븐틴 디럭스 앨범, 6시간만에 절반 '뚝' 팬들 혼동 36 08:39 3,336
293796 기사/뉴스 [속보] 데브시스터즈 1분기 영업이익 81억원…8분기만에 흑자 전환 20 08:35 2,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