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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너 어디냐?”···카카오톡 위치공유, 유용할까? 족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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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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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톡친구 위치공유'서비스
연인, 단체 모임 등서 활용도 높지만
회사 상사 등 한쪽의 일방적 요구라면
新 구속 수단이 될 거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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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의 위치공유 서비스 이용화면/사진제공=카카오

[서울경제] “너 지금 어디야?” 회사에 있는 상사가 외근중인 직원에게 하는 이런 질문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미 위치를 확인한 상사의 ‘확인’ 질문 정도로 남을 수 있다.

카카오(035720)톡에서 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타인에게 공유하고 공유 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안전 귀가, 단체 모임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과도한 구속이나 회사 상사의 갑질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모바일 시대 새로운 ‘족쇄’로 작용할 것이란 비판도 함께 나온다.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맵에 새롭게 선보인 ‘톡친구 위치공유 기능’은 카카오맵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나 경로를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공유 받은 사람은 보낸 이의 현재 위치 및 일정 시간 동안의 실시간 위치와 예정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위치 공유 기능은 이미 ‘라이프360(Life 360)’이나 ‘젠리(Zenly)’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국민 메신저라고도 불리는 ‘카카오톡’에서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

카카오 측은 85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맵 이용자가 ‘톡친구 위치공유’ 기능을 다양한 일상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혼자 늦은 밤이나 인적이 드문 곳을 이동할 때나 어린이, 청소년이 귀가할 때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공유 받은 이는 보낸 이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도움을 주거나 안심할 수 있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도 공유가 가능해 단체 모임 시 활용하면 참여자들의 위치를 서로 확인해가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기자가 이 기능을 지인들과 모임 때 활용한 결과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식당 자리를 잡는 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조성윤 카카오맵서비스 팀장은 “카카오맵과 카카오톡을 연계해 지도 서비스의 사용 범주를 크게 확대했다”며 “안전한 이동과 취미 활동, 단체 모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위치 정보를 수집해 사생활 침해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도 필요없다. 위치정보는 내가 공유한 지인에게 내가 설정한 시간에 한해서만 공유된 뒤 삭제되므로 그 이상의 활용 가능성이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게 카카오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시간으로 타인을 감시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먼저 연인 사이에서 상대를 과도하게 구속할 수 있다. 최근 이 기능을 이용한 바 있는 김모(26)씨는 “연인들끼리 서로 위치를 공유하면 좋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구속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술이 발전하니 오히려 숨을 곳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회사에서 외근을 나간 직원을 감시하는 용도로도 이용될 수 있어 새로운 갑질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모(27)씨는 “때때로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건 조금 문제가 될 것 같다”면서 “회사 상사는 이 기능을 알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기능이 서로 간에 동의가 있는 경우라면 좋은 기능이지만 한쪽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 활용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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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기자가 지인 2명과 함께 카카오맵의 ‘톡친구 위치공유’ 기능을 이용해봤더니 기자를 비롯해 지인 2명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스마트폰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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