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교도소에 책 넣어주는 것’ 금지…출판계 반발
8,311 110
2019.11.13 09:59
8,311 110
https://img.theqoo.net/zxlNU

"권위주의 시대에도 없던 일", 검열 우려

정부가 교도소에 책 넣어주는 것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법무부가 교도소 수용자에게 책을 넣어주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출판협회(회장 윤철호)는 최근 법무부가 교정시설 수용자가 우송, 차입 형태로 도서를 들여오는 것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영치금을 통한 도서구매 방식으로 바꾸는 '수용자 우송 차입 도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13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 문화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정시설 내 자체 검열이 일상화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협은 금지물품 반입을 감독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는 대신 도서 반입 경로를 일원화해 통제하겠다는 법무부의 이번 조치는 수용자의 도서접근권, 국민 문화권 침해라며,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학습·종교·법률 도서의 경우 수용자의 신청에 의한 상담을 통해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런 정도의 보완책은 문제 해결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교정시설에 수용되어 있다는 이유로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없도록 제한한 법무부의 이번 조치는 국민의 권리로 보장되어 있는 문화권을 침해한 것이자, 영치금 없는 수용자의 도서접근권을 제한한 것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출협은 성명서에서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의 심각성은 검열의 일상화 우려다. 출협은 음란서적 반입을 금지한다는 이유로 교정시설 내 자체검열이 일상화될 우려가 있다며, “수용자를 '나쁜 것'으로부터 지켜주고 교화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수용자의 사상, 감정을 통제하는 장치로 기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중의 수많은 책 중에 유해간행물을 누가 어떻게 가려낼 지 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권위주의 통치 시기에도 없던 일이다. 출협은 “교화가 필요한 수용자라고 해서 알 권리, 읽을 권리, 지식에 접근할 국민의 권리가 행정권에 의해 통제되어서는 안 된다.모든 수용자의 도서 반입을 금지하는 법무부의 이번 조치는 어떠한 논리로도 합리화되기 어렵다.”며, 수용자의 문화권 및 도서접근권을 침해하며 불필요한 검열 제도로 작동할 수 있는 이번 조치의 시행을 재고해줄 것을 요구했다.

/meelee@heraldcorp.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1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이정재 주연 스타워즈 시리즈! 디즈니+ 팬시사 & 미니GV with 이정재 157 05.26 27,7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93,6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25,3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30,33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28,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17,4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82,6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74,0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1 20.04.30 3,854,4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4,4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1958 이슈 tvn <선재 업고 튀어> 시청률 추이 37 07:07 1,410
2421957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7:05 107
2421956 유머 최강야구 키스타임.jpg 3 07:00 971
2421955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ORANGE RANGE 'O2' 06:57 57
2421954 이슈 1일 1낑 한다는 러바오 🐼 17 06:57 1,191
2421953 유머 @: 풍선 터트리기 게임 이렇게 하는 사람들 처음 봄 2 06:53 753
2421952 유머 에스파 정규 앨범 미디어 쇼케 중 인상 깊었던 카리나 답변들.txt 8 06:44 1,402
2421951 기사/뉴스 단골도 직원도 속여...백화점 '매출 20억 카드깡' 잠적 13 06:16 3,657
2421950 이슈 오늘자 사건반장에서 나온 강형욱 보듬컴퍼니 직원 재반박 28 06:14 4,213
2421949 정보 KBO]화요일 야구시작입니다 순위보고 가시죠 20 06:06 1,404
242194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52 452
242194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5:46 452
2421946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쿠도 시즈카 'Blue Velvet' 1 05:33 480
2421945 이슈 어떻게 이렇게 라이브할 수 있냐고 신기해하는 사람 많은 라이브 3 05:26 2,754
2421944 이슈 두눈을 의심하게 되는 햄스터 물 먹는 자세 14 04:53 4,836
2421943 이슈 스님 보고 놀란 암벽등반가 7 04:44 3,388
2421942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27편 3 04:44 985
2421941 기사/뉴스 음주사고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한 연인…이례적 구속영장, 왜? 4 04:31 2,571
2421940 유머 "YG 연습생이었다"는 음색 지문이 많이 느껴진다는 YG 연습생 출신 여자아이돌들 12 03:53 5,348
2421939 정보 트위터 반응 난리난... 핫게 자주 갔던 영화의 감독이 찍은 5분 24초 분량 단편 드라마................twt 32 03:51 6,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