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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읽으면 센치해지는 짧은 글귀, 시구절.txt

무명의 더쿠 | 11-07 | 조회 수 7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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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_문정희, 비망록





당신은 떠나고 나는 무화과나무 속으로 들어가 영영 꽃피지 않고 남은 세월을 견뎌내렵니다

_김충규, 사랑의 끝




피할 수 없는, 피해갈 수 없는 세월 속에서
오래 전에도 나는 여기 있었고,
앞으로도 차마 떠나지 못해 여기 남아있을 것이거늘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오직 너는 나의 너였거늘

_임동확, 나는 오래 전에도 여기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 줌 어둠을 안고 산다

아픔은 견디는 것이며
이별은 새로운 시작
이 깊은 상처는
오래 고여 잔잔한 슬픔의 집

_신혜경, 배꼽





당신이 내 마음에 들락거린 10년 동안 나는 참 좋았어.
사랑의 무덤 앞에서 우리는 다행히 하고픈 말이 같았다.

_김선우, 이런 이별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다.
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그 실 색깔로 꿰매어진다.

_윌리엄 스탠리 머윈, 이별






섭씨 영도는 울먹이기 좋은 온도다. 보내려고 쓴 건 아니지만 이 편지를 네가 받아줬으면 좋겠다. 알려 다오. 이 창가도 네가 있는 곳과 같은 시간 속에 있는지. 너의 편지가 급하지 않다면 영도에 와서 나 대신 울어 다오.

_박장호, 섭씨 영도의 편지






그가 죽었다 나는 그가 보고 싶어 온종일 울었다

더는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를 보려면 이제부터 다른 문을 찾아야 한다

_박지혜, 초록의 검은 비






내가 쓰는 아픔들조차
위로가 되지 않는 밤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어둠에
머리를 기댄다

_이창윤, 불변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속을 떠돌 동안엔

_최승자,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함부로
겨울이야 오겠어?
내가 당신을 문득
겨울이라고 부를 수 없듯이
어느 날 당신이 눈으로 내리거나
얼음이 되거나
영영 소식이 끊긴다 해도

_이장욱, 겨울에 대한 질문





이제는 아픔이 무엇인지 알것 같았다.
매를 많이 맞아서 생긴 아픔이 아니었다.
병원에서 유리 조각에 찔린 곳을 바늘로 꿰맬 때의 느낌도 아니었다.
아픔이란 가슴 전체가 모두 아린, 그런 것이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꽃들도 나무들도 모두
어느새 왔다 어느새 가버리는 이별에 담담한데
가슴에 멍 져 자리잡은 너를 나도
담담하게 빼내버릴 수만 있으면 좋겠다

김인숙, 가슴에 박힌 너를






어쩌란 말이냐
니가 그리운 걸
산을 보면 니가 보이고
하늘을 보면 니가 보인다

눈을 감으면
더욱 또렷이
니가 남긴 흔적으로
니가 그립다

공석진, 그리움




그냥 그대로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더 이상을 바라지 않을 시간
더 이하를 바라지 않을 시간에
그대로 멈춰
꽃잎처럼 하르르 마르고 싶을 때가 있다

이수익, 꽃잎처럼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비틀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이정하,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기억나는 사람이 될거야
그 때마다
난 니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원태연, 안녕






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
언제나 절망과 비례했지
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

황경신, 청춘








맨 처음 너를 알았을 때
나는 알지 못 할 희열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곧
막막한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내가 사랑하고 간직하고 싶었던 것들은
항상 멀리 떠나갔으므로

이정하, 너에게 가는 것만으로도



그래 이젠 인정하자
네가 무척 그리웠다고 네가 아주 많이 그립다고

_김재미, 그래 그립다 하자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가겠습니다

_이성선, 소포



내가 쓰는 아픔들조차
위로가 되지 않는 밤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어둠에
머리를 기댄다

_이창윤, 불변



아무라도
나를 발견해주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했던 적이 있다

_하재연, 몽고반점



끝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충분하다. 남겨놓는 건 오직 과거뿐인 과거일 뿐. 생각이 아프면 나도 아프겠지만 계시는 이미 심장에 새겨져 있다.

_허연, Nile 421




오지 않네, 모든 것들
강을 넘어가는 길은 멀고
날은 춥고, 나는 어둡네

_함성호, 오지 않네, 모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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