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밤에 읽으면 센치해지는 짧은 글귀, 시구절.txt
6,566 117
2019.11.07 20:26
6,566 117
UFNnL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_문정희, 비망록





당신은 떠나고 나는 무화과나무 속으로 들어가 영영 꽃피지 않고 남은 세월을 견뎌내렵니다

_김충규, 사랑의 끝




피할 수 없는, 피해갈 수 없는 세월 속에서
오래 전에도 나는 여기 있었고,
앞으로도 차마 떠나지 못해 여기 남아있을 것이거늘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오직 너는 나의 너였거늘

_임동확, 나는 오래 전에도 여기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 줌 어둠을 안고 산다

아픔은 견디는 것이며
이별은 새로운 시작
이 깊은 상처는
오래 고여 잔잔한 슬픔의 집

_신혜경, 배꼽





당신이 내 마음에 들락거린 10년 동안 나는 참 좋았어.
사랑의 무덤 앞에서 우리는 다행히 하고픈 말이 같았다.

_김선우, 이런 이별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다.
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그 실 색깔로 꿰매어진다.

_윌리엄 스탠리 머윈, 이별






섭씨 영도는 울먹이기 좋은 온도다. 보내려고 쓴 건 아니지만 이 편지를 네가 받아줬으면 좋겠다. 알려 다오. 이 창가도 네가 있는 곳과 같은 시간 속에 있는지. 너의 편지가 급하지 않다면 영도에 와서 나 대신 울어 다오.

_박장호, 섭씨 영도의 편지






그가 죽었다 나는 그가 보고 싶어 온종일 울었다

더는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를 보려면 이제부터 다른 문을 찾아야 한다

_박지혜, 초록의 검은 비






내가 쓰는 아픔들조차
위로가 되지 않는 밤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어둠에
머리를 기댄다

_이창윤, 불변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속을 떠돌 동안엔

_최승자,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함부로
겨울이야 오겠어?
내가 당신을 문득
겨울이라고 부를 수 없듯이
어느 날 당신이 눈으로 내리거나
얼음이 되거나
영영 소식이 끊긴다 해도

_이장욱, 겨울에 대한 질문





이제는 아픔이 무엇인지 알것 같았다.
매를 많이 맞아서 생긴 아픔이 아니었다.
병원에서 유리 조각에 찔린 곳을 바늘로 꿰맬 때의 느낌도 아니었다.
아픔이란 가슴 전체가 모두 아린, 그런 것이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꽃들도 나무들도 모두
어느새 왔다 어느새 가버리는 이별에 담담한데
가슴에 멍 져 자리잡은 너를 나도
담담하게 빼내버릴 수만 있으면 좋겠다

김인숙, 가슴에 박힌 너를






어쩌란 말이냐
니가 그리운 걸
산을 보면 니가 보이고
하늘을 보면 니가 보인다

눈을 감으면
더욱 또렷이
니가 남긴 흔적으로
니가 그립다

공석진, 그리움




그냥 그대로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더 이상을 바라지 않을 시간
더 이하를 바라지 않을 시간에
그대로 멈춰
꽃잎처럼 하르르 마르고 싶을 때가 있다

이수익, 꽃잎처럼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비틀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이정하,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기억나는 사람이 될거야
그 때마다
난 니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원태연, 안녕






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
언제나 절망과 비례했지
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

황경신, 청춘








맨 처음 너를 알았을 때
나는 알지 못 할 희열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곧
막막한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내가 사랑하고 간직하고 싶었던 것들은
항상 멀리 떠나갔으므로

이정하, 너에게 가는 것만으로도



그래 이젠 인정하자
네가 무척 그리웠다고 네가 아주 많이 그립다고

_김재미, 그래 그립다 하자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가겠습니다

_이성선, 소포



내가 쓰는 아픔들조차
위로가 되지 않는 밤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어둠에
머리를 기댄다

_이창윤, 불변



아무라도
나를 발견해주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했던 적이 있다

_하재연, 몽고반점



끝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충분하다. 남겨놓는 건 오직 과거뿐인 과거일 뿐. 생각이 아프면 나도 아프겠지만 계시는 이미 심장에 새겨져 있다.

_허연, Nile 421




오지 않네, 모든 것들
강을 넘어가는 길은 멀고
날은 춥고, 나는 어둡네

_함성호, 오지 않네, 모든 것들
목록 스크랩 (97)
댓글 1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592 10.30 48,2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84,1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36,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70,20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27,4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97,2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1,3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68,9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32,5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64,9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74877 이슈 방시혁이 앞으로도 사과도 해명도 안할거같은이유 (추측) 92 08:26 8,364
74876 이슈 (왕스포) 오징어게임2 티저를 0.25배속으로 봤을 때 발견할 수 있는 사람 110 08:24 17,004
74875 이슈 트위터 진수가 요약한 하이브 문건 수준 56 07:40 8,209
74874 팁/유용/추천 (유용 팁) 모기 쉽게 잡는 법 324 03:44 23,606
74873 이슈 <하이브 직원 내부 고발> 현재 유일한 기사 1개 122 03:11 21,291
74872 이슈 핸드마이크로 라이브한 에스파 <Whiplash> 무대 246 02:23 25,931
74871 이슈 화려하고 이쁜 엑소 첸 결혼식장 꽃장식 318 02:18 64,454
74870 이슈 하이브 직원, "참다 참다 용기 내" 내부 문건 추가 공개…"역바이럴 실제 계획으로 진행" 167 02:14 36,818
74869 이슈 블라에서 드디어 하이브 부끄럽다고 하는 하이브 직원 463 02:02 55,529
74868 이슈 용산 돼지 발작버튼 눌릴만한 2023년 뉴진스-르세라핌 성적차이 224 01:51 44,990
74867 이슈 하이브 문건 유출의 핵심 내용 172 01:37 47,954
74866 유머 유재석과 나영석 모두에게 선택받은 예능인 156 01:29 58,532
74865 이슈 실시간 하이브 문건에 등장한 몬스타엑스 내용을 읽은 몬베베들 반응 300 01:22 63,245
74864 이슈 존박이 부르는 에스파 위플래시 173 01:14 18,311
74863 이슈 [KBO] 사람들 경악하게 만든 기아 타이거즈 마스코트 호걸이 내장의 고백 193 01:13 31,099
74862 이슈 이 모든 하이브 사태의 시작 166 01:12 48,945
74861 이슈 아무리 생각해도 고의인 초반 아일릿 팬덤명 선택 '릴리', '릴리즈' 201 01:10 45,286
74860 이슈 오늘 발표수업에서 교수님이 우셨어... 434 01:01 67,391
74859 정보 방탄소년단이 사실은 초고속 성공을 이뤘다는 사실에 충격 받은 BTS RM 577 00:55 60,420
74858 이슈 이번 하이브 사태의 트리거가 된 뉴진스 하니 382 00:51 48,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