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가 병에 걸리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음
물 문제와 스트레스 문제
1. 물 문제
1-1. 물에 암모니아나 아질산, 질산염 수치가 너무 높을 경우에는 병이 직빵으로 옴
이유: 존나 강한 독소이기 때문에 이건 무족권 아플 수 밖에 없음
사람도 똥통에서 살면 각종 질병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여과기를 달아 여과력을 높여준다.
여과기의 '여과재' 안에는 각종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암모니아와 아질산을 먹고 삼
물고기 똥도 어느정도 분해해줌
그러니 여과기를 꼭 달아주도록 하자
여과기는 30큐브~자반(45센치)어항 기준 아마존 미니 외부 여과기 하나로 카바 가능
물고기가 15마리 이상이라면 거기다 스폰지나 걸이식 여과기도 하나 더 달아주면 완벽
1-2. 환수 문제
환수를 너무 안해주거나,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갈아주면 물이 깨져버릴 수가 있음
환수를 너무 안해준다 > 여과기만으론 암모니아와 기타 독소를 완전히 정화시킬 수 없음. 그러면 물이 점점 썩게 됨
그러니 환수 필수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갈아준다 > 기존 물에 비해 새로 들어오는 물의 양이 너무 많음
그러면 원래 있던 물에 살던 박테리아 마릿수가 확 줄면서(새로 들어오는 물에는 박테리아가 아직 없음)
물이 깨져버림
그러니 환수는 조금씩 자주 해주는게 베스트
>> 조금의 기준 : 10~20%
환수할때 수돗물을 바로 넣는다 > 수돗물에는 염소 성분이 녹아있음
염소는 뭘 한다? 균을 죽인다
박테리아가 뭐다? 균이다
그러니 환수 해줄 물은 못해도 하루 전에는 미리 받아놓는게 좋음
환수할때 차가운 물을 쓴다 > 오우야;; 물고기한테 1도 차이는 엄청난거임
물고기 기준 1도가 사람한테는 10도정도의 온도차라고 보믄 댐
그러니 환수할때는 미리 준비해둔 물에서 한컵정도만 따로 빼서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그걸로 물 온도를 맞춰봐
이미 열대어를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온도계도 당연히 있을테니
그걸로 어항 온도와 환수해줄 물의 온도가 엇비슷한지를 한번 재본 뒤
얼추 맞다 싶으면 바로 환수해주면 됨
환수할때 물을 한번에 부어버리기 > 갑자기 물이 달라져서 물고기들 쇼크오기 딱 좋음
에어호스같은걸로 물 쫄쫄쫄 나오게 조절해서 천천히 환수해주길 바람
1-3. 사료나 생먹이를 너무 많이 주는 경우
사료를 한번에 애들이 다 못 먹을 만큼 많이 줘 버리면
사료가 바닥에 가라앉아서 붇다가 썩어버림
물깨지기 딱 좋자너~~
그니까 밥은 조금만 주자
조금의 기준: 애들이 20초 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 그리고 이것도 한번에 다 주지 말고 몇알 뿌리고 다 먹으면 또 몇알 뿌리고 이런식으로 ㄱㄱ
생먹이로는 치어(새끼물고기)용 브라인슈림프나 물벼룩, 실지렁이 등등이 있는데
생먹이는 동물성이라 이거 먹으면 똥이 더 독해지는건 당연함
맨날 채식하는 사람이랑 맨날 점심 스테이크 저녁 삼겹살 먹는 사람이랑 같은 똥을 쌀리가 없자너
그니까 동물성 사료도 엥간하면 안주는게 좋음
2. 스트레스 문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리얼루
해결법:
a. 내 어항 크기에 비해 물고기 수가 너무 많다면 새 어항을 들여 고기를 옮겨주자
b. 순한 소형종과 베타, 파라다이스 피쉬같은 개싸이코 혐성고기의 합사를 지양하자
c. 1번의 물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게 하자
이미 다 아는 얘기를 왜 써놓냐고 묻는다면
세균성 질병같은 경우에는
걍 이미 그 균이 어항 속 물에 살고 있다고 보면 됨
근데 물이 존나 더럽거나 애들이 새물때매 쇼크받거나 하면
면역력이 존나 떨어져서 평소엔 아무 문제 없던 똑같은 균/박테리아들한테 몸이 파먹히는거
그니까 그만큼 어항 물 관리가 중요하다는거임
사람도 면역력 존나쎄면 감기고 뭐고 안걸리는데
면역력 약하면 각종 염증부터 시작해서 궤양으로 진화하고 암걸려 죽자너
그거랑 똑같은거임
자 그러면 가장 흔한 열대어 질병들은 뭐가 있을까
https://m.youtu.be/lNzOKFmwO1E
이것은 열대어박사라는 수족관 사장의 유투브 영상임
여기서는 수질 문제로 생기는 각종 질병들을 소개하고 있음
영상 보기 귀찮은 덬들을 위해 대충 정리하자면
백점병, 꼬리녹음병, 곰팡이병, 마우스펑거스병, 솔방울병 정도가 있음.
https://m.youtu.be/_CN84noYl38
백점병 : 백점병은 말 그대로 몸이나 지느러미 꼬리 등에 흰 점이 생기는 병
기생충이 원인이긴 한데 그냥 열대어의 감기정도라고 생각하믄 됨
그정도로 흔하고 치료하기도 쉬움
치료법 > '큐프라민'이라는 열대어 약품을 사서 통에 적혀있는 양만큼 어항에 넣어준 뒤 수온을 29~30도까지 높여줌
그대로 지켜보다가 이틀째에 25% 환수. 다 안나았으면 또 약 넣고 지켜보기
큐피라민은 독한 약이니 꼭 정량을 지켜 넣기를 바람
오디늄: 백점병이랑 비슷하게 몸에 누런 점이 생김
얘도 원인은 기생충
치료법: 백점병과 동일
근데 오디늄은 백점병보다는 전염성도 폐사율도 높음.
걸린 개체가 있다면 바로 다른 통에 따로 빼서 치료해주길 바람
꼬리녹음: 꼬리가 녹거나 갈라지는 병
치료법: 이거는 그냥 수질이 구려서 꼬리가 녹는다고 생각하면 됨
환수와 여과기 체크 등 수질부터 개선 시킨 다음에 '설파피쉬' 투여
곰팡이병: 몸에 생긴 상처 위로 곰팡이가 생긴거임
치료법: 인공수초같이 애들 다칠만한 물건들을 싹 치우고
물에 곰팡이 치료제 넣기
마우스펑거스: 입이나 머리에 곰팡이같은게 나는 병
곰팡이병이랑 비슷해 보이지만 요것은 세균성 질병
치료법: 전염성이 강한 병이니 다른 통에 격리 후 항생제 투입
어우 존나 징그럽네
솔방울병: 몸통이 부풀고 비늘이 솔방울처럼 일어나는 병;;
물이 존나게 더럽거나 물 속 부유물때매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니까
물관리점 열심히 하자
치료법: 구로르마이신이라는 약을 쓰라는데 네이버에도 안나오고
이 유투버(수족관 사장임)도 이건 엥간하면 답 없다고 하니
소금욕(밑에서 설명할거)을 해보던지
차라리 편하게 안락사를 시켜주는걸 추천함
농담이 아니라 솔방울병 걸리면 뭘 해줘도 보통 다 죽어
컬럼나리스: 세균성 병인데 아가미 안쪽이 씹창나서 숨을 못쉼
그래서 수면쪽이나 어항 위쪽 구석으로 가서 머리를 위로하고 둥둥 떠있다가
지느러미도 녹고 백점도 생기고 그렇게 용궁으로 가버리는 병
세균성이다보니 전염성도 존나높음
치료법: 이거는 한번 뜨면 3일내로 구피같은애들은 한번에 전멸해버림
그냥 증상 보이는애 있으면 바로 건져서 따로 분리해준 뒤
존나 깨끗한 수돗물에 넣고 '엘바진' 풀어주면 됨
그래도 가망이 없어보인다 싶으면 안락사 추천
바늘꼬리: 말 그대로 꼬리가 바늘처럼 뾰족해지는 병
이거 걸렸으면 그냥 물관리 죠옷도 안한거임
나름 환수하고 여과 신경썼는데도 걸렸다믄 여과기/여과재 청소는 언제 했는지
바닥재에 낀 똥과 부유물은 사이펀으로 잘 청소해줬는데
내 어항이 과밀상태인건 아닌지 등등 생각해보고
온/오프라인 수족관에서 파는 수질 테스트 시약을 써보는걸 추천
근데 구피 치어의 경우엔 워낙 면역력이 약해서
원래 잘 걸림
특히 알비노 계열 애들은 존나잘걸림 참고해
(바늘꼬리병이 기생충때문이란 말도 있는데
그러면 알비노 계열 애들에서만 발병율 유난히 높은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런지 모르겠음)
치료법: 수질을 존나 깨끗하게 해준다
바늘꼬리 한마리 걸린거 발견하면 걔는 따로 격리하고
어항 바로 30%이상 환수하고
매일매일 뭐 하나씩 청소해주셈
한번에 다 청소하면 박테리아도 싹다 죽을 수 있으니 하나씩 ㄱㄱ
환수도 계속 해주고 암튼 수질때매 오는 병이니 물을 깨끗하게 해줘야함
배마름병: 내부기생충으로 걸리는 병
배가 홀쭉해지고 먹이반응 없어짐
전염성도 ㅅㅌㅊ
치료법: 이것도 원래 거의 안낫는 병인거 참고
병에 걸린 고기를 격리한 뒤
거기에 사람 기생충약중 하나인 '젤콤 현탁액'을 사서 조금 풀어줌
물이 야아악간 흰색으로 탁해지는 정도면 됨
약 타고 하루 뒤 50% 환수
또 약타고 하루 뒤 50% 환수
이정도 했는데 안나았으면 걔는 죽을애임
편하게 안락사 시켜줘
https://m.youtu.be/PFKoQQBq2n8
부레병: 부레에 문제가 생겨서 머리가 둥둥 뜨거나
머리가 자꾸 가라앉거나
몸이 뒤집히는 병
주로 걸리는 애들은 금붕어같은 애들
애초에 기형으로 태어나는 애들도 있고
밥을 너무많이줘서 장기가 눌려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수질(유막)문제 때문이라고도 함
치료법: 격리 통에 물을 5센치만 채운 뒤 고기를 넣고 소금욕을 한다
라고는 하는데 이것도 거의 불치병
근데 이 병은 걸려도 딱히 금방 죽는것도 아니고 해서 안락사 시키기도 좀 뭐함
https://m.youtu.be/u4oKByprFhs
복수병: 동물성 먹이를 준다던지 한 후 관리를 잘 못해주면 물이 깨지며 생기는 병
치료법: 1. 영상에 나온 것처럼 어항속에 콩돌을 넣은 페트병을 설치해서 에어 마사지를 해준다
2. 한시간에 한번씩 물에서 꺼내 뒤집은 후 손으로 배를 위에서 아래로 살살 쓸어준다
3. 그래도 안나으면 주사기로 배를 찔러 내용물을 빼줘야 함 (위험도 높음)
척추 기형: 이건 머.. 90%이상의 확률로 기형이라고 보믄 댐
이건 치료법도 없고 생명에 지장 가는 병도 아님
대신 얘가 새끼를 낳으면 걔네한테도 이 유전자가 전달이 되는거라
그게 싫으면 얘만 꺼내서 따로 키우던지 해
치료법: 없음
이정도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어 질병들 같음
쓰면서 자료 찾아보느라 이거 쓰는데만 한 3시간 걸린듯
그리고 소금욕은 머냐면
꼬리녹음이나 곰팡이, 외부기생충같은 좀 심각하진 않은 병 걸렸을때
약 안쓰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임
안아키같지만 의외로 효과는 굉장히 좋음;
https://m.youtu.be/Bt8PfqbqUsc
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함
1. 격리 통을 준비한다
2. 빈 음료수 500ml 패트병을 이용해서 물 500ml당 천일염 한뚜껑을 넣어줌
3. 잘 스까준다
4. 열대어 투입
주의사항: 구운소금, 구운 천일염, 맛소금 이런거 안됨
온리 천일염
아무튼 뭐 개나 고양이 키우기 전에도 심장사상충, 복막염정도는 기본적으로 다 공부하고 입양하듯이
열대어들도 어떤 병에 걸릴 수 있는지는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애들 병세가 정말 심각하고 이건 정말 나을 기미가 없어보인다 싶으면
그냥 편하게 가게 해줘
특히 전염성 심하거나 한 병은 걔 하나로 어항 전체가 전멸해버릴수도 있음
그러면 그 어항은 고기도 다 건져서 보내주고 어항도 안에 든거 싹 다 빼서 소독하고 리셋해야해
물고기 안락사는..
온도 쇼크를 이용하는게 가장 고통 없이 빠르게 보내줄 수 있는 방법임
위에서도 말했듯이 물고기는 온도에 예민함
1도 차이만 나도 사람기준 10도 차이 나는거랑 같다고 보면 됨
그러니까 고기를 물에서 꺼내서 얼음 사이에 두면 금방 동사해
가끔 눈 앞에서 죽는거 보는게 싫다고 변기에 넣고 내려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진지하게 그게 제일 나쁜거임
왜냐면 걔네가 변기타고 내려가서 생각보다 꽤 오래 생존해 있을수도 있거든
그러니까 정말 얘가 너무 아프고 힘들어해서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얼음 사이에 넣어서 편하게 보내줘
그리고 진짜 수질과 온도가 고기한테 엄청난 영향을 미치니까
열대어를 들일 생각이 있는 덬들은
제발 책임감을 가지고 청소해주고 관리해주길 바래
Q: 왜 유독 구피/금붕어만 병에 잘 걸릴까요?
A: 사람이 개량을 제일 많이 한 애들이라 그럼
Q: 안락사 너무 잔인하지 않냐
A: 그건 생각하기 나름인데 나는 나도 말기암이나 치매 말기까지 가면
스위스 가서 안락사 받을 생각이다
네가 네 물고기는 그냥 자연스럽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너는 그렇게 하면 됨
Q: 이것 외에 다른 열대어 질병 관련 정보들은 어디서 보는게 좋음?
A: 담뽀뽀나 홈다리 추천
Q: 치료제들 어디서 살 수 있음?
A: 온/오프라인 수족관 가면 다 구할 수 있음
좀 예민할 수 있는 주제긴 한데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