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한국 기업, 日 태풍 구호 지원 거의 안 할듯
26,278 517
2019.10.17 08:59
26,278 517
https://img.theqoo.net/iUMNV

SK, 성금 전달 논의… 국내 역풍 고민
삼성·현대차·LG “성금 지원 검토 안 해”
일본 동부 큰 피해… 산업생산·유통 차질

지난 12~13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현지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재해 지역에 대한 성금과 구호물자 등의 지원을 대부분 하지 않기로 했다. 한일 관계 악화가 결정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일본의 제조, 유통, 관광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후유증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한일 갈등을 이유로 일본 재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 등의 지원을 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했다. SK그룹은 소정의 성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이로 인한 국내에서의 역풍 가능성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 다른 대기업들은 대체로 “현재로서는 성금 지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재해 지원 검토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면서 “아무리 선의로 돕는 것이라고 해도 일본이 한국 경제의 심장인 반도체 산업을 소재 수출 제한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는 자칫 국내 여론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 입장과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삼성 등이 지원할지, 얼마나 할지 등이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에는 상당한 액수의 성금을 모금하고 구호물자 등을 지원했다.

일본 내 한국 기업들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한 대기업 일본 법인 관계자는 “과거 동일본대지진 때에는 회사 차원에서 적지 않은 성금을 냈지만 이번에는 서울 본사 차원에서 아무 말도 없을 뿐 아니라 이쪽에서도 특별한 보고를 올릴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일 관계가 나빠져 대규모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금을 내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연합체인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관계자도 “한기련 차원에서 재해 의연금을 낼 계획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동쪽 지역 공장·상업시설 및 교통시설이 폭우와 강풍 피해를 입으면서 산업생산과 유통 등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지게차 생산업체인 도요타자동직기는 협력업체들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돼 이날부터 아이치현 다카하마시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침수된 정보통신 대기업 히타치의 후쿠시마현 공장은 복구 시점도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도쿄에서 동해에 인접한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를 잇는 호쿠리쿠신칸센 고속열차의 3분의1이 침수되는 피해를 보면서 2015년 노선 개통 후 특수를 누려온 나가노, 이시카와, 도야마 등 관련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유명한 단풍 관광지인 하코네도 하루 사이 1000㎜의 비가 쏟아지면서 등산 철도가 파괴돼 가을 대목에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5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071 00:06 13,06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02,03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29,9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05,8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25,16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89,5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2,24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38,7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4,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6,1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3,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9879 이슈 진짜 넘어진거고 마크의 순발력이다 vs 계획된 안무 중 하나다 말 갈리는 엔시티 무대.twt 16:57 28
2399878 이슈 다른 강아지한테 텃세부리는 백재롱 16:56 34
2399877 이슈 에디 슬리먼이 직접 진행했다는 뉴진스 다니엘 셀린느 새 캠페인 10 16:54 542
2399876 기사/뉴스 [단독]응급·중증환자 아닌데…세종 고위공무원 서울아산병원 전원 논란 10 16:51 859
2399875 이슈 원덬눈엔 나이보다 성숙해보였던 아이브 데뷔시절 이서.jpg 14 16:50 1,078
2399874 이슈 어제 공개된 남돌 앨범미있는 2025 수능완성 최종 표지 9 16:49 1,255
2399873 이슈 이청아가 120만 안티를 끌고 다녔던 이유 12 16:48 2,110
2399872 유머 반려견이 캥거루에게 헤드락 당하는걸 보고 현피뜨러간 주인 12 16:47 1,117
2399871 이슈 병무청 공개 작년 4월 입대 옹성우 상병 📷 7 16:46 1,029
2399870 이슈 투썸 아이스박스 근황.jpg 19 16:46 3,059
2399869 이슈 라이즈 인생네컷 프레임.jpg 16 16:44 1,102
2399868 이슈 새로뜬 MA1 티저 영상 16:44 158
2399867 이슈 판결문 이번에 공개되기 7년전부터 이미 모든걸 정확히 알고있었던 사람.jpg 30 16:42 4,028
2399866 이슈 역대 단 4명뿐...가장 희귀한 공무원 뽑는다.jpg 22 16:41 3,142
2399865 이슈 봉춤 추는 일부 개미들-하이브 매매 개미/외국인/기관 현황 3 16:38 1,171
2399864 이슈 CD 삼킨 것 같은 무반주 라이브 제대로 보여주는 걸그룹 2 16:38 744
2399863 이슈 쯔위 인도네시아 행사 8 16:37 1,650
2399862 기사/뉴스 [단독]권은비, '좀비버스2' 탑승…거침없는 '예능퀸' 행보 5 16:37 713
2399861 기사/뉴스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세계 언론자유지수 62위 '추락' 46 16:36 1,261
2399860 이슈 슬퍼서 머리 잘랐다고 말하자 쌉T라는 아이돌이 한 답변.jpg 2 16:36 1,543